일상생활/썰을 풀다

한국 전통 뮤지컬 미소, 춘향전에 세계를 입히다

자발적한량 201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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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 정동 길에 위치한 정동극장. 덕수궁과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 전통과 현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신세계로 온 듯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오롯하게 남아있는 옛 정취들은 바쁜 도시인들의 정신적 휴식공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 정동극장. 1995년 국립중앙극장 분관으로 설입되어 1997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였지요. 2010년부터는 '미소' 전용관으로 거듭났습니다. 

 
 '미소MISO(美笑)'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한국인과 세계 각국 관객의 가슴에 한국의 멋과 신명이 하나의 파문을 일으켜 온 세상이 행복한 미소로 일렁일 수 있도록 기원하는 정동극장의 소담으로운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미소'는 우리의 고전 대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아름다운 한국 춤, 국악, 풍물이 어울려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 뮤지컬입니다. 1997년부터 '전통예술무대'로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공연되었으며, 2008년 한국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미소' 작품이 재탄생되었습니다. 2010년 '미소'는 고전 '춘향전'의 스토리를 얹어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변화되었는데요. 14년간 65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에게 한국전통예술의 찬란한 '미'와 '멋', '흥'등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로비 한켠에 설치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전통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와도 묘하게 잘 어울리지 않나요?ㅎㅎ 멀티탭은 안보이게 정리해놓으셨으면 훨씬 좋았을껄!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관객들이 입장을 시작합니다. 외국인들이 무척 많았어요. 정동극장 앞에서 단체로 내리기도 하고..외국인 여행 패키지에 많이들 포함되어 있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 한복을 입고 계십니다. 정장을 입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고 공연의 특색을 살린 복장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세계유네스코 세계대회 초청공연, 상해 엑스포 폐막 초청공연, 한.일 축제한마당 특별초청 공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특별공연, 스톨홀롬ITS 축하공연, 세계은행.기획재정부 공동주최 개발경제 컨퍼런스 공연, KBS G20 축하공연 등 각종 국제행사 및 해외공연에 초청되어 세계적인 공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명품 전통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미소'! 


 정동극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MOU 체결을 통해 경주에서 '미소2-신국의 땅, 신라'를 공연중입니다. 경주의 대표 문화관광 아이콘이 된 미소2. 신라 건국의 시조 박혁거세부터 화랑과 선덕여왕, 신라로드 등을 소재로 신라문화를 표현해낸 작품이죠. 이렇게 서울에서는 '미소-춘향연가', 경주에서는 '미소2-신국의 땅, 신라'로 세계를 향한 미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소-춘향연가'는 춘향과 몽룡, 학도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도도하고 저돌적으로 몽룡과 학도 사이에서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려는 당찬 여성인 춘향과, 조선시대 양반집안의 전형적인 도령으로 감수성이 강한 이지적인 양반 도련님 몽룡,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젊고 능력있으며 사랑에 관해서는 소유욕이 강한 감성적이고 섬세한 남성으로 춘향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학도의 이야기이지요. 


 춘향과 몽룡은 단오날 처음 만나 단오놀이를 함께 즐기며 은밀하게 사랑을 시작합니다. 학도도 춘향의 아름다움에 반해 춘향을 향한 흠모의 감정을 키우죠.


 춘향의 어머니인 월매는 기생출신으로 딸을 신관사또인 학도와 맺어주려 하지만 춘향의 마음은 몽룡을 향해 있고, 어느새 둘만의 백년가약을 맹세하는 첫날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질투의 화신으로 변한 학도와 이방은 '왕명 입궁'이라는 거짓 편지를 몽룡에게 전합니다. 몽룡은 거짓인 줄 모르고 춘향과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죠. 춘향은 홀로 떠나간 몽룡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다시 봄이 찾아오고, 월매의 손에 이끌려 학도의 생일잔치에 온 춘향에게 학도는 사랑을 고백하지만 춘향이 부채를 찢으며 이를 거부하자 옥에 가둡니다. 장원급제 한 몽룡은 남루한 복장으로 위장해 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죠. 몽룡을 본 춘향은 자신의 처지를 체념한 채,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변학도의 간절한 구애를 목숨을 걸고 완강히 거부합니다.


 이성을 잃은 학도가 춘향의 처형을 명령할 때, 몽룡과 일행은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며 등장합니다. 학도는 포졸에게 잡히고, 춘향은 몽룡과 사랑의 재회를 하죠. 몽룡과 춘향은 백년가약을 맺는 혼례식을 치르고,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값진 사랑의 결실에 행복해 하며 즐거운 미소와 함께 풍성한 잔치마당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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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미소'가 초연되었을 당시에는 전통음악과 무용을 연이어 보여주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사계절 별로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의 무용극으로 공연하다 올해부터는 춘향전을 공연에 입히면서 현재의 '미소-춘향연가'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오고무, 탈춤, 국악연주, 부채춤, 사물놀이, 장구춤 등 다양한 우리 전통이 공연 곳곳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여주기에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다양한 공연을 한번에 볼 수 있으니까요. 약 30명의 출연진으로부터 춤과 노래, 기악연주, 놀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공연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잔치에서 이루어지는 사물놀이는 2009년 중국에서 조선족의 농악무를 유네스코 대표 목록에 등재한 상황에서 중국인 관람객에게 우리 것임을 명실상부하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전통공연인만큼 해외 관람객이 많습니다. 회당 평균 80%의 객석이 채워지며, 그 중 90%는 단연 해외 관람객이라고 하네요.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오게 되면 이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음악 또한 대금, 피리, 타악, 아쟁, 해금, 거문고, 가야금, 신디로 라이브 연주가 됩니다. 무대 좌측 위에서 연주를 하다가 중간에 사랑가를 연주하러 무대 중앙으로 내려오기도 하지요. 아..해금 소리 너~무 좋습니다. T군 해금 완전 사랑해요..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은 스토리 부분에서. 춘향전을 축약을 하고 그 사이에 퍼포먼스를 넣다보니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춘향과 몽룡에 집중되다보니 변학도라는 캐릭터가 너무 죽어버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구요. 몽룡의 감정이 조금만 더 표현되었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춘향에 비해 몽룡의 감정은 생각만큼 표현되지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공연 외적인 부분이었는데요. 공연이 시작하는 시간에 객석에 자리가 좀 남더군요. 그런데 공연이 시작한 이후, 중국인 단체 관람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참 공연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 몰려들어왔습니다. 그것도 맨 앞 좌석으로 이동하는 데, 시끌시끌 떠들어서 진행요원이 주의를 줘도 이건 뭐..말을 듣질 않더군요. 


 공연 중간중간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심지어는 공연장 내에서 통화를 하는 사람까지...공연에 집중을 하는 데 정말 걸리적거리더군요. '미소'가 정말 명품공연으로 거듭나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연이 일부 관람객들의 매너없는 행동에 의해 방해를 받고, 다른 관객들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면 결국 그 공연 자체의 평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춘향연가의 스토리가 끝난 이후 벌어진 잔치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관객들마저도 잔치에 동화되어 즐겁게 즐기게 되었지요. T군 스스로가 잔치에 와 놀이패들의 공연을 구경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흥겨웠답니다. 




 상무 돌리기, 원판 돌리기 등의 묘기가 이어졌는데요. 남, 녀 한명씩 관객을 무대 위로 데려와서 편을 갈라 묘기 대결을 펼칠 때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성공한 뒤 발을 한번 치고 엄지를 들어 따봉을 하는 데 왜 그리 웃기던지..ㅋㅋ



 모든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 뒤엔 전 출연진이 특이하게도 무대 뒤가 아닌 객석을 가로질러 퇴장을 했습니다. 출연진들이 퇴장을 한 뒤에 같은 방향으로 관객들도 퇴장을 했지요.




 아하~ 로비에서 모든 출연진들과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완전 괜찮은 아이디어! 춘향, 몽룡, 학도, 월매는 물론 다양한 출연진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해외 관람객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팬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방자와 향단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람객. 향단이 진짜 귀엽고 이쁘던데...T군이 왠만하면 그냥 가려다 향단이와 사진 찍고 싶어서 찍으려는 순간 촬영이 마감됐다는 얘기와 함께 모두 퇴장ㅠㅠ 잉...촬영 시간 조금만 늘려주세요! 기왕 팬서비스 해주시는 거..ㅎㅎ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문화 아이콘은 많이 있습니다. 덕수궁, 한옥마을, 판소리 등등..'미소-춘향연가'는 역사가 숨쉬는 정동극장에서, 한국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장 한국적인 춘향전에 녹여서 외국인들이 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대사없이 춤과 음악으로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전공 특성상 서구적인(적인 이라기 보단 그 자체인..) 클래식 공연만 보다 잠시 외도를 해보니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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