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인생/Classic Music

G. Gershwin - Rhapsody In Blue

자발적한량 200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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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Gershwin - Rhapsody In Blue

George Gershwin((1898~1937)

Piano - Arthur Fiedler Orchestra - Boston Pops Orchestra


G. Gershwin - Rhapsody In Blue
Rhapsody In Blue(16:27)


거쉰 랩소디 인 블루

 오늘은 T군의 이번 학기 실기곡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쳐보고 싶던 곡이었는데 마침 이번 학기에 피아노 협주곡이 지정곡이어서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실기곡으로 정했습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협연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협주곡에 포함되거든요. 자, 그럼 거쉰과 '랩소디 인 블루'에 대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뉴욕 변두리 브룩크린 출신의 거쉬인은 단 한번도 정규적인 음악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직업적인 음악가의 길을 걸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단지 타고난 재주는 있어서 어깨 넘어 음악공부를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살 때부터 서점에서 시범 피아니스트 일을 했으니 놀라운 일이다. 서점의 시범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은 유행가의 피아노 악보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일을 했는데, 요즘으로 치자면 일종의 데모 테이프(demonstration tape)같은 역할이었습니다. 새로 인쇄된 악보의 홍보에서 이 직업은 제법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거쉬인은 음악에 있어서 사람들이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를 일선에서 몸소 체험하는 부수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틈나는 데로 작곡을 계속하였습니다. 이 무렵 화이트맨(Paul Whiteman)이 거쉬인을 발견하고 그를 격려하여 본격적인 콘서트 작품을 쓰게 하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이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연주되는 'Rhapsody in Blue'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쓸 때만해도 거쉬인은 오케스트라 편곡 방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화이트맨은 그 일을 '그랜드 케년 모음곡'의 작곡가 그로페(Grofe)에게 맡겼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거쉬인은 일약 저명한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고, 늦기는 했지만 스트라빈스키 등 유명한 작곡가를 찾아가서 비로소 뿌리 있는 음악공부를 하였습니다. 멜로디만 그려대는 실력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탓도 있었겠지만,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을 풀어보려는 심리도 작용했겠죠. 이 작품의 성공 이후, 잇달아서 피아노 협주곡·오페라 '포기와 베스' 같은 뛰어난 작품을 작곡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굳히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클라리넷이 무려 3 옥타브를 훑으면서 마치 사이렌 소리 같은 특이한 음향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전형적인 재즈 이디엄을 도입하여 대도시의 회색빛 우울을 진하게 표현함으로써 '가장 미국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로써 가장 미국다운 문화의 전형으로 재즈가 부상하는 계기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거쉬인 개인의 공이기도 하겠지만 화이트맨과 같은 위대한 선각자들에 의해서 펼쳐졌던 '심포닉 재즈 운동'이 거둔 눈부신 공헌이었던 것입니다.

 당시만해도 흑인들의 전유물 정도로 치부되었던 재즈가 이 작품의 성공으로 음악계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그로써 수많은 유럽 작곡가들이 다투어서 음악의 소재로 삼는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는 효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의 Rhapsody in blue 연주 장면.
이것은 드라마의 상황에 맞게 편곡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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