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을 꿈꾸며/대한민국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 승일교, 그리고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고석정

자발적한량 201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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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광의 출발지 고석정과 남북합작다리 승일교, 철원의 겨울을 만나다


 강원도


[춘천] 

명동에서 소양강댐 지나 배타고 청평사 가는 길

당나라 공주의 전설이 서려있는 춘천 청평사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 속 선재길 트레킹,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철원]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 승일교, 그리고 임꺽정의 전설이 서린 고석정

[양양] 

오색온천이 있는 주전골에서 단풍구경..그리고 물치항에서 맛있는 회까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쉼표 가평 휴게소 가보고..단풍에 물든 설악산 맛만 보고..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와 동송읍 장흥리의 경계에 위치한 승일교. 이 교량은 일제강점기 철원농업전문학교 토목과 과장이며 구주공전 출신으로 진남포 제련소의 굴뚝을 설계했다는 김명여 교사가 설계하여 시공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정권하인 1948년 8월, 장흥리 쪽으로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다리의 절반 정도를 추진한 상태에서 6.25 사변으로 공사가 중단되었으나 수복 이후 우리 정부에서는 약간 다른 특색의 공법으로 나머지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1958년 12월 3일 준공하며 '승일교'라 명명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1952년 미79공병대대 중위로 한국에 복무했던 제임스.N.패터슨씨가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자료에 의하면 일본인에 의해 공사가 시작되어 다리의 양쪽입구 15미터 2경간과 50미터 1경간만을 완료하고 50미터 1경간을 남겨둔 채 중단되었으며, 미79공병대대가 1952년 4월 3일 상부로부터 아취 다리를 건설하라는 명령을 받고 1952년 4월 16일 공사를 시작하여 1952년 8월 15일 완공하였다고 적혀있다네요. 1999년 8월 11일 바로 옆 한탄대교를 개설하면서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고, 2002년 5월 27일 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철원평야의 젖줄인 한탄강. 그리고 그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승일교. 6.25전쟁 당시 철원을 우리가 수복하지 못했다면 승일교의 나머지 절반을 우리가 완성할 수 없었겠죠? '승일교'라는 이름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1995년에 박승일 대령의 유족들은 이 다리의 이름이 당시 다리 공사에 동원되었던 부대 부대장인 박승일 대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昇日橋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에서 이승만과 김일성의 이름에서 유래한 承日橋가 맞는 명칭이라는 기술에 대하여 박승일 대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김일성을 이기자'라는 뜻이 있다고도 하네요.



 승일교에서 조금 더 달려 찾아간 곳은 고석정입니다. 우선 고석정 초입에 있는 철의삼각전적관으로 향합니다. 고석정은 철원 DMZ 안보관광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고석정에서 출발하여 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을 돌아보죠. 아, 매년 열리는 철원 DMZ 국제마라톤 대회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2011년에 제 생일날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바람에 예정되있던 외박이 잘렸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철의삼각전적관 앞에는 다양한 군장비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 장갑차인 M113과 전차인 M47 사진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철의삼각전적관에 들어가면 이렇게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보관광을 가기 전에 한번 둘러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죠. 이 전시실에는 북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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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상이 누구냐구요? 웬지 연상되는 사람 혹시 없으신가요? 바로 임꺽정입니다. 조선시대에 관군에게 쫓기던 임꺽정이 고석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도에서 상납되는 조공을 탈취, 백성들에게 나눠주며 절벽바위에 굴을 파고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기 때문이지요. 참, 강 건너편의 석성의 일부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자, 이제 여기서부터 계단을 내려가는데요. KBS 예능인 1박2일에서 김승우가 무진장 고생을 하며 오르내린 돌계단이 등장합니다. 어느 정도로 힘드냐구요...? 음...철원으로 한번 오세요:)



 내려가시다보면 나오는 이 정자가 바로 고석정입니다. 이 고석정은 철원팔경 중 하나입니다. 임꺽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자를 짓고 이름을 붙인 고석정. 하지만 이 고석정은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져 1971년 2층 누각의 정자를 새로 세운 것인데요. 1996년 수해로 지붕이 유실되어 다시 복구한 것인데, 아무래도 옛 모습을 살리지 못한 듯 한 분위기라 살짝 아쉽긴 합니다. 



 사진 속의 거대한 바위가 고석바위인데요. 이 한탄강 현무암 협곡에 홀로 서 있는 화강암 기암괴석입니다.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은 이 일대의 기반암을 이루고 있죠. 그러나 약 27만년~1만 년 전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에 의해 고석은 매몰되었고, 이후 한탄강의 침식작용을 받아 다시 지표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 고석바위는 용암대지 형성 이전의 원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지형·지질 유산입니다. 고석의 아름다운 경관은 각종 영화, 드라마 촬영지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송승헌, 이범수, 박민영, 김재중 주연의 MBC 드라마인 '닥터진'에 등장하기도 했죠.




 고석바위의 중간에 3칸 정도의 자연 석굴이 있습니다. 강 양쪽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찍이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유람하였다는 명승지입니다.



 한탄강이 얼어있는 관계로 밑에까지 내려가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 한탄강은 래프팅의 명소입니다. 국내 최고의 여름철 체험 명소라고 할 수 있죠. 천혜의 자연절경과 함께 래프팅 구간 곳곳에 급류, 여울 형성이 잘 되어 있어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며 주상절리를 비롯한 깎아지른 듯한 절벽 등의 색다른 정취가 일품이죠. 



 자대 배치를 받은지 2주 뒤에 부모님과 동생이 철원으로 와서 첫 외출을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고석정 인근의 펜션에 자리를 잡았었죠. 계단을 내려와 정자 근처까지 왔더니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진사가 즉석사진을 찍어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원본이 어디있는 지도 모르는 사진...행복했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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