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참치 공릉동맛집 참치세상, 다찌에서 즐기는 참치의 향연!
공릉동참치 / 공릉동맛집 참치세상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5월 마지막주, 한달에 한번씩 서울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 날입니다. 게다가 이날은 친척동생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모임에 함께 하기로 했죠. 모임장소는 공릉동에 위치한 참치세상. 공릉동을 꽉 잡고 있는 참치집입니다. 이날도 월요일이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20분을 대기하고 겨우 들어갔을 정도. 예약이 7시30분 전과 10시 이후에만 가능합니다. 대기를 할 마음의 여유가 없으시다면 예약가능시간을 잘 맞춰서 예약하시길!
요 사진의 시점은 저희가 나가기 조금 전 사진입니다. 즉, 이미 테이블 회전이 한바퀴 되고난 상황이죠. 참치세상 분위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좀 당겨서 가져왔는데요. 참치세상은 보시는 바와 같이 전 좌석이 다찌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테이블에서 프라이빗하게 먹는 분위기도 좋지만, 역시 참치집이라 하면 다찌에 앉아 실장님과 호흡을 하며 즐기는 것이 가장 좋죠. 그런 점에서 참치세상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참치세상의 메뉴들. 저희는 참치회특으로 주문합니다. 3만원대의 메뉴임에도 대부분이 참다랑어(혼마구로)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가장 가성비가 좋을 듯 하여 선택.
마즙으로 시작됩니다. 완전 순도 100%의 마즙은 아니구요. 우유에 마즙을 섞어서 냈습니다. 마즙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부담없이 산뜻한 시작을 할 수 있어요.
죽과 미소시루도 어김없이 등장하구요.
단무지, 초생강, 락교도 빠질 수 없는 참치집의 찬거리들입니다.
간장새우 한접시. 1인당 1개씩 먹을 수 있도록 나왔는데, 짜지 않고 은은하게 간장이 배어든 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자리가 끝나갈 때쯤 다시 한번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한접시 더 내어주시기도 했죠.
묵은지와 명이나물도 등장했습니다. 김 외에도 묵은지 혹은 명이나물을 참치와 곁들여드시는 분들 많죠?
참치조림과 무조림도 각각 한접시씩 등장하구요.
마늘과 새송이버섯도 철판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나옵니다.
위의 음식들이 주방에서 준비되어 나오는 사이 시장님께서도 스타트를 끊으셨습니다. 첫번째 참치가 올라오는군요.
눈다랑어(빅아이) 가마살. 머리쪽과 가장 가까운 부위입니다. 그물망처럼 퍼져있는 마블링을 보면 그 부드러운 맛을 유추할 수 있죠. 눈다랑어 중에서 가장 고급 부위로 즐기는 부위입니다.
눈다랑어 뱃살. 참치세상에서는 눈다랑어 뱃살에 붙은 꼬들꼬들한 식감의 하얀 부분을 제거해서 내어주시는군요. 참다랑어 뱃살에는 한수 접어줘야 하지만, 눈다랑어 뱃살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과 적절한 씹는 재미가 어우러진 부위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인 참다랑어 속살(혼마구로 아카미). 적신이라고도 부르죠. 모두들 당연히 대뱃살과 가마도로 등을 최고로 치지만, 전 이 아카미가 너무나 좋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선도 좋은 아카미가 뱃살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때도 있다고 하죠? 붉디 붉은 아카미의 색깔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예요.
더욱이 제가 아카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식감 때문. 소고기로 따지면 안심처럼 담백하기 그지 없는 맛을 내는데요. 탄탄한 참치의 근육을 제 이가 묵직하게 파고드는 느낌이 드는 순간 '아 내가 지금 혼마를 먹고 있구나' 하고 탁 실감이 나곤 합니다.
이번에는 혼마구로 등살이 등장하는군요. 어찌 생각하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부위죠. 지방이 적당~히 맛을 내줍니다. 지방이 거의 없는 속살과는 색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하죠? 지방이 많아질수록 색은 분홍빛을 띄게 되죠.
이번에는 참다랑어 가마살. 아가미살(붉은 부분)도 조금씩 붙어서 나옵니다. 눈다랑어 가마살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고소함을 자랑하는 부위. 자꾸만 술을 부르는 부위. 김에 싸먹기 너무나도 아까운 부위. 와사비만 아주 살짝 올려서 홀라당 먹어버립니다.
달걀초밥이 한 사람당 한 피스씩 나왔는데요. 이거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촉촉함과 부드러움, 달달함 삼박자가 너무나도 딱 어우러진 맛. 마침 친구 한명이 지난달에 도쿄에 다녀왔었는데, 거기서 먹었던 달걀초밥이 떠오른다며 너무 좋아하더군요.
참치는 계속 이어집니다. 에휴 술 좀 어지간히 마셔야 할텐데. 소주 한 잔에 참치 한 점 이상 먹지 않는터라 한 점 한 점이 다 소주 한 잔씩으로 카운트되거든요..ㅎㅎ 황새치 뱃살(메카도로)입니다. 참다랑어가 아님에도 굳이 '도로(뱃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녀석. 그만큼 맛이 좋다는 뜻이겠죠. 참치세상에서는 메카도로를 약간 얇게 썰어서 주시는군요.
머리쪽 부위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눈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육사시미 먹듯 먹곤 합니다만, 간장에 찍어 드셔도 되고, 아무것도 안 찍어드셔도 되고... 뭐 개인차죠. 몰캉몰캉한 식감입니다. 가장 육사시미랑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요.
요건 턱살. 아무래도 머리쪽 살들이 좀 붉은 색을 띄죠? 예민한 사람들은 머리쪽 특수부위들에서 좀 비린맛이 난다고 피하기도 하는데, 대개 참치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실장님이 내어주시자마자 냉큼 해치워버리는 녀석들입니다. 아무래도 머리에서 나오는 양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번엔 배로 옮겨가볼까요? 명실상부 가장 사랑받는 참치 부위인 참다랑어 대뱃살(혼마구로 오도로)입니다. 이가 들어가는지도 모를만큼, 혀만 살살 굴려도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버리는 듯한 부드러움을 선사해주죠.
한점만 해도 가격이 상당히 높기 떄문에 넉넉하게 주실 수 있는 부위가 아닙니다. 소중히 먹어야죠. 언제나 오도로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매우매우 만족스러운 오도로.
오도로에 이어 실장님께서 회심의 일격을 한번 더 날리십니다. 참다랑어 배꼽살. 뱃살블럭 가장 앞쪽에 위치한 부위로, 참치 한마리를 잡아도 무척이나 소량만이 나오는 부위입니다. 뱃살의 부드러움과 함께 진하게 타고 들어오는 맛과 탄탄한 식감까지 모두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레어템. 배꼽살을 받고선 실장님께 싱긋 웃어보였네요. 남정네의 미소가 그리 반가우시지만은 않으셨겠지만.....ㅎㅎ...
참다랑어 중뱃살(혼마구로 주도로). 등살·등지살과 대뱃살의 사이에 위치하며, 위치처럼 딱 저 부위들의 중간맛을 냅니다. 가장 무난한 맛이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진을 찍어두고선 참치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먹어보질 않아서 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란탕인지 북어국인지... 다음부턴 좀 더 성실성을 띄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마끼도 등장. 뭐 무난하죠.
제 사촌동생은 김과 무순 등을 곁들여서 먹고요. 전 와사비만 살짝 올려서 먹습니다. 친구 한놈은 명이나물을 애용하더군요. 각자 개성 하나는 확실합니다.
이날 소주만 8병을 해치웠네요. 라식수술한지 2주 지난 친구 한명은 가볍게 먹겠다며 맥주 2병 잡고 마셨고, 사촌동생이 대략 1병반 정도 먹었으려나. 나머지 6병반은 저랑 한 친구랑 둘이 홀라당 마셔버렸군요. 사장님께서 슬며시 오도로를 놓아두십니다. '어이구, 오도로가 또 나왔네요'라고 하니까 원래 줄 수 있는데까진 최대한 다 주시는 스타일이라고...ㅎㅎ
마끼가 나온 후에도 술을 다 먹을 때까지 실장님께서는 리필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드디어 술이 다 떨어지고, 제 친구가 조심스레 사장님께 '혹시 아까 달걀초밥 하나만 더 먹어볼 수 없겠냐'고 여쭤봤더니 싱긋 웃으시더니 뭘 그런걸 힘들게 얘기하냐고..ㅋㅋ 바로 준비해주셨네요. 그렇게 한바탕 쓸어담아 먹고 저희 일행은 근처 노래방으로 유유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공릉동참치 맛집 참치세상.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집입니다. 다찌로만 이루어져 가까이서 호흡하며 실장님과 한바탕 합을 겨룰 수 있다는 것도 즐겁고. 부위를 다양하게 내어주시면서 먹는 재미를 느꼈던 것도 즐겁고. 유쾌한 실장님 외에도 한 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일하시는 직원분들. 두분인가 세분이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한번 다찌를 돌 때마다 눈에 보이는 휴지나 비닐 등을 정말 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가져가시더군요. 제가 지금껏 참치집 다니면서 본 직원 중에서 제일 연령대가 낮은 분들이셨는데, 친절도는 제일 높았습니다. 제가 요새 술 마시면서 자꾸만 휴지를 쓰는 버릇이 생겨서. 나중에는 직원분들 죄송해서 휴지를 몰래몰래 짱박아뒀네요...ㅋㅋㅋ 그런데 결국은 그마저도 다 걸렸다는... 여하튼 무척 세심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기억나네요.
자, 이런 분위기입니다. 당연히 한번 들러보셔야겠죠? 이상, 공릉동참치 맛집 참치세상이었습니다!
▣ 김앤김대게 서교점 ▣
☞주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로 204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705)
☞전화번호
02-974-3785
☞영업시간
OPEN 17:30 CLOSE 02:00 Last Order 00:30
☞주차
불가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안드로이드/애플 가능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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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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