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횟집 서울 고등어회 맛있는제주, 한남동에서 제주도의 고등어회를!
한남동 횟집 / 한남동 고등어회 / 서울 고등어회 맛있는제주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한남동. 언제나 이 근처만 오면 공기가 다릅니다. 단국대가 한남동에 있을 때도, 죽전으로 이동하고나서도 여전히 단국대 사람들은 한남동에서 자주 모였었죠. '개골목'이 있었던 자리에는 이렇게 삐까번쩍한 건물이 들어섰구요. 이날 방문한 곳은 한남오거리 앞에 위치한 맛있는제주. 역삼동에 이어 한남동에 진출한 제주도 횟집입니다.
맛있는제주는 한남아이파크주상복합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면 딱 보입니다. 신규상가라 확실히 전체적으로 깔끔깔끔.
좀 깔끔하게 보여드리려고 저희도 나가기 직전에 손님 없을 때 내부를 찍었습니다. 뭔가 내부 모습을 보면 횟집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빠에야나 감바스 알 아히요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모던한 느낌이죠.
맛있는제주의 메뉴판. 딱 봐도 고등어회, 갈치회가 가장 주력입니다. 갈고회야 갈치+고등어일테고. 물론 숙성광어회도 있어요. 그리고 겨울철 메뉴인 대방어회도 있고. 그 외에도 전복, 뿔소라, 홍해삼, 문어, 한치 등 해산물들과 옥돔, 은갈치 구이, 물회, 해물뚝배기 등. 돔배고기도 보이네요.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서울의 한복판인 한남동에서 맛볼 수 있죠.
한남동 횟집 / 한남동 고등어회 / 서울 고등어회 맛있는제주
기본찬들이 깔립니다. 고추와 마늘, 단무지무침, 오뎅볶음, 미역국이 보이구요.
톳도 보입니다. 제가 땅에서 나는 풀들은 거의 안먹어도 바다에서 나는 풀들은 다 먹죠. 톳 좋아합니다.
한눈에 봐도 '이거 단가 좀 높겠다' 싶은 퀄리티의 깻잎과 상추. 쌈야채들 크기며 때깔이며...좋네요.
간장과 막장, 그리고 김도 있습니다. 물론 전 김은 안먹고 회만 먹지만!
한남동 횟집 / 한남동 고등어회 / 서울 고등어회 맛있는제주
톳, 단무지, 오뎅 등과 함께 잔을 들기 시작해 이야기꽃을 피우던 차에 오늘의 주인공, 고등어회가 등장했습니다. 대 사이즈입니다.
보시다시피, 그리고 아까 메뉴판에도 써있듯 활고등어회입니다. 고등어는 잡히면 금방 죽고, 또한 죽은 직후부터 바로 부패가 진행되는 성질이 무척이나 급한 녀석입니다. 바로 이 점이 서울에서 고등어회를 접하기 힘든 이유죠. 요새 고등어를 취급하는 이자카야들이 간간히 있는 편인데요. 그건 활고등어가 아니고 고등어 초절임, 시메사바입니다. 쉽게 상해버리는 고등어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생각해 낸 방법인데요. 물론 고등어의 비린 맛을 잡아준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활고등어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제주도 토속 음식점들이 서울에 하나 둘 생겨나면서 어렵사리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주산 고등어를 서울에서 맛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맛있는제주의 회들은 모두 제주산이라는 점. 제주도에서 완도를 거쳐서 받아서 쓴다고 하네요.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등어회 그 맛 그대로 한남동에서 즐기는 거죠.
모슬포항에서 먹었던 고등어회가 머릿 속을 스치는 맛입니다. 몇 년만에 먹어본 것 같네요. 몇 년 전에 서울 모처에 고등어회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집으로 알려진 곳에서 먹었었는데.. 그 이후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 매번 못 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집에서 멀지 않은 한남동에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는 집이 생겼다니...
위에서 한번 말했듯이 광어, 우럭, 농어 등 흰살 생선에 비해선 맛이 진하죠. 참치, 방어 등 붉은살 생선과 맛이 비슷합니다. 아, 전갱이랑도 좀 비슷하고. 이런 생선들의 맛이 부담스러울 때 곁들이라고 있는 것이 바로 가운데 있는 미나리무침이죠. 김 한장 깔고 미나리무침과 마늘 하나, 고등어회 이렇게 싸서 드셔보시면 진짜 이 곳이 제주도의 한 바닷가.
살아있는 고등어를 회로 치면 이렇게 밝고 투명한 빛깔을 띄는데요. 사실 제 생각엔 딱히 비리지도 않습니다. 매번 제주도에 갈 때마다 제가 운전을 해야 해서 고등어회를 먹을 때 술을 마시지 못했던 한이 사르르 풀렸습니다. 행복행복...
한남동 횟집 / 한남동 고등어회 / 서울 고등어회 맛있는제주
고등어회 하나로 끝나면 아쉽죠? 문어숙회도 한 접시 주문해봤습니다.
야들야들한 문어숙회. 딱 제가 좋아하는 정도로 알맞게 삶아졌네요. 이것 역시 훌륭한 안주.
해물라면도 하나 주문해봤습니다. 우와... 비주얼에서 일단 그냥 끝이죠. 그래... 이런 게 해물라면이지.. 자그마한 게 반쪽에 오징어 몇개 넣은 거 말고...
딱새우, 갑오징어, 새끼전복, 그리고 거북손까지. 거북손은 사실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삼시세끼'에서 좀 몸값이 올랐죠. 쫄깃한 거북손의 맛도, 딱새우 까먹는 재미도.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함의 극치를 달리는 라면국물. 라면에 이렇게 해물 많이 넣으면 반칙이죠.
정말 끊임없이 먹습니다. 이날 아주 탈탈 털고 가네요.
정신 차리고 보니 술이 이만큼이 쌓였네요... 또 이날 나름 고등어회 먹는다고 한라산으로만 열심히 달렸습니다. 한라산 소주와 고등어회.. 제주제주한 조합이죠?
저희가 하도 잘먹으니까..ㅋㅋㅋ 사장님이 한번 국물 맛 보라고 해물뚝배기를 맛배기로 조금 주셨습니다. 딱 봐도 저희가 뭔가 자주 올 것 같은 단골 스멜이 풍겼나..ㅋㅋ 들어가는 재료들은 해물라면과 거의 동일한데 국물에서 아무래도 라면 국물과는 차이가 있죠. 한라산 소주에 활 고등어회, 문어숙회, 해물라면, 마지막 맛배기 해물뚝배기까지. 정말 한동안 제주도 생각 안날만큼 먹어치웠습니다.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활 고등어회 먹을 수 있는 곳 흔치 않을껄요? 고등어회를 좋아하신다면 반드시 방문해보아야 할 곳입니다. 이상 맛있는 제주 한남점이었습니다!
▣ 맛있는제주 한남점 ▣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46 206호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828 한남아이파크주상복합 206호)
☞전화번호
02-790-7212
☞영업시간
OPEN 17:00 CLOSE 02:00 L.O. 22:00
☞주차
가능
☞와이파이
가능
☞스마트폰 충전
가능
☞화장실
외부, 남/여 분리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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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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