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토마토 가격 445% 상승으로 민심 동요...이러다 선거에서 질라
인도의 토마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의 토마토 가격이 6개월 사이 445%나 폭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Amazon India Fresh(야채, 과일, 및 식료품 판매 서비스) 배달 내역을 한번 보죠. 2023년 4월 18일 주문내역을 보면 토마토가 1kg가 29루피(한화 약 48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1kg에 120루피(한화 약 1,92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도 식량부의 발표 역시 마찬가지.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 기준 토마토 1kg 소매가가 120루피(한화 약 1,920원)로, 올해 초 22루피(한화 약 346원)보다 약 445% 올랐다고 하네요. 이는 1ℓ에 96루피인 휘발유보다 비싼 금액입니다.
토마토와 양파, 감자 이렇게 3가지 야채는 인도인들에게 무척 중요한 작물입니다. 특히 토마토와 양파는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 때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죠. 과거 집권당이 양파 가격을 잡지 못해 선거에서 지는 일이 있었을 정도인데요.
현재 토마토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곳곳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인도 여러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들이 버거에서 토마토를 빼기로 했구요. 벵갈루루가 주도인 남서부의 카르나타카주에서는 한 농부가 15만 루피(한화 약 237만 원) 상당의 토마토를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SNS에서는 토마토 1kg를 주면 아이폰을 제공하겠다는 밈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
이러한 토마토값 폭등의 원인은 기후입니다. 토마토 재배지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진 데다 인도의 우기인 몬순이 평균 시작일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지면서 토마토 재배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로히트 쿠마르 싱 식량부 소비자 부서 총책임자는 "주요 재배 지역 내 생산량이 줄어드는 6~7월, 10~11월 통상 오른다"면서 "8월에 토마토 수확이 시작되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가 카프레제 샐러드 만들어 먹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당분간 돈은 좀 아껴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