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18년 만에 일본 센트럴리그 제패, 오사카 초비상
오늘은 일본 프로야구 소식입니다. 간사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센트럴리그를 제패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는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4로 승리하며 1위를 확정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6회말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요. 6회말에서 오야마 유스케의 희생플라이, 사토 데루아키의 투런포로 3점을 치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점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내주긴 했지만, 7회말 다시 요미우리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이후 요미우리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3-4으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한신의 현재까지 성적은 128전 80승 4무 44패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짓게 되었죠. 무려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의 자리에 돌아와 앉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한신은 구단 역사상 6번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포스트시즌의 우승팀보다 장기 레이스인 리그 1위를 더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신은 시즌 누적 관중이 261만 7,114명, 경기당 평균 관객수 4만 892명으로 일본의 양대 리그인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를 통틀어서 부동의 1위인 인기구단인데요. 구단의 연고지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구단은 오릭스 버팔로즈이지만, 한신이 오사카와 효고현의 경계 지역에 있기 때문에 오사카에서 역시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죠.
현재 오사카의 랜드마크인 도톤보리는 1,3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통행 통제에 나서고 있고, 인근 상인들은 영어·중국어·한국어·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 "인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게시하는 한편 폐점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주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오사카 여행 시 주의사항' 공지를 통해 한인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를 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