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인생/두산베어스와 야구이야기

한화의 '김경문식 발야구'에 당한 두산 베어스, 다음 상대는 역대 최강 전력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는 드디어 꼴찌 탈출

자발적한량 2025. 4. 1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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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발야구'에 당한 두산 베어스, 외인 투수 2명 모두 침몰

두산 베어스가 꼴찌팀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 시리즈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사흘 전 5할 승률의 기쁨을 만끽했던 두산 베어스는 역대급 듀오로 평가받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마운드에 올리고도 받아들게 된 결과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죠. 심지어 다음 상대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잠실 더비를 치를 예정이라 착잡함이 더합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2-7 완패를 당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경기는 양 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와 잭로그의 무실점 호투 속 5회까지 0-0 균형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런데 6회초 1사 이후 한화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노시환의 타석에서 1루 주자 문현빈이 냅다 2루로 달리자 두산의 포수 양의지가 공을 던졌는데, 그 순간 3루 주자 플로리얼까지 홈으로 달려드는 더블스틸을 시도했죠. 양의지의 2루 송구가 한 번 튀었고, 2루수 오명진이 황급하게 공을 주워 홈으로 다시 뿌렸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후 한화는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플레이를 허슬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채은성의 타석에 2루 주자 문현빈이 3루를 훔쳤고 볼넷으로 출루했던 노시환도 다음 김태연의 타석에 2루로 파고드는 등 주루플레이로 두산의 배터리를 흔든 것. 김태연은 적시타로 득점권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끝내 잭로그를 강판시켰습니다.

 

한화의 맹공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진영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1루 주자가 된 이진영이 다시 2루를 훔쳤습니다. 이후 이재원이 누상에 나가 있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죠. 한화는 6회에만 도루 5개(플로리얼1, 문현빈2, 노시환1, 이진영1)를 추가했습니다. 이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 기록으로, 1990시즌 LG 트윈스와 해태(현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 이후 35년 만에 처음 나왔습니다. 

 

한화는 7회에도 채은성과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을 받은 와이스는 7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이후 와이스의 뒤를 이어받은 김범수와 김종수가 각자 ⅔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경기는 한화의 7-2 승리로 마무리됐죠. 이날 승리로 한화는 같은 날 LG를 상대로 패한 키움과 6승 10패로 동률을 이루며 리그 단독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원조 발야구' 김경문식 뛰는 야구, 한화를 팀 도루 단독 1위에 올려놓다

한화는 지난 시즌 주루에서 돋보이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한화의 2024시즌 팀 도루는 69개로 리그 9위였는데, 최하위 KT 위즈(61개)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1위였던 두산(184개)과는 100개가 넘게 차이 났었습니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KT로 이적한 장진혁(14개)이 유일했죠. 하지만 한화는 이날 5개의 도루를 추가하면서 2위 LG(17개)를 넘어 시즌 팀 도루 단독 1위(18개)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팀 내 최다 도루 선수였던 장진혁이 이탈했지만, 주루에 강점이 있는 외인 플로리얼과 과거 도루왕 경험도 있는 심우준을 영입해 기동력을 더했죠.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원조 발야구'의 기억을 상기시켰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사령탑 시절부터 '뛰는 야구'를 중시하는 지도자였습니다. 한화에 부임해 처음으로 맞은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김 감독은 기동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화 타선의 체질 개선을 예고했죠.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김경문식 '뛰는 야구'도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잠실 더비' 두산, 역대 최강 전력 평가되는 LG 트윈스와 만난다

한편 이번 주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날 두산은 평소 같았다면 라이벌 의식을 통한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지만, 현재 LG의 기세는 정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듯 보이는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보다 더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G는 14경기 12승 2패 승률 .857의 무서운 신바람을 타고 있죠.

 

2023년 부임 후 2년 연속 라이벌 LG에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이승엽 감독. 첫해 5승 11패에 이어 지난해 7승 9패로 당했었습니다. 설욕과 함께 연패를 끊어야하는 상황인데 라이벌이 너무 막강해졌습니다. 여기에 콜어빈-잭로그 원투펀치를 모두 소진한 터라 토종 에이스 곽빈이 없는 최원준 김유성 최승용 플랜B 트리오로 압도적 선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 반면  LG는 리그 최강 5선발 송승기를 시작으로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 등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선발 매치업부터 객관적 전력상 두산의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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