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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히트로 샌프란시스코 6연승 및 LA다저스 제치고 서부지구 단독 1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2루타 1위 랭크돼

자발적한량 2025. 4. 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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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히트로 팀의 6연승 견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6연승을 견인했습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다시 한번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는 타율을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끌어올렸고 출루율을 0.387에서 0.400, 장타율을 0.500에서 0.531, OPS(출루율+장타율)도 0.887에서 0.931로 높였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득점 생산력이 뛰어난 톱클래스 수준의 타자를 상징하는 3-4-5 슬래시라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수치죠.

 

시애틀 우완 선발 브라이언 우를 맞아 이정후는 1회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97마일(156.1㎞) 하이 패스트볼을 때려냈는데, 3루수 키를 넘긴 타구는 외야로 향했고 이정후는 2루까지 파고 들었죠. 2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올 시즌 6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벌써 지난해(4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4회말엔 무사 1루에 등장해 우의 96.2마일(154.8㎞)의 속구를 때려내 내야를 넘기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 그리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좌중월 역전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죠. 시즌 10번째 득점입니다. 5회엔 우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타구는 우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game)로 이정후를 선정했습니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 초반 좀처럼 타구를 띄워내지 못하며 고전했던 부분도 개선했습니다. 1회 2루타는 타구 속도는 70.5마일(113.5㎞)에 불과했으나 발사각 12도를 그리며 4회 안타도 타구 속도는 1회와 비슷했으나 17도의 각도로 내야를 훌쩍 넘어가는 타구로 안타로 연결됐죠. 5회에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향할 정도로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타구를 띄우지 못해 땅볼 타구만 양산했던 것과는 또 발전한 부분을 볼 수 있는 대목.

 

이날 경기를 5-4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8승 1패(승률 0.889)로 같은 날 패배한 LA 다저스(승률 0.818)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에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바로 이정후가 있습니다. 이정후는 팀 내 타율과 2루타,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출루율과 장타율 3위 등 타선을 이끌고 있는 상황.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은 7위, 2루타는 1위, 득점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2루타는 MLB 전체에서도 1위.

 

감독 및 동료의 찬사 속 샌프란시스코 팬들 "오타니가 누구?"

개막을 앞두고 MLB닷컴은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 중 하나로 꼽았었습니다. 3년 연속 타격왕의 주인공인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득표했는데 이정후는 이러한 평가가 괜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시즌 초반부터 스스로 증명해 나가고 있죠.

 

4번 타자인 팀 동료 맷 채프먼은 "이정후의 뒤에서 치니까 정말 재밌다. 그가 출루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지난해 부상으로 시애틀과 처음 만났음에도 그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좋은 선수인지를 보여줬다"라고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또한 밥 멜빈 감독은 "경기를 할수록 이정후의 타이밍이 훨씬 더 좋아진다고 느낀다. 외야 세 방향으로 모두 타구를 보내면서 항상 균형을 잡을 줄 안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고, 지금 3번 타자로 치는 이유"라고 전했죠.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공식 SNS에 "누가 정후와 밤새도록 즐기고 싶은가?" "오타니가 누구?" "K팝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누가 이정후가 MLB에 적응 못할 거라고 했나"라며 그의 활약에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정후의 헬맷이 자주 벗겨지자 "턱끈이라도 달아서 떨어지지 않게 하라"고 적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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