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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표직 사퇴, 이제 대선 공식 출마 선언만 남았다

자발적한량 2025. 4. 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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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표직 사퇴, "3년이 소설 같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년여 간 수행해오던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대권가도를 달릴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제100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통 3~4분 내외의 모두발언과 달리 이날은 다른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에게 시간을 할애해 15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갔죠.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마지막 회의"라며 "3년 생각해보면 사실 무슨 소설 같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는 "(당 대표 기간이)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거의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당 대표를 어찌됐든 퇴임하는 순간 주가 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12·3비상계엄으로 경제가 망가진 대표적인 사례로 주가지수를 꼽은 셈입니다. 이 대표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그렇다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강조했죠.

 

이 대표는 과거에 국회의원들이 해외 출장이나 여유를 가진 적도 있다고 지적한 뒤 "지금은 일이 바빠서 그러질 못한다"며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며 "민주 없는 민주당이란 비난을 과거에는 들었는데 요새 좀 사라졌다"고 했는데요.

 

또한 이재명 대표는 대북 '삐라'가 사라진 점에 대해서 "신통하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탄핵이 되고 나니까 대북 삐라와 대남 오물 풍선이 사라졌다"며 "희한하지 않냐"고 애둘러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죠. 이 대표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군과 경찰이 철수를 하고 나니까 절도 사건 폭력 사건 하나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동안 이어졌다"며 "저는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 말고"라고도 덧붙였죠.

 

이 대표는 "(대표직을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거 같다"며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을호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지금 저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사생활 제외 나머지 삶의 거의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이고 민주당 당원들께서 당을 지켜주셨고 또 저를 지켜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께서 과거의 그 역경을 이겨낸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경에 함께 하겠다"며 "제가 이 말하는 순간에 사퇴했다고 해서, 종료 선언도 제가 하면 안된다"고 웃으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최고위원들 입 모아 "이 대표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될 것"

김병주 최고위원은 "그동안 역경 속에서도 현명하게 당을 진두지휘한 리더십은 큰 힘이 됐다"며 "이 대표가 '내란수괴의 파면'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국민의 도움으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시킨 건 이 대표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고, "이 대표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이 대표는 혹독한 정치 탄압의 시련에도 물러서지 않고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워 승리한 민주당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제 이 대표는 100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국민의 공복이 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그가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의 길을 열어가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 대표가 민주 정부 수립과 나라 살리기에 크게 기여하시길 바란다"며 "그간 수고가 많았다"고 덧붙였죠.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대선 경선 과정을 총괄하게 되죠. 이재명 대표의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 최우선' 메시지가 담길 전망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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