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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 한화 이글스 복귀! 한화 팬들의 희망고문 시즌이 시작된다

자발적한량 2024. 2. 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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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한화팬들은 다시금 난이도 극악의 희망고문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공식 복귀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오늘(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과 8년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 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류현진은 KBO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존의 최고 기록은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2022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건너오면서 받은 152억원(4+2년)이었죠. 류현진은 37세인 올해부터 한화에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해 44살이 되는 2031년까지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KBO 최고령 경기출장 기록을 갱신하게 됩니다. 기존의 기록 보유자는 같은 한화 이글스 출신의 레전드 송진우구요.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 그는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하며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그렇게 '괴물'의 칭호를 얻은 류현진은 2012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2,573만7,737달러)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까지 7시즌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합니다. 사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가 아닌 타 팀, 특히 지역연고였던 SK 와이번스(현재의 SSG 랜더스) 소속이었다면 그의 통산 기록은 어마무시했겠죠.

 

류현진은 LA 다저스로 데뷔 후 7시즌을 활약 후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맺은 계약은 4년 8,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065억원). 그야말로 대박이었죠. 하지만 부상과 수술, 재활이 이어지면서 토론토에서의 4년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2021시즌 단 한번에 불과합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인데요.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엔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죠. 

 


2022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류현진은 1년에 가까운 재활 기간 끝에 지난해 8월 2일 복귀해 로테이션을 지킵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토론토와의 결별은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끝까지 지켜봤지만, 대부분 단년 계약에 연 평균 1,000만 달러 미만을 제시해 류현진은 결국 국내 복귀를 결심하죠. 국내엔 류현진을 기다리는 한화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토론토는 한화 구단이 류현진의 입단을 공식 발표한 직후 SNS 채널을 통해 "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이라는 영어 인사와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는 인사를 남기며 류현진과 아름답게 이별했습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프런트가 총동원되어 류현진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혁 단장은 1년 전부터 류현진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국내 복귀를 설득했고, 올해 1월 중순부턴 박찬혁 대표이사가 본격 협상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류현진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 협상을 주도했죠. 그야말로 류현진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류현진의 영입이 가능하도록 스탠바이를 하고 있었던 것. 

 

한화와 계약 후 류현진은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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