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소희 15살 연상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 및 연예계 은퇴 발표, 뭐가 그리들 못 마땅한데?
앨리스는 2017년 6월 1일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했다가 2021년 12월 1일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이적했습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고현정, 구혜선, 김강우, 김지수, 김하늘, 김현주, 신혜선, 조인성, 박희순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엔터기업이었으나 더원을 영입한 데 이어 앨리스까지 합의 하에 데려오면서 음악사업부를 신설했죠. 그리고 2022년 4월에는 그룹명을 ELRIS에서 ALICE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야말로 잠수함 같았습니다. 정말 안떴죠. 히트곡이라고 할 만한 곡이... 사실 없죠. 코로나 기간에 아무런 외부활동을 할 수 없던 멤버들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다는 짠내나는 이야기부터... 중소기획사의 한계가 일단 컸죠. 후에 합류한 아이오케이컴퍼니 역시 가요계 쪽에는 경험도 없고...
그래도 앨리스에서 그나마 유명한 멤버가 있었으니, 바로 소희입니다. 소희는 'K팝 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에서 프로젝트 그룹 퀸즈의 멤버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죠. 당시 박진영이 "그 나이 또래에 소희양만큼 춤추는 사람 없을 것"이라고 극찬한 데 이어 "지금 회사(후너스)에서 오디션을 처음 봤는데 여기에 붙어서 계속 있다"는 소희의 말에 "첫번째에 그냥 선택하면 어떡하냐. 왜 JYP 오디션을 보지 않았냐"며 아쉬워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솔로로 먼저 데뷔를 하고 이어 앨리스 멤버로 데뷔했죠.
여튼 소속사의 부족한 마케팅과 코로나 등으로 인한 공백기 탓에 주목을 받지 못하다 'DANCE ON'이 빵 터진 이후 TVING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단발머리가 정말 신의 한수였죠. 비록 '앨리스'라는 그룹으로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비주얼 탑 아이돌' '몸매 탑 아이돌' 등으로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26일 YTN 단독 보도를 통해 소희가 5월에 1년간 교제해 온 15살 연상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할 예정이며, 결혼과 동시에 걸그룹에서 탈퇴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집니다. 마침 소속사와의 계약도 5월에 만료되는 상황.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앨리스의 소희가 남자친구와 결혼한다. 곧 전속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을 하지 않고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희는 인스타그램에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소희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희입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우리 팬, 블리스 여러분들 그리고 아끼는 친구 지인 분들께 직접 말씀드려야 할 소식이 있어 진심을 담아 적어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2017년 앨리스 데뷔를 시작으로 팬 분들께 지금까 지 사랑을 받아 쑥쑥 자라서 어느덧 26살이 되었습니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즐거운 일도 참 많았습니다. 중간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우리 팬 분들이 있어서 잘 버틸 수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 그분과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라셨을 팬, 블리스 여러분들 친구 지인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앨리스 소희가 아닌 김소희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만큼 걱정하시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이 마음은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여러 경험의 순간순간마다 곁에 있어준 팬, 블리스 여러분들과 동료 그리고 친구들 앞으로도 그 기억을 품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앨리스 그리고 소희의 팬들은 이 소식을 접한 후 소희가 팀 에이스로서 그간 엘리스를 띄워보려고 너무나 열심히 노력한 걸 알아서 '놀란 건 놀란거고, 진짜 고생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 외 네티즌들은 '7년 해도 안뜨면 나 같아도 결혼하고 싶을 듯' '더 잘 될 수 있는 인재였는데 아쉽다' 등 반응을 보였죠.
그런데 적지 않은 수로 '취집 성공했네' '고점 매도 성공' '코인쟁이 물었나보네' '15살 연상이면 팔려가는 거 아니냐' 등과 같은 악플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24살인 소희의 결혼 상대가 '15살 연상'이라는 것과 '일반인 사업가'라는 부분에 꽂힌 듯 한데...
'일반인 사업가'는 아무래도 일부 연예인들이 '일반인 사업가' '금융업계 종사자' 등으로 알려진 남성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경우가 있거나, 최근 가상화폐로 일확천금을 딴 사람들이 사업가 행세를 하고 다니는 것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 면이 좀 있고요. 아무래도 더 크게 와닿는 것은 '15살 연상'이라는 점입니다. 통일된 만 나이로 소희가 24살 예비신랑이 39살이지, 소희 본인 말대로 소희 나이를 26살로 계산하면 40대인 41살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소희에게 악플을 쏟아내는 네티즌들도 정말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소희가 직접 썼듯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됐다"는데, 설령 소희가 돈을 보고 결혼을 하든 뭘 하든 뭔 상관들인지 모르겠네요. 소희가 15살 연상 40대 남성이랑 결혼한다고 하니깐, '왠지 자기도 소희랑 만날 수 있었는데 놓쳤다'는 망상을 하나 봐요. 그럴 일은 없을 텐데 말이죠. 본인들이 뭔 소희의 친오빠도 아니면서 오지랖들이 아주 하늘 같습니다. 솔직히 15살 나이차가 좀 팍 와닿아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이제훈, 유연석 등이 현재 소희와 15살 차이입니다. 소희 남편될 사람이 이제훈, 유연석보다 잘 생겼을 수도 있죠?
전 개인적으로 소속사 문제부터 시기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소희가 가진 재능을 맘껏 펼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SM, JYP, YG, 하이브 같은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 멤버였으면 아마 아이돌계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본인의 선택인걸요 뭐. 전 소희의 결혼에 그저 박수쳐주면서 제2의 인생이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