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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그것이 알고 싶다'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용의자로 몰려... 날벼락에 강력한 법적대응 시작

자발적한량 2024. 6. 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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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된 '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 - 구하라 금고 도난 사'편을 통해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재조명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가수 지코에게 엉뚱하게 악플이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해 끝내 지코 측에서는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및 댓글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 사건은 2019년 11월 24일 걸그룹 카라의 멤버였던 故 구하라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인 2020년 1월 14일 발생했습니다. 1월 11일 구하라의 49재를 치른 유족들은 고인의 자택에서 머무르다 13일에 집을 비운 상태였는데요. 구하라의 청담동 자택 CCTV에 범인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14일 오전 0시 15분 경이었습니다. 비니와 장갑을 착용한 한 남성이 벽을 타고 침입해 현관 도어락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이내 포기한 뒤 2층 베란다를 통해 자택에 침입, 무려 31kg에 달하는 금고를 훔쳐 달아난 것.

 

이 남성의 범행은 금전적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구하라의 자택에는 명품 등 고가의 물건들이 많았지만, 다른 것은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금고 만을 갖고 도주한 것.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유족들이 신고를 했지만 결국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 편철'(경찰이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경우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까지 잠정 종결하는 처분) 결정이 나고 말았죠.

 

사건 이후 '디스패치'에서는 해당 CCTV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범인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의 화질 개선작업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몽타주를 제작했고, 방송을 통해 공개된 몽타주에 따르면 용의자는 갸름한 얼굴형과 오똑한 코를 가진 170cm 후반의 키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습니다. 또한 귀걸이를 한 모습을 보면 젊은 사람 같다는 분석이 나왔죠.

 

일부 네티즌 "방송에서 공개된 용의자와 지코, 겹치는 부분 너무도 많아" 주장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나간 다음 날인 23일 지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깁니다. 지코가 천장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보고 몇몇 네티즌들은 '지코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죠. 다음은 지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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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보금자리인가 
어리석은 방어기제가 쌓은 울타리인가
미색의 천정이 하늘같다
햇빛이나 비를 희망하기엔 바깥세상을 남모르게 홀대했기에
적적한 그날의 기분이 못마땅해 날씨를 탓하는 건 
스스로 자처한 공허함을 세상에 전가하는 투사 
가슴 편에 지어지는 수많은 표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당신이 제일 사람 답다
더 이상 머뭇거림에 삶을 흘려보내지 않기를

 

급기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코와 故 구하라 자택 금고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해당 네티즌은 "182cm+젊은 남성+비니+귀걸이+갤럭시+면식범 한 명밖에 없잖아"라면서 지코를 지목했죠. 또 다른 네티즌은 방송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 로봇연구소 김익재 소장이 "이런 부분에서 도드라진 부분이 잘 나오는 거고 그렇지 않은 영역은 굉장히 어둡게 나오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인 거는 확실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한 점을 인용하며 "지코의 유일한 알리바이는 넙대데 하다는 거 뿐 인데, 자꾸 적외선 카메라는 갸름하게 찍힌다고 강조해서 웃겼다"라며 꼬집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단 네티즌은 "CCTV 영상에서 걸음걸이도 지코랑 똑같다. 심지어 새끼손가락만 유난히 짧은 것도 용의자랑 똑같다" "5년 전 살로몬 신발+갤럭시 워치+무테안경+비니+귀걸이 그리고 귀걸이 뺄 생각도 안 한 거 보면 그냥 평소에도 항상 귀걸이 끼고 다녀서 의식도 못 한 듯" "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다음 날 용의자랑 비슷한 비니에 옷차림으로 출근함" "키 180cm 넘고 훤칠하고 마른 체형의 젊은 남자+故 구하라와 아는 사이였던 면식범이라는 조건까지 붙으면 연예계 종사자일 확률이 높아 보임" "하나씩 맞춰지는 상황 자체가 거짓말 같다" "거짓말처럼 일치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지코와 용의자가 일치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죠.

 

일부 네티즌들이 지코와 갤럭시 워치를 연관짓는 이유는, 지코가 2023년 11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얼죽갤"이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한 갤럭시 광고 사진 때문. 앞서 금고 도난 사건의 용의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했다는 점이 공개된 가운데, 연예인들 사이에선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이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했죠.

 

게다가 네티즌들은 지코가 버닝썬 게이트 및 불법촬영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의 중심이 된 가수 정준영의 지인이었다는 점과, 정준영의 핸드폰을 '황금폰'이라고 언급했던 사실 또한 근거로 주장했습니다. 지코는 2016년 1월 27일 방영된 MBC '라디오 스타'에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정준영에게) 황금폰이 있다. 정식 폰이 아니고 '비상사태'에서 카카오톡 용도로만 쓰는 핸드폰"이라며 "여기에는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들의 핸드폰 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말한 뒤 정준영에게 "그거 이제 없죠?"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정준영은 "있다. (지코가) 우리 집에 와서 갑자기 '형 황금폰 어디 있어요'라며 찾는다. 침대에 누워 마치 자기 것처럼 정독한다"며 "(지코가) 오늘은 'ㄱ' '가볼게요'라며 검색하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 봄 정준영 등의 불법촬영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자 당시 네티즌들은 '뻔히 알고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용준형이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사실을 밝히자 다음 타자로 지코가 지목됐죠. 하지만 지코는 3월 13일 "해당 휴대전화기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한편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죠.

 

이후 정준영이 경찰 조사 중 제출한 휴대폰이 총 3대인데, 그 중에 지인들 연락처를 저장하는 비상폰(지코가 지칭했던 황금폰)이 불법촬영물이 들어있던 핸드폰이 맞는지 아닌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언론은 정준영의 3개 폰 모두를 황금폰이라 지칭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점차 지코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게 됐죠. 또한 지코는 2019년 9월 30일 발표한 앨범 <THINKING Part.1>의 수록곡 '극'의 간주 부분(1:03~1:05)에 I've never seen a video like that. swear to god (난 절대 그런 비디오같은 걸 본 적이 없다. 신께 맹세한다)라는 구절을 넣기도 했죠.

 

현재 지코를 용의자로 무지막지하게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에는 여초 커뮤니티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여성시대' 등에서는 지코는 물론 지코의 팬들까지도 비아냥거리면서 지코를 용의자로 몰아가고 있죠. 나름대로 고소를 피해보겠다고 '지코'라고 언급하지 않고 '지지' '지아코' 등으로 부른다거나, '한남충'이라고 부르지 않고 '한남'이라고 언급하는 등 비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는 가계정을 사용하면 신상정보를 경찰이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무분별하게 지코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 

 

KOZ엔터테인먼트 "게시글 및 댓글 채증해 고소장 제출, 선처 및 합의 없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지코는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코의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하여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KOZ측은 또한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하여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제기된 아티스트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이저 "시일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코 용의자 지목에 다수 네티즌들 "지코가 5년 동안 못 잡힐 만큼 똑똑해?"

한편 일부 네티즌들이 지코를 지목하자 이에 대한 반박 역시 나왔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지코가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의 용의자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주장이 너무 억지스럽다고 주장하면서 '지코 얼굴을 모르냐? 어디가 닮았다는 거냐' '범인도 어이없다고 웃을 듯' '지코가 뭐가 부족해서 그걸 훔치는데' '이런 게 마녀사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코가 5년 동안 못 잡힐 만큼 똑똑해?'는 댓글은 지코 의문의 1패...

제가 보기에도 지코를 용의자로 지목하는 것은 그야말로 마녀사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나 경찰 등이 CCTV를 살펴본 후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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