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대선에서 최종 승리, 트럼프의 화려한 복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2기 집권을 확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6일 대선 승리 '매직 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달성했습니다. 미국의 대선은 주별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선 후보를 뽑는 간접 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총 538명의 전국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결정지은 곳은 경합주로 분류됐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주였습니다. 특히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는 명실상부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 경합주를 싹쓸이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에서 "이 국가를 치유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와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 딸 이방카 트럼프, 트럼프의 측근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함께 했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분들이 지금 여러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지지자들 앞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했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며 "또한 정권 이양을 위해 그와 그의 팀을 도울 것이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관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네며 원활한 정권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고, 국가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하죠.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화 실패, 여성 후보로서 고유의 약점 노출, 바이든 대통령의 늦은 사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 등을 주요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약 12분간 통화를 하면서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조기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통상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1월 개표 완료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친교 형식으로 만난 바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