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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으로 여성 솔로 뮤지션 상암 서울 월드컵경기장 최초 입성

자발적한량 2024. 9.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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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THE WINNING)'이 21~22일 이틀간의 공연을 모두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여성 뮤지션 최초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이번 콘서트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면서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한 것을 비롯해 이번 이틀간의 앙코르 콘서트 관객만으로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여동생'에서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음을 유감없이 증명했습니다.

 

아이유 측은 측은 이번 월드컵경기장 공연에 앞서 국가대표 경기 등 중대한 축구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한때 여론이 들끓기도 했던 만큼 사전 안내된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 준수 및 유관 담당자와의 적극 소통으로 잔디 보호를 위해 힘썼다는 후문입니다. 그 외에도 공연을 앞두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하며 공연 소음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하죠.

 

'홀씨'와 '잼잼'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아이유는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Oblibiate)',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라일락' 등 히트곡들을 연달아 열창했습니다. '셀러브리티', '블루밍' 무대에서 플라잉을 타고 중앙으로 날아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아이유는 "이렇게 가까이 올 줄은 몰랐죠. 한 번은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왔다. 이렇게 가까울 줄은 몰랐는데 한 번 오면 뽕을 뽑고 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팬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팬들이 아이유의 서울 월드컵경기장 입성을 축하하며 준비한 '인간 파란꽃' 이벤트 세리머니를 보자 "너무 귀여워서 노래 들어가는 타이밍을 까먹을 뻔했다. 정말 웬만해선 안 하실 것 같은 분들도 다 하고 계시더라. 파랗게 활짝 피었다"고 화답했죠.

 

'관객이 될게' '너의 의미', '밤편지' 무대를 앞둔 아이유가 "아시는 분들은 함께 불러주시면 제가 여름을 보내며 가을을 맞이하는 사람 중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다"라며 떼창을 유도하자 관객들은 아이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위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입히며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가 결속력 강한 아이유-유애나의 관계를 유감없이 보여줬죠. 

 

이날 서울은 21도를 기록하며 만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는데, 아이유의 목소리와 선선한 가을 바람이 그야말로 찰떡같이 어우러지며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겼습니다. 아이유는 "그저께 리허설할 때까지만 해도 너무 여름이었다. 길었던 여름이 가고 반가운 가을의 시작에 아이유 콘서트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이유는 기타 사운드와 함께 여름을 보내는 서정적인 가사가 더해진 미발매 신곡 '바이 서머(Bye Summer)'를 최초 공개하면서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은데 제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여름을 보내며 '바이 서머'라는 곡을 들려드렸다. 여름을 보내는 마음"이라며 "'러브 윈즈 올' 서동환 씨가 주로 맡아서 (가사를) 써주셨고 저도 열심히 노랫말을 적었다"고 신곡을 설명했습니다.

 

아이유는 대표곡 '너랑 나' 무대를 마친 뒤 "진짜 역대급이었다"며 "많은 관객이 있다고 해서 꼭 큰 목소리가 나지는 않는데 이 순간 역대급으로 '아이유가 참 좋다'가 나왔다"고 감격을 표하며 "너랑 나는 늘 새롭다. 부를 때마다 10대 생각이 나면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은 곡"이라고 덧붙였죠.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 대륙별 18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일 '최초' 기록 행진을 이어온 아이유. 아이유는 "지난 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요코하마를 제외하고는 더운 도시들이라서 쭉 여름이었다"며 "3월부터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다. 사실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은 너무 좋았다. 상암 공연에 맞춰 여름이 떠나갈 줄은 몰랐다. 기온이 뚝 떨어지더라. 낮에는 조금 더워서 대기하면서 조금 힘드셨을 것 같은데 맑은 저녁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아이유 활동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공연이었던만큼 화려한 1천대의 드론쇼와 폭죽쇼 등으로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아이유는 "폭죽이 위력이 크다. 어제오늘 공연을 다 보신 분들이 있다면 의아한 분들도 있을텐데 사실 어제랑 조금 연출이 다르다"며 "공연 직전에 공지를 받았다. 최근에 날씨가 안 좋지 않았나. 날씨와 안전상의 문제로 안전팀 분들이 상의하신 결과 드론과 폭죽, 플라잉을 함께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공연 직전에 듣게 됐다.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기 때문에 저는 다시 못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샘샘인 것 같은 게 어제는 '바이 서머' 부를 때 거짓말처럼 비가 오더라. 예쁜 미스트 같은 빗방울이 내렸다. 오늘 날이 좋은 게 어디냐.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착하게 살기로 했다"며 웃었죠.

 

마지막 곡이었던 '쉬..(Shh..)' 무대를 앞둔 아이유는 "목차상 마지막 곡이다.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데 순전히 가수의 재량인 거 아시죠"라며 관객들과의 밀당을 시도해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사실 아이유는 티켓에 적혀있는 공연시간을 무지막지하게 넘길 정도로 앵콜을 부르는 이른바 '앵앵콜'로 유명하죠. 아이유는 "이번 앨범과 투어의 가장 큰 주제를 담당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고 이 곡을 부를 때쯤에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목이 살짝 잠긴다. 녹음할 때도 아팠다. 물론 쉰 목소리로 열창한다고 해서 진정성 있는 게 아니지만 제 입자에서는 더 노력하게 되니까 관객 한분한분께 가사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는 어김없이 팬들의 앵콜 요청에 화답하며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이유가 선택한 앵콜곡은 'Shh..' '스물셋' '홀씨'. 마침 이날 아이유의 공연은 아이유의 100번째 단독 콘서트였는데요. 아이유는 "너무 거짓말같다"며 "상암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큰 공연을 하는 날 100번째 라고 해서 그런 거짓말이 어딨냐고 했는데 진짜더라. 가수의 입장에서는 99번째, 101번째 공연도 중요하지만 이건 팬분들이 100번째 공연을 직접 세어주셨다는 뜻이다. 우리 엄마도 안 세어주는 걸(웃음). 앞으로 몇 백번의 공연을 더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진 모르겠지만 닿는 데까지 해볼테니 닿는 데까지 세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백일잔치'라고 지칭한 아이유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노래로 열심히 불렀으니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의 기도나 응원이 없었으면 못했다. 저따위가 진짜. 저따위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여러분이 멱살 잡고 끌어주셨다. 관객분들이 사랑으로 '정신차려' '일어나' 이렇게 해서 겨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해보고 호강했다"며 이번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홀씨'같은 마음가짐을 강조하기도 한 아이유는 "원래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홀가분히 세상 멀리 바라보면서 오래 생존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세상 구경 잘하고 왔고 이번 투어에서 느낀 감사함을 좋은 음악으로 녹여서 가지고 오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재차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죠. 그 이후로도 아이유는 '앵앵콜'곡으로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가을 아침', '언 럭키(unlucky)', '있잖아' '여름밤의 꿈' 등을 연이어 부른 뒤에야 3시간이 넘는 공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날 아이유는 관중석을 메운 팬들을 위해 방석과 망원경을 선물하며 팬사랑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방석 다 여러분 것이니까 잊지 말고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한 아이유는 "망원경은 '더 위닝'에서 콘셉트상 중요하게 사용됐는데 멀리 있는 분들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시라고 준비한 선물이니 유용하게 써달라"고 말했죠. "케이스는 큰 쓰레기통에 버려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구요.

 

이렇게 아이유는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등 약 5개월간 전 세계 곳곳을 누빈 월드투어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아이유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유를 좋아해 온 팬으로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뮤지션이 된 아이유가 너무 멋있고, 자랑스럽고, 행복한 마음이 드네요.

 

이날 아이유의 공연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와 제이홉이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뷔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군 휴가 근황을 전했죠. 아이유의 계정을 태그하며 "100번째 공연 축하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뷔는 군 입대 전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출연했던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유와의 인연을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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