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22기 옥순 기분이 태도가 되는 기싸움 장인 공주... 유력한 메인 빌런,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올려
SBS '나는 SOLO' 보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사실 전 데이팅 프로그램 별로 관심없고 시간 낭비에 괜히 감정 몰입만 되는 것 같아서 안보는 편인데요. 제가 유일하게 보는 게 이 '나는 SOLO'입니다. 근데 매번 보는 건 아니구요. 돌싱특집만 봅니다...ㅋㅋㅋ 지난 16기 '2차 돌싱특집'이 방영될 무렵 주변에서 하도 보라고 보라고 추천을 해서 '경각심'을 갖지 못한 채로 봤다가 봤다가 정말... 신세계를 마주했죠. 빌런이 아닌 출연자가 없었던... 그 이후 다시금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3차 돌싱특집'을 위해 다시 TV를 틀었습니다.
이번 22기 3차 돌싱특집은 아직까진 기행을 보이는 빌런이 보이지 않아 조금 밋밋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16기 2차 돌싱특집에 비하면 뭐 순한 맛도 아니고 이유식 수준이긴 한데... 어쩌면 제가 다른 기수는 안보고 돌싱특집만 봐서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허하' 영숙이 보여주는 한도초과 자기애와 그놈의 '쌈 배달사고' 등 소소한 볼거리들은 뭐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번 22기의 메인 빌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옥순입니다. 사실 첫화부터 옥순은 그 가명이 지닌 이미지와 걸맞게 냉미녀의 모습과, 끝까지 아이를 책임지고자 혼자 아이를 출산한 스토리까지 꽤나 좋은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 옥순은 기분이 태도가 되는 모습을 보였죠. 그저 자기 감정만을 신경쓰고 언행을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6회에서 데프콘이 아예 ""저게 영식이 보였던 모습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을 정도.
옥순은 자신이 경수의 호감 상대 1순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내게 직접 표현을 안 했다'며 시종일관 무표정·뾰로통한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데이트 요청을 한 경수에게도 "방에 다녀오겠다" 해놓고는 단장을 마치고 끝까지 경수가 자신을 찾아오길 기다리는 모습에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이후 두 사람의 1:1 대화 도중 경수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온다고 하고 갔다가 옥순이 오지 않았다"고 하자, "제가 가야 돼요?"라고 되물으며 경수는 물론 시청자들의 말문까지 막히게 했죠. 진행자들이 옥순을 향해 '공주님'이라는 애칭을 붙여줬을 정도.
급기야 29일 옥순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입장을 남겼습니다. "고생하며 만드신 제작진분들과 재밌게 보시는 시청자분들께 방해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어떠한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옥순은 "그런데 '먹튀 당할 만하다', '아기 버린 전 남자 친구가 승자', '저 모양이니 미혼모', '처맞았어도 전 남자 친구가 잘한 것' 등의 평을 보며 미혼모라는 말을 제가 욕되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됐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죠.
옥순은 "방송에 비치는 제 모습은 그냥 저라는 사람의 못난 점이고 부족한 점이지 이것을 미혼모라는 말과 함께 같이 묶어 말씀하시는 것은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전 남자친구는 양육비가 최저로 책정 될 만큼 직업, 학벌, 능력 평범한 사람이었고 당연히 유부남도 아니다. 이제 저와는 무관한 사람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상대방을 속이고 기만하여 아기를 가진 것이 아니니 임신공격이라는 말씀도 그만해줬으면 한다"면서 "2017년 지자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근무하던 중에 사구체신염 의증 진단을 받으며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아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미 옥순은 "임신 상태에서 결별 후 혼자 아이를 낳았다"고 방송에서 밝힌 상태.
"출산 시 70킬로였던 몸무게가 44킬로까지 빠지고 툭하면 고열이 나서 해열제와 수액을 달고 살았지만 아이 양육에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4년 동안 친구도, 연인도 없이 아기와 단둘이 지내다 보니 타인을 대하는 제 자세가 아주 미숙했던 것 같다"고 방송에서 비친 모습에 해명한 옥순은 "사람, 여자로서 제 인성을 욕하실지언정 엄마로서, 미혼모로서의 제 모습은 욕하지 말아달라"면서 "씩씩하고 용기 있게 자녀를 키우고 계신 미혼모분들께도 피해가 가는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워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방송을 보며 웃음이 사라진 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고 제 소양이 부족함을 알았다"면서 "보면서 견디기 힘드셨던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죠.
솔직히 저도 지난 25일 방송분을 보고 옥순에 대해 정말 실망한 상태였습니다. 출연자들 중에서 무척 유심히 보고 있던 여성 출연자였는데, 뭐 경수와 결국 대화를 못하게 됐을 때에도 옥순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어서 경수가 올 줄 알고 기다리다 결국 만나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쉬움이 컸죠. 그런데 25일 방송분에서 경수와 1:1 대화를 하는 걸 보니 이게... 기억의 왜곡이 아니라 자존심 세우려고 일부러 안가고 방에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그리고 경수한테 되려 "제가 가야 돼요?"고 말하는 것이나, 연신 미안해하는 경수에게 불만인 표정을 숨기지 않는 옥순을 보면서, '와, 저런 여자랑 결혼하게 되면 내 인생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아마 그런 생각한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