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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제패로 통합 우승 달성! 삼성 라이온즈 침몰시키고 V12 달성한 호랑이 군단

자발적한량 2024. 10.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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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시리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KIA 타이거즈였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대5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의 고지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이뤄낸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자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연고지인 광주에서 맞이한 우승입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삼성 라이온즈가 흐름을 잡았습니다. 디아즈가 양현종을 상대로 두 차례나 투런 홈런을 쳤고, 김영웅도 홈런을 쳤습니다. 3회초까지는 5:1로 KIA 타이거즈가 뒤쳐졌죠. 이날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2⅔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도현, 곽도규, 장현식 등 불펜 투수들이 삼성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고, KIA는 3회말부터 득점을 이어나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박찬호가 6타수 3안타로 KIA의 타선을 이끌었고, 최형우 역시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승리에 일조했죠.

 

이날 시구는 배우 박신혜였는데요. KIA 타이거즈는 시구를 마치고 "승리요정 하고 싶다"던 박신혜의 바람을 이뤄주었습니다. 박신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사람들이 나 승리요정이래!!!!! 흐아아앙 기아타이거즈 우승!!!!"이라며 기쁨을 표현했죠. '랜디 신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박신혜는 KIA 타이거즈의 열성팬으로 총 3번의 시구를 한 바 있습니다.

 

5차전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의 공격을 막아낸 곽도규의 인스타그램 답변도 화제가 됐습니다.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KIA에 입단한 2004년생 곽도규는 그야말로 'MZ'중의 MZ죠. 한 팬이 곽도규에게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다"며 "꼭 나 대신 복수해달라.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DM을 보냈는데, KIA가 우승을 확정한 뒤 곽도규는 "누나 내가 해냈어"라며 해당 팬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곽도규는 6회초 2사 1루에서 삼성의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어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를 벗어 안에 입고 있는 티셔츠를 공개했는데, 이 티셔츠에는 팔꿈치 수술로 한국시리즈 선수 명단에서 빠진 같은 팀 선배 이의리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었죠.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이날 '부자(父子) 최초 동일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해영의 아버지는 해태 타이거즈 우승 포수 출신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이죠. 두 사람은 이미 ' 부자 최초 동일팀 1차 지명 입단'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요. 정해영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3년 아버지의 우승 확정 순간을 담은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31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 어떤 가족들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에 많은 팬들이 호응을 보냈죠.

 

이날 KIA 타이거즈의 우승 세리머니는 단체 '삐끼삐끼' 춤이었습니다. KIA의 아웃송 댄스로 사용되는 이 '삐끼삐끼'는 지난 6월 응원단 이주은 치어리더가 얼굴 화장을 수정하던 중 흘러나온 아웃송에 급하게 일어나 '삐끼삐끼' 춤을 추는 짧은 영상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켰죠. 앞서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세리머니로 선수들과 단체 '삐끼삐끼'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했었습니다.

 

한편 올해 포스트시즌 총 16경기에 35만3,55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KBO는 약 146억 원의 입장권 수입을 벌어들이며 역대 수입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기존 역대 수입 최고액은 2012년 103억9,222만 원(15경기). 규정에 따라 제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PS 진출 5개 팀이 나눠 갖게 되는데요.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 9% 등으로 배분하게 되죠.

 

제반 비용 4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87억5,000만원을 5개 팀이 나눠 갖게 되는데, KIA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따라 17억5,000만원을 받고, 또 KS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원의 절반인 35억을 더 가져가 총수익이 52억5,000만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배당금으로 받아간 금액이 약 29억 4,300만원인데, KIA는 이것보다 약 1.8배 많은 금액을 배당받게 됐네요.

 

모기업의 보너스도 KIA 타이거즈 입장에선 기대가 될 겁니다. 보너스 규정에 따라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까지 우승 보너스로 지급할 수 있는데, 만약 모기업이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지금하면 약 26억2,5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나가 떨어진 두산 베어스는 2억1,000만원을 받는데...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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