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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테니 걱정말라'던 허경민, 두산 베어스 등진 채 KT 위즈로 전격 이적... 돈미새의 구차한 변명

자발적한량 2024. 11. 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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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 위즈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KT 위즈는 지난 8일 "내야수 허경민(34)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허경민의 영입으로 KT는 내야수 심우준의 공백을 메꾸며 내야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KT는 7일에는 내야수 심우준이, 8일에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전력 누수가 발생한 바 있는데, 지난달 31일에는 불펜 요원 김민을 SSG에 보내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영입한 데 이어 6일엔 셋업맨 우규민을 FA로 영입하고, 이번에 허경민까지 영입하면서 전력 누수 없이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허경민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데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이 강점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습니다. 

 


KT로 팀을 옮긴 허경민은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인정해준 KT 위즈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이상 몸담은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허경민은 2012년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으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2012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습니다.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하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주전 3루수로 활약하기도 했죠. 2018년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구요.

 

2020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145안타 7홈런 58타점 70득점 타율 0.332 OPS 0.824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첫 번째 FA 자격을 손에 넣은 뒤 장원준을 뛰어넘는 4+3년 총액 85억원(4년간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 등 총 65억, 이후 3년 20억원 선수 옵션 계약)이라는 잭팟을 터뜨린 허경민. 하지만 FA 계약 이후 3년간 허경민의 성적은 무척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를 갖기 전까지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불방망이를 휘두른 허경민은 115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7홈런 61타점 타율 0.309 OPS 0.811로 도약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더니 시즌 종료 후 +3년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기로 결정하죠. 

 

허경민은 지난 7월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이후 팬들 앞에 선 단상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있을 테니 걱정마시라"며 이른바 '종신 두산'을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허경민이 FA를 선언하자 두산 측은 곧바로 허경민과 만남을 갖고 3+1년 30억원 규모 계약을 제안하면서 영구결번, 은퇴식, 지도자연수 등 다양한 조건까지 곁들이는 등 제안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카드로 꺼내들며 프랜차이즈 스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썼죠.

 

허경민의 이적이 KT 측에서 발표된 이후 두산 관계자는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두산 베어스에서 헌신했던 허경민이 새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며 허경민을 응원했습니다. 이에 많은 두산 팬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깨뜨린 허경민을 비난하면서도 결국 돈 앞에선 장사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첫 FA 계약을 맺으면서 "남은 7년은 팬들에게 사랑 돌려드릴 시간"이라던 허경민의 말이 무척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버렸네요.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민병헌에 의하면 허경민은 KT 이적 이틀 전 민병헌 TVING 야구 해설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KT 위즈로의 이적을 할 것이라고 이미 얘기했다고 합니다. 즉, 두산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이미 KT 이적은 정해져 있던 것이었죠. 참고로 허경민은 정수빈이 FA 자격을 획득했을 때 팬들을 위해 남으라고 했고, 정수빈은 두산에 잔류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까지 기다렸었습니다. 정말 정나미가 뚝 떨어지네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구요?ㅋㅋㅋ 진짜 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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