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시작' 배우 송재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애도 물결 이어져
배우 송재림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송재림을 발견한 것인데요.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된 것이 없으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가족들끼리 작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송재림의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상단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고 적혀져 있었고, 마지막 게시물은 41주 전 사진으로, 댓글도 막아둔 상태로 깔끔히 정리가 되어 있는 모습이어서 송재림이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한 것을 알 수 있었죠.
1985년생인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우씨왕후' 등에 출연했고, 또한 영화 '용의자' '터널 3D'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 출연했죠.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이것이 송재림의 유작으로 남게 됐습니다.
송재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배우인 박호산이 자신의 SNS에 생전 송재림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하며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가 않네"라며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적은 것을 비롯해 홍석천 역시 송재림과의 사진과 함께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슬프다.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적는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