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조별예선 최종 탈락한 한국, 슈퍼라운드 열리는 일본 못간 채 대만에서 짐싸서 돌아온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대만은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이 희망을 걸고 있던 실낱같은 경우의 수는 소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B조에 묶였습니다. 그리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배하며 큰 부담감을 안고 출발했죠. 다행히 쿠바전에서는 김도영의 홈런 2방 등에 힘입어 4-8로 승리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하지만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대만전과 같은 스코어인 3-6으로 패배하면서 사실상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있었지만, 이는 정말 희박했습니다. 쿠바가 일본과 대만을 둘 다 잡은 뒤 타이브레이크 룰을 보거나, 대만이 전패하고 쿠바가 일본에 패한 뒤 대만을 잡고 한국이 전승을 거두는 너저분한 경우의 수가 있었죠.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쿠바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6-7로 일본에 패배했고, 대만은 호주를 11-3으로 제압했습니다. 한국이 16일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9-6 대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한국이 18일 마지막 호주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3승 2패로, 이미 4승에 도달한 일본에 밀립니다. 게다가 현재 3승 1패인 대만이 마지막 경기 쿠바전에서 진다고 하더라도 3승 2패가 되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의해 한국은 대만에 밀리게 되죠.

 

이렇게 한국 야구 대표팀은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가지 못하고 대만에서 짐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