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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오너 리스크... 일론 머스크 나치식 경례 및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에 테슬라 판매량 급격히 추락

자발적한량 2025. 2.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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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판매율 일제히 하락

이런 게 바로 '오너 리스크'의 대표적인 예 같습니다. 중국의 BYD에 이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올해 1월 독일 자동차 판매대수가 60% 가깝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5일 독일 연방교통청(KBA)이 발표한 올해 1월 독일 신규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판매대수는 12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나 급락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판매 대수입니다. 독일 전기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1월 다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유난히 테슬라는 부진을 겪으면서 판매 점유율 역시 급락했습니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지난해 1.7%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0.6%로 추락했죠. 뿐만 아닙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테슬라의 판매대수가 각각 63%, 12% 감소했다고 합니다.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역시 테슬라는 지난해 말까지 4분기 연속 판매대수 감소를 기록했죠.

 

나치식 경례에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까지... 계속 선 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가 판매 부진을 겪는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보효율부(DOGE) 수장까지 맡은 머스크는 극우적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나치식 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동작을 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죠. 참고로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 나치식 경례는 불법입니다.

 

그리고 지난 1월 25일에는 이달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작센안할트주 할레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연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선거 유세에서 화상으로 지지 연설을 했습니다. 머스크는 "독일 문화와 가치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희석하는 일종의 다문화주의 아래에서 이를 잃지 않는 것이 좋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그걸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머스크가 언급한 '과거의 죄책감'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등 나치 독일이 저지른 전쟁범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머스크가 AfD를 지원 사격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독일 주간지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장문의 기고를 실은 것을 비롯해 지난 1월 9일엔 얼라채 바이델 AfD 대표와 자신의 대담을 엑스에서 생중계하기도 했죠.

 

일론 머스크가 AfD 지지 발언을 한 이틀 뒤인 1월 27일은 나치 독일의 전쟁 범죄로 숨진 600만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이었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가 있는 폴란드에선 테슬라 불매운동에 돌입하자는 주장도 나왔죠. 지난달 28일 슬라보미르 니트라스 폴란드 스포츠관광부 장관은 "합리적인 폴란드인이 테슬라를 계속 살 정당성이 없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포함한 진지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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