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썰을 풀다

빽햄·감귤오름·백석된장·한신포차 낙지볶음·치킨 스테이크 밀키트까지 끊임없는 논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공식 사과

자발적한량 2025. 3. 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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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백종원 대표 "속여서 미안해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언급한 백종원 대표는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죠.

 

빽햄, 감귤오름, 돼지고기·감귤 함량 너무 적어

지난해 11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이후 많은 논란에 휩싸여왔습니다. 그 시작은 지난 1월 논란이 있었던 '빽햄 논란'. 당시 온라인에선 빽햄 선물세트가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돼지고기 함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고,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액화천연가스(LPG)통 옆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죠.

 

또한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 역시 타사 과일 맥주 대비 감귤의 함량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감귤 오름'의 성분표에 따르면 500㎖ 한 캔에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가 함유되어 있는데, 직경 67~70㎜ 크기의 주스용 감귤에서 개당 120~135㎖의 착즙액이 나온다는 점을 미뤄,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는 셈이죠.

 

더본코리아 측이 '감귤오름'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하면서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었는데, 이 맥주가 월평균 10만캔씩 팔렸다고 해도,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 수준에 불과해 과장 광고라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백석된장·한신포차 낙지볶음, 알고보니 수입산 재료

또한 백종원 대표가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농수축산물 판로 확대를 돕겠다"고 강조하며 소개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의 주재료인 닭고기 원산지가 정작 국내산이 아닌 브라질산이어서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자사몰 더본몰에서 '한신포차 낙지볶음'에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했다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죠. 제조원은 참바다영어조합법인이며 더본코리아는 유통만 맡고 있긴 했지만, '한신포차'는 백종원 대표를 상징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기 때문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현행법상 농업진흥구역 내 가공·처리 시설에선 국산 원료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충남 예산군 농업진흥구역 내 백석공장에서 생산된 '백종원의 백석된장'에는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이 백종원 대표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기도 했죠. 현행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상 외국산 된장이지만 더본코리아는 이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해왔습니다.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다고도 덧붙여 소비자로 하여금 국산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12일 "국내 장류 산업의 경우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국내산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령을 준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 방식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한편 "백석공장의 비닐하우스를 창고로 전용한 것에 대해선 예산군 명령에 따라 원상복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백종원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급식소 일부가 임야를 침범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고, 학교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으며, 백석공장이 예덕학원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차료를 지급했다"고 설명했죠.

 

백종원 대표의 이번 사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수사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상장 당일 6만 450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지난 11일 2만8250원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위기설이 돌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백종원 대표의 사과 이후인 13일 더본코리아는 500원(1.75%) 오른 2만 915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는 진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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