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출정식, "6·3대선은 '헌정 수호 세력'와 '헌정 파괴 집단'의 대결...내란 종식을 위해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출정식,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를 두고 심야 쿠데타를 벌이는 등 내홍을 겪는 사이 11일에 걸쳐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지방 소도시 51곳을 샅샅이 훑으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나설 채비를 했습니다. '경청투어'의 화룡점정은 '어른' 김장하 선생과의 만남이었죠. 김장하 선생은 그간 정치권의 숱한 만남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이번만큼은 평소 친분이 있는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이 다리를 놓아 이재명 후보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헌정 수호 세력'와 '헌정 파괴 집단'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내란 종식을 위해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탄복 위에 정장을 입고 현장에 도착한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고유색인 '청색'과 보수 정당의 '적색'이 함께 어우러진 운동화, 선거운동복으로 갈아 입으며 통합과 승리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의 2차·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재명 후보는 "미세한 승리였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면서 "불평등과 양극화, 거기에 더해진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하는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급기야 저들은 헌정질서와 민주 공화정을 유린하고 영구 집권이라는 허무맹랑한 야욕에 빠져서 친위쿠데타까지 감행했다"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고 말한 이재명 후보는 "저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며 통합을 우선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더이상 과거에 사로잡혀서 이념과 사상, 진영과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말한 이 후보는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당선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 바로 투입될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그러면서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죠.
이재명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장애인 인권 운동가 박김영희씨로부터 민주연구원이 진행한 '모두의 질문Q'의 성과물인 '녹서 2025'를 전달 받기도 했습니다. 박김영희씨는 "우리 사회에 있음에도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이 이 사회에 던지고 싶은 질문들을 모은 녹서"라며 "1984년도 김순석이라는 사람이 장애인의 접근 가능성 때문에 유서를 쓰고 스스로 자살했다"고 말했죠. 그러면서 "후보님이나 누구도 답을 주지 않은 질문에 답을 듣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총출동, 이재명 승리 위해 뭉쳤다
이 자리에 총출동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내란 종식 메시지를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를 응원했습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모두는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권력욕이 대한민국을 파괴할 뻔한 위험한 상황을 지켜봤다"며 "이번 대선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임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 공정을 되살려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위대한 대장정"이라며 "불법 계엄세력들이 과거에 집착하고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펼치자"고 강조했죠.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그 공범과 잔당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정치 검찰과 일부 정치 판사는 여전히 주권과 국민,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고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시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을 우롱하면서 후보 바꿔치기 막장극까지 연출하고 결국 내란 정권 장관 출신 극우 후보를 내세웠다"며 "다시 제2의, 제3의 내란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하는 국민과 함께 압도적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 위기는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내란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국민들의 힘이 절실하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통해 내란을 확실하게 끝내고 국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동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앞으로의 22일간 선거 운동은 내란 세력과의 전면전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한국노총은 2500만 노동자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