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불교 성지에서 땅밟기 기도 선교 논란, 괜히 개독이 아니랍니다

자발적한량 201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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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자신들이 샘물교회의 대리 단체라고 주장하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로부터 무분별한 권리침해신고를 받고 
2014년 8월 26일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으나
필자가 심의를 요청한 결과
2014년 9월 25일 복원된 게시물입니다. 

개신교의 땅밟기 기도란?



한국 개신교에는 '땅밟기 기도'라는 독특한 선교방식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여리고 전투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그가 밟는 땅을 다 주시겠다"(수 14:9)라는 구절에서 기원이 됐다는 설과 정월대보름 풍속 중 농악대와 함께 마을사람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마당, 뒤뜰, 부엌, 광 등을 밟고 돌아다니며 잡귀를 쫓고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기원설이 있습니다. (물론 개신교 측에선 지신밟기 기원설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겠지만)


애시당초 이러한 '땅밟기 기도'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이 맞다고 주장하며 남을 배척하는 개신교인들의 오만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들은 '영적전쟁'이라는 포장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른바 '신(新)사도 운동'으로 유행처럼 번진 이 '땅밟기 기도'는 이명박이 "서울시를 봉헌한다"고 했던 발언처럼 타 종교인들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입니다. 비기독교인 입장에서는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자신들의 터전에 와서 하나님의 땅이 되길 기도하는 행위 자체가 '저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부분이죠.



성경에서는 여리고성 전투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성을 돌며 계속 기도를 하였더니 성이 일시에 붕괴됐다고 나옵니다. 그 후 성 내의 남녀노소, 가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살육을 당합니다. 개신교인들이 미신 행위인 '지신밟기'에 그 기원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면, 결국 그들이 바라는 것은 타 종교인들이 잔혹하게 죽어서라도 개신교의 땅임을 선포하는 것, 이른바 '성시화'를 바란다고 말해도 굳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개신교인들이 '성시화'를 외치며 '땅밟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바라는 것이 개신교가 국교인 대한민국이 되는 것,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눈에 불교, 심지어는 천주교인들까지도 이방인으로 보일 뿐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민족이 블레셋 족속과 모압 족속, 애굽 족속 등을 바라보는 시선과도 같죠.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져야 할 안타까운 사람들일 뿐입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민폐를 전파하는(?) 개신교



그동안 개신교인들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비난을 받는 것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근심을 하게 만드는 민폐를 적잖히 끼쳐왔습니다. 국내로 말할 것 같으면 유명한 '봉은사 땅밟기 사건'이 있었죠. 석가탄신일 즈음하여 곳곳에 매달린 연등을 자르고 도망가는가 하면 목사·장로·선교사들이 조계사에 쳐들어가 "석가모니가 아니라 하나님 덕분에 쌀밥 먹고 사는거다. 모르면 돼지새끼지" 등의 막말을 하다 쫓겨난 적도 있었죠.



해외로 나가면 점입가경입니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의 아프간 선교 피랍사건을 빼놓을 수 없죠.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기롭게 경고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선교를 하러 갔다가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의해 피랍되어 2명이 사망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어마어마한 석방금을 낸 뒤 귀환한 사건. 희생자 유족이 "정부의 재외국민에 보호의무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적반하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가깝게는 올해 2월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이집트로 성지순례를 갔던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이 탄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하기도 했었죠. 이 외에도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의 지역에 가서 사원과 같은 그들의 종교시설에서 워십을 하거나 땅밟기 기도를 하는 듯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질려버렸을 겁니다.



불교 성지? 그딴 건 모르겠고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이번 논란은 인도의 부다가야에 위치한 마하보디사원입니다. 이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부다가야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었다는 신성한 보리수가 있는 등 불교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이 마하보디사원에 지난 4일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이 곳에서 기도를 하며 찬송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는 마침 한국의 법수스님이 9개월째 묵언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온 이들이 불교 사원에서 벌이는 만행을 보고 수행을 중단한 채 이들에게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법수스님이 "이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하자 황급히 줄행랑을 쳤다고 합니다.




과연 한국 개신교계가 해외에서 벌이는 무모한 행동과 과격한 전도활동들이 하나님이 바라는 일일까요? 그리고 이러한 행동으로 개신교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이 선교활동에 도움이 될까요? 이들이 보이는 종교적 배타성은 그저 '노답'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잘못이라는 인지도 전혀 하지 못할테지요. 오히려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을 '고난'으로 치환하겠죠. 비종교인들이 봤을 때 개신교는 그들이 그토록 목에 핏대 세우며 욕하는 신천지, 통일교, 구원파와 다를게 없습니다. 오히려 민폐는 더 끼치죠. 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열망하면 저 하늘나라로 지금 당장 출발하라고.



해당 포스팅은 자신들이 샘물교회의 대리 단체라고 주장하는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로부터 무분별한 권리침해신고를 받고 
2014년 8월 26일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으나
필자가 심의를 요청한 결과
2014년 9월 25일 복원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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