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의 참맛을 느끼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5.07.10 12:54 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서울대입구역 화로애락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아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강의나갈 준비에 바빴을 시간.

기말고사 기간이라 강의를 쉬게 되서 느긋하게 점심먹으러 나왔습니다.

노량진에선 구경할 수 없는(!) 와규 먹으러...봉천고개 넘어서 서울대입구 화로애락으로!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나무판자와 벽돌 인테리어로 일본느낌을 살린 식당 내부.

오후 2시 정도가 되어 여유를 찾았습니다.

한바탕의 폭풍이 몰아치고 났으니 편하게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할 수 있겠군요.

저처럼 조용히 드시고 싶으면 식사시간을 조금 비껴가시길...

여기 저녁에 대기 각오 좀 하셔야 합니다.



자, 메뉴판으로 눈을 돌립닌다.

일단 화로애락의 주력 메뉴는 와규(和牛)입니다. 

한자를 읽으면 화우. 한국에 '한우'가 있다면 일본에는 '화우'가 있죠.

일본에 관련된 것에 '和'가 붙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일본식 의복인 화복(和服), 일식인 화식(和食), 일본식 과자인 화과자(和菓子), 일본 종이인 화지(和紙) 등등...

일본인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때 '和', 일본어로는 '와'라고 표현하니까요.



우선 제가 시킨 메뉴는 고베 와규 세트. 

가성비로 봤을 때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메뉴여서요.

근데 한가지, 호주산 와규인데 '고베 와규 세트'라고 적혀 있어서 좀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한우가 안동, 횡성, 함평, 홍성 등등 곳곳에 산지가 있듯 

와규도 이곳저곳 있는데...히다규, 고베규, 마쓰자카규 이렇게 3종류를 최고로 칩니다.

그 중에서도 고베규는 엄지 척...

근데 일본 내에서는 고베 지역에서 자란 소에게만 '고베규'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것과 달리

서양에서는 거의 와규와 고베규가 동일한 뜻으로 혼용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주산인 와규에도 고베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고베규면 고베규고 호주산 와규면 호주산 와규지 

왜 호주산 고베 와규라고 써놨는지 의아해하는 분 있을까봐^^;



와규만 있는 게 아니고 돼지고기도 있습니다.

미리 얘기를 하자면 이 곳 돼지갈비가 상당히 맛있는 편이라 돼지갈비 1인분을 더 먹었습니다.

여기서 삼겹살은 안 먹어봤는데...'껍데기가 맛있다'고 하면 삼겹살이 아니고 오겹살이겠죠?

요건 초벌을 해서 나온다는 거.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그 외에도 특양, 대창 세트와 항정살이 있습니다. 모두 일본식으로 나오구요.

각종 사이드 메뉴도 있는데...원래 이 날 계획은 고기 먹을 때 주먹밥 먹고

마지막으로 냉면 입가심 하려고 했는데...실패했습니다.

선육후면(先肉後麵)을 실천하지 못하다니...

욕심을 좀 부린 것이 화근이었죠.



더운 여름에 생맥주도 꿀맛일 거 같죠? 전 이날 차를 가져와서 생맥주는 빠이...

간판이며 족자며 다 일본느낌 물씬.



사이드 메뉴가 꽤나 고급입니다.

파스타샐러드, 백김치, 고추·마늘, 무말랭이.

고기가 와규니까 사이드도 퀄리티가 좀...



쌈장, 소금, 타래소스 깔리구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와규는 모조리 소금만 살짝, 정말 살짝 찍어먹었고.

돼지갈비만 쌈장 아주 약간.

아깝죠...고기 맛 느끼기도 바쁜데...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드레싱이 가미된 상추가 제공됩니다.



숯이 준비됐습니다. 어라, 오랜만에 만나는 비장숯입니다.

참숯 중의 참숯이죠.

일반 참숯에 비해 200도 가량 높은 온도에서 3~4배의 시간동안 구워낸 것이 바로 이 비장탄. 

그렇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싹 빠져 가스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도 특징이죠.



된장찌개도 기본으로 깔립니다.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고베와규세트(14,000) 2인분 등장!

4가지 부위로 구성되어 있고 1인분에 150g입니다.

가격 괜찮죠?



맨 위에 있던 차돌박이를 비롯해서 본갈비살, 삼각살, 목등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송이 버섯과 옥수수, 양파, 단호박 등도 가니쉬로.



첫 순서는 차돌박이. 제가 이 넷 중에 제일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주의할 점.

화력이 상당히 세므로 한 눈 팔지 말 것.

원래 이렇게 먹을 때는 한 점 한 점 걍 알아서 자기꺼 구워가면서 먹는 겁니다.

고기 막 올려서 한번에 굽는 게 아니고.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는 순간

차돌처럼 박힌 이 고소함이 입 안으로 삭...



요새 1일 1식 중이라 배고파서...

차돌박이 구우면서 바로 야끼 주먹밥 주문.

아까 메뉴판에 주먹밥 맛있게 먹는 법 써있던 대로 따라해봅니다.

일단 재료 섞고서...



주먹밥을 노릇하게 구워서 먹을 것을 권하네요. 

어땠냐면...기존의 주먹밥 맛에 숯불 특유의 향이 살며시 배었다고나 할까요?

주먹밥을 이렇게 구워먹어보기는 여기가 또 처음이네요.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본갈비살도 구워봅니다.

소갈비살은 본갈비살, 꽃갈비살, 참갈비살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뉜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마블링이 고르게 고르게 쫙 퍼진게...

먹기도 전에 대략적인 식감을 가늠케 합니다.



사진을 보는 건 여러분이지만 느껴지는 맛은 제 몫인 것 같습니다..하하...

확실히 화력은 중요합니다. 고온에 순간적으로 표면을 익히면서 육즙이 효과적으로 안에 갇히게 되네요.

씹는 순간 육즙이 터져나오는 것이...



삼각살 차례. 

약간은 생소하실 수 있는데, 설도에 위치한 부위입니다.

 구이·육회용으로 주로 쓰이는 부위입니다. 



치아가 고기를 들어갈 때 뭐랄까요 밀도가 느껴지는 느낌?

씹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할만한 식감입니다.

지방비율이 적거든요.



마지막으로 목등심. 네, 사실 소 목등심은 이 날 처음 먹어봤습니다.

양념이 된지라 그냥 자연스레 마지막에...



앞의 차돌박이, 본갈비살, 삼각살 등이 꽤나 극명하게 자기만의 특성을 뽐냈다면

양념된 목등심은 약간 그건 약한 느낌?

아무래도 제가 생고기를 절대적으로 선호하는지라 취향을 타는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ㅎㅎ

근데 양념은 은은합니다. 고기의 맛을 뒤덮어버리는 양념은 아니네요.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옥수수 구이...맛 없을 줄 알고 거의 막판에 먹었는데

맛있어버리네요...ㅋㅋㅋ 반전이었어...




여기가 와규가 주력이라 물론 와규를 시키는 것이 정석이긴 한데,

와규 취급 업소임에도 돼지에서 강세를 보이는 집이기도 합니다.

이거 시키기 전에 냉면이랑 고민했는데...(배불러서)

그냥 고기로 끝내기로 결정하고 돼지갈비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네, 사진에 보시는게 1인분입니다..ㅎㅎ



양념이다보니 중간중간 타는 부분은 관리해줘야 해서 그동안 들지 않았던 가위를 들었네요.



그 와중에 옷에 냄새 최대한 안배게 하겠다고...

완전 바짝...



자, 다 구워졌습니다. 먹어보도록 하죠.


서울대입구맛집 화로애락 와규 고베와규 돼지갈비 서울대입구고깃집

메뉴판 한참 뒷페이지에 있는 메뉴라 다들 기대를 버릴 수도 있는데...

먹어보시면 꽤나 호들갑을 떠실 수도 있습니다.

국내산 1등급을 사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죠.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내는 법...

사실 전 돼지 수입산과 국내산의 고기 품질 자체는 차별하지 않는 편이지만

처리과정이나 유통과정 등...결국은 그렇게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냉면을 포기한 것이 아쉽지만은 않게 만족감을 줬던 돼지갈비.



뼈는 이 정도로 발라줘야 하죠...



오후 1시반부터 2시까지는 점심메뉴가 있습니다. 

숯불 돼지불백, 제육쌈밥 등이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구요. 냉면과 칼국수 메뉴도 있습니다.



일단 전 1인 14,000 원의 와규 세트 상당히 좋아합니다.

비장숯에 와규 구워서 이렇게 먹으면...네 그래요 소고기는 모름지기 이렇게 먹어야죠.

서울대입구 근처에 오셨을 때 반드시 들러보셔야 할 만한 곳입니다.

이상 화로애락이었습니다!

▣ 화로애락 

☞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465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871-65)

☞전화번호

02-876-8592

☞영업시간

 OPEN 11::30 CLOSE 24:00 L.O. 23:30

☞주차

3-4대 가능 

☞Wi-fi

지원

☞홈페이지

www.화로애락.com

☞점수

가격  위치 ★  서비스 ☆  맛 

총점

 [ 7.8 ]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별론데 좋게 써주는 거  얄짤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돈값하냐 못하냐!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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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관악구 중앙동 | 화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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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기 사랑
    • 2015.07.10 13:38 신고
    고기고기 와규와규
    사랑입니당
    • 2015.07.10 15:55
    비밀댓글입니다
  1. 불금이고 오늘 저녁엔 고기에 소주한잔 해야겠네요~~!!ㅋㅋ
  2. 아침부터 보니 괴롭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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