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vs NC다이노스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의 15-7 승리!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7.10.18 23:59 이것이 나의 인생/두산베어스와 야구이야기


최근 며칠동안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포스팅을 못하고 있었네요. 하지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는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제가 응원하던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롯데자이언츠가 올라오길 바랐지만 까다로운 NC가 올라와서 긴장을 좀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산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김경문 감독이 있는데다 작년 한국시리즈의 리벤지 매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죠. 그리고 1차전은 두산의 1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제대로 공략 당하면서 5-13 NC 다이노스의 승리로 끝나버렸습니다.




오늘 2차전은 '장꾸준' 장원준과 이재학이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2차전마저 패배할 경우 시리즈 패배까지 단 1패만을 남겨두고 마산으로 내려가야 하는지라 꽤나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1차전에서 두산의 중심전력인 포수 양의지의 볼배합이 NC에 읽힌 것 아니냐는 걱정에서부터, 후반기 두산의 돌풍에 결정적 기여를 한 불펜진이 그야말로 박살이 나버렸다는 점 등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1회말, 두산은 박건우가 비디오판독을 통해 외야 구조물을 맞추는 홈런을 인정받으면서 1-0으로 앞섰으나 곧바로 2회초 지석훈의 솔로 홈런을 비롯해 김성욱의 투런 홈런으로 인해 경기는 1-3으로 뒤집혔습니다. 3회초에서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NC는 또 한점을 추가했죠. 하지만 3회말, 김재환이 삼점포를 쏘아올리면서 4-4 동점이 되었습니다. 4회초에서는 오재원과 오재일이 온 몸을 던져가며 아웃카운트를 잡기도 했죠.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을 3이닝만에 강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우며 두산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5회초에서 나성범까지 역전의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결국 장원준은 5⅓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믿었던 장원준이 홈런 3개를 허용하며 무너진 두산의 입장에서는 어서 역전시키지 않으면 NC의 압박이 거센 분위기 속에 또 다시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그런데 이게 웬걸, 6회말 이민호의 뒤를 이어 올라온 구창모와 맨쉽이 3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만루가 되었습니다. 타석에 올라온 이는 지명타자 최주환. 그리고 최주환은 극적인 만루 홈런을 쳐내면서 경기를 8-6으로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최주환 타령을 하던 허구연 해설위원의 체면을 세워주던 순간이었는데요. 변칙기용을 통해 불펜으로 올라온 맨쉽을 무릎꿇린 두산은 기세를 몰아 박건우까지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김재환이 다시 스리런 홈런을 날려버리며 12-6으로 달아나는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7회초 스크럭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한점을 추가했지만 NC의 득점은 이것이 마지막이었구요. 7회말 1루에 있던 오재원이 2, 3루를 연속에 훔치며 의욕을 보였고, 허경민이 장타를 쳐내며 계속하여 득점이 이어졌습니다. 잠시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었지요. 구원투수로 올라온 최금강이 김재호와 박건우를 연속에 맞췄는데, 평소 과격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두 사람, 특히 김재호가 배트를 던지는 등 무척이나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재호가 시즌 중 부상 이후 아직 말끔한 몸 상태가 아닌데다 이전 이닝 공격에서 민병헌이 원종현의 강속구에 직격당했기도 하고, 오재원의 연속 도루에 대한 보복성이 의심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슬금슬금 김재호의 시선을 회피하던 최금강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아무튼 박건우의 사구에 의한 밀어내기를 비롯해 김재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7회말은 15:7로 마무리됐죠. 그리고 두산은 민병헌과 교체된 조수행이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10점차로 벌리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9회초 등판한 김강률이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날 두 팀이 주고 받은 홈런은 각각 4개씩 총 8개. KBO 리그 역사상 한 경기 최다홈런과 역대 잠실구장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 새로 써진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김재환은 2개의 홈런을 포함해 7타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구요. 두산은 이날 15안타 8사사구로 선발타자 전원이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두산과 NC는 1·2차전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습니다. 두팀이 승리를 상대에게 헌납하는 과정 또한 묘하게 닮았네요. 불펜진이 무너진 것이 대략 실점의 주요 원인이었죠. 특히나 NC는 6회말에만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는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날 NC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아, 오늘 방송사고가 하나 있었네요. 방송이 시작된 것을 눈치채지 못한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NC쪽에서 게임을 깔끔하게 끝내지 않는다"며 불평을 한 것이 방송을 탄 것인데요.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상대 전력을 소비시키려는 전략적 경기 운영인데 왜 해설자가 디스를 하냐' '맨날 저러고 궁시렁거렸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금요일부턴 마산에서 혈투가 벌어지겠군요. 이어질 경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주환, 김재환 선수 오늘 고생 많았네요.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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