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량진]가을 전어의 습격이 시작된 수산시장으로, 성도수산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2.10.01 16:32 맛있는 내음새/서울/강남





 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다들 3일간의 연휴 잘 지내셨나요? 이래저래 휴가 길게 쓰셔서 좀 더 쉬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내일부터 다시 일터로 돌아가실 분들도 계실 거고...오늘 포스팅은 추석을 앞두고 수산시장에서 전어 사와서 먹은 이야기입니다. 노량진에 살면서 가장 큰 축복은 뭐니뭐니해도 수산시장이 코 앞에 있다는 점이죠.



 1, 9호선 노량진역에서 수산시장으로 가는 육교를 하나 건넙니다. 건너편에 63빌딩이 보이네요. 이번 주말에 서울세계불꽃축제 예정되어 있죠? 시끌시끌 하겠네요..전..집에서 봅니다..집에서 다 보여요..ㅎㅎ



 1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수산시장을 한번 쭉 내려다 봅니다. 추석이 코 앞인지라 확실히 평소에 비해서 사람이 많아졌네요. 그런데, 연휴 첫째날이었던 토요일이 대박이었습니다. 우와..이날은 정말 많더군요. 사진은 토요일은 아닙니다..ㅎㅎ그 전주 토요일이었네요.



 수산시장에서 '가을'하면 뭐니뭐니해도 전어입니다. 아예 이렇게 전어 수조를 따로 마련해둔 가게들이 상당히 많죠. 흔히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고 많이 하시는데, 엄밀히 말하면 도다리가 봄에 제철이라는 말은 의미적으로 틀린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로) 그래도 전어는 좋죠. 오늘의 주인공은 오롯이 전어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고급99호 성도수산. 평소보다 손이 바쁘십니다. 도착했을 때도 앞에 두팀이 있었나..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에 흔쾌히 화답을 하고 사진이나 좀 찍으면서 노닥거려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여름이란 계절은 악몽과 같습니다. 그러한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가을, 그리고 추석. 수조 속이 유난히 활기차 보이네요. 요놈들 자세히 보니까 입에 아직도 낚시줄 달고 있는 놈들이 있네요. 이게 또 그물보단 낚시로 어획된 것이 한수 위죠.



 한켠에 전어 발견! 수조 속에 있는 애들과 달리 이 놈들은 구이용으로 쓰일 겁니다. 전어가 그날그날 수급량 등에 따라 가격이 변동이 큽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애초에 비싼 생선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맛을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지금이 딱 피크네요. 9월 초중순부터 10월 중순정도? 가장 기름이 돌고 살에 탄력이 붙은 상태입니다. 가을철에 맛과 영양이 유별난 생선이죠. 꼭 드셔야 하는 겁니다.



 다른 날 같으면 이것저것 잡아서 냠냠 했을텐데, 이날은 엄마가 가족끼리 집에서 먹자고 하셔서 얌전히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임무입니다. 왠지 제 발은 왼쪽의 식당들로 향해야 할 것 같은데..







 이날따라 전어가 왠지 이뻐보여서 한컷 더..광어와 같은 생선에 비해 기름이 많아 맛이 고소합니다.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도 있죠. EPA, DHA가 풍부하여 골다공증,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는데, 전 그냥 맛있어서 먹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갑자기 수조에 손을 넣어 이리저리 휘저으시길래 '읭?' 싶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전어들을 솎아 내시는 거더군요. 전어가 원췌 성질이 급해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에 무척이나 예민합니다. 그래서 틈틈히 죽는 놈들을 골라내신다더군요. 얼른 처리해서, 아니면 처리해놓고 팔 수도 있지만, 양심은 못속이시겠다고..그래서 요놈들은 회 떠가실 분들께 구이용으로 서비스로 나가기도 합니다. 



 이날은 식당에서 먹지 않고 집에서 먹은지라 먹지 못했지만, 식당에 가져다 주면 요런 식으로 맛깔나게 구워주십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돌지 않으시나요? 이게 바로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게 만드는' 가을 전어 구이입니다. 한쪽 잡고 그냥 통째로 씹어먹어 버리죠. 따로 뼈 발라내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걸리적 거리는 거 싫으신 분들께서는 꽉 물지 마시고, 적당히 무신 다음 쭉 당겨버리면 살만 쏙..ㅎㅎ



 제 차례군요. 이렇게 전어회 뜨고, 매운탕 끓일 서더리 사고, 출구 쪽에서 야채 파는 아줌마들께 야채 한 움큼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성도수산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초밥!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 떴다고 이렇게 초밥 쥐어주는 집 흔치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는 성도수산과 형제수산밖에 없어요. 회먹다가 먹기에 쏠쏠합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시지만 않으면 초밥을 서비스로 주십니다. 제가 성도수산을 좋아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이날은 특별히 전어초밥도 섞여있네요. 하지만 전 자연산 숭어 초밥이 더..ㅎㅎ



 짜잔! 전어회 대령입니다. 음..이게요. 밑에 무가 안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접시가 대접시에요. 어느 정도의 양인지..가늠하시겠나요? 가격은..정말 저렴합니다. 4명이서 만원이 안되니...노량진 수산시장 아니면 어디가서 이렇게 먹겠나요..여러분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오세요..ㅎㅎ 하긴 이날 전어값이 아다리가 맞긴 했습니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죠?ㅎㅎ 덤탱이 씌우는 집만 아니라면, 충분히 먹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전어회 다 떠놓고서 접시 내놓고 파는 집에선 안사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런 곳은 그냥 밖에 왠만한 횟집이랑 가격차가 없거든요. 100%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노량진 전철역에서 내려오는 계단 근처에 있는 집들보단 조금 더 구경하면서 걸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명이서 둘러앉아서 먹었는데..음..이 회를 3번에 걸쳐 먹고서야 바닥을 볼 수 있었답니다. 오늘이 10월 1일이니까...살짝 마음에 조급함을 갖고 수산시장을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가을이 가기 전에 꼭 전어 한번씩은 맛보고 겨울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네요..^^ 성도수산 포스팅이 밀려있습니다..얼마 전에 방어도 한번 먹었고, 참돔도 먹었는데..요새 수산시장 갈 일이 너무 많네요ㅠㅠ 그만큼 가을은 참으로 축복받는 계절인 듯 합니다..^^




 ▣성도수산 

☞어떤 곳

신선하고 위생적인 생선회를 생선초밥, 생와사비와 함께 받을 수 있는 곳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13-8 고급99호

☞위치

1, 9호선 노량진역에서 수산시장 방향으로 육교를 건너 3분

☞전화번호 

02-815-7736, 010-5276-7736

☞영업시간 

~22:30

☞추천메뉴 

전어, 광어, 우럭, 놀래미, 도미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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