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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파워블로거지'나 되지 말자

자발적한량 201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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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벼슬인마냥 행동하는 사람과 '블로거지'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SBS에서 파워 블로거에 관련된 보도가 나와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끌시끌하군요.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중 하나여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요.

뭐랄까...전 제 주위에서 이런 경우를 한번도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블로거가 무슨 벼슬인마냥 행동하는 사람들 얘기를 접하면 기가 찹니다.

'블로거'가 아니고 '블로거지'죠.


보도에 등장한 블로거도 참 대단한 듯 합니다.

'파워블로거'의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문객 수 1천 명이 자신의 크나큰 무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죠. 제가 다 부끄럽네요.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해당이 안 되는 상품임에도 5천원 상품권을 주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원이 곧바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포스팅을 했다죠.

마트에서 관련 사진을 찍으면서 '저 파워 블로거에요. 블로그에 올릴 거예요'라고 말하는 패기...정말 대단합니다.

일련의 사태는 두 아이의 엄마인 해당 직원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10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마음먹기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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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배불리 먹어놓고서 자기 블로그에 홍보를 해주겠다며 할인을 대놓고 요구하는 블로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려고 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맛집 리뷰를 하고 싶을 때면 조심스럽게 촬영을 하고선, 

때때로 무슨 일로 사진을 찍냐고 하면 조그마하게 블로그를 하나 하는데 거기에 소개를 좀 해주고 싶다고 말하곤 끝내거든요.



한 때 인터넷을 달궜던 한 '패션' 파워블로거의 일화도 있습니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한 치킨점을 찾은 파워블로거 3명은 6가지 메뉴를 반인분씩 주문했다.

이후 각자 카메라를 꺼내 가게전경과 음식을 찍었다.

이어 자신들이 파워블로거라며 음식 값을 무료로 해달라고 사장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사장이 단호히 거절하며 블로그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그들이 펼쳐 보인 것은 맛집 블로그가 아닌 패션 블로그였다.

사장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돈이 없으니 봐달라며 카메라를 맡기고 식당을 떠났다.


애초에 그런 '블로거지'들에게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가 무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저도 가끔씩 리뷰 요청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리뷰 요청이 들어오면 제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데요.

그런 식으로 리뷰를 하더라도 객관적인 평가는 당연합니다.

또한, 정말 간혹 여기는 맛집이라고 리뷰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식사비를 지불한 뒤 리뷰를 하지 않기도 하죠.




블로그라는 공간은 자신의 생각을 비롯하여 인터넷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을 알리는 참으로 요긴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를 미끼로 당연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거나, 

블로거가 벼슬인 듯 행동하는 '미꾸라지'들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한편으로는 '블로그 키우는 방법' 등의 자료가 거래되기도 하고, 

관련서적들이 판매되는 상황에서 자꾸만 이러한 방향으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우려도 듭니다.


블로그는 소통의 창구이지 권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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