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국회의원·들무새봉사단, 독도 탐방 캠프를 꼭 해경 경비함으로 해야 했나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7.08.22 14:52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관한 일을 적는 것이 실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파주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지원한 자신의 딸을 들여봐달라고 대표와 통화를 했던 윤후덕 의원이 생각나네요. 그 이후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을 크게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들무새봉사단(회장 신완철)이 진행한 '국민안전 공감 캠프'.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왜곡의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의 영토주권을 침탈하려는 일본의 도발행위를 응징 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의 캠프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보건 복지 위원장이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으니 이른바 '끝발' 날리는 행사라고 할 수 있죠.




이 캠프는 이번달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문제는 8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여객선이 아닌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3천 톤급 경비함인 태평양7호(3007함)을 타고 해당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행사 당시 3007함 승조원 40여 명은 8일간의 고된 독도 해역 경비를 마치고 돌아온지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은 상황. 휴식을 취하는 기간임에도 이 행사로 인해 다시금 독도로 출발한 것인데요. 심지어는 함장을 제외한 승조원들이 캠프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침실을 내어주고선 체육실, 기관제어실 등 바닥에서 돗자리·매트리스를 깔고 쪽잠을 자야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독도를 경비하는 업무를 띄고 있는 경비함 본연의 임무와 전혀 관계없는 행사로 인해 사용한 기름값 수천만 원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캠프 개최 계획안을 살펴보면 '본 행사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 공익행사로 진행함'이라고 빨간 글씨로 쓰여있네요. 프로그램 일정을 보니 선상에서 승조원 식사, 각종 교육 및 행사를 진행했더군요. 업무보고까지 받으시고. 캠프목적에 '해양을 수호하는 해양경찰 및 독도경비대의 노고에 감사하고 해경 승조원의 근무 실상을 체험함'이라고 쓰여있는데, 과연 이러한 행사가 힘들게 경비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해양경찰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행동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듭니다. 게다가 이번이 한번이 아니라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번째더군요.


관련파일 - 2017 제6회 대한민국 국민공감캠프 개최 계획안

2017 제6회 대한민국 국민공감캠프 개최 독도.hwp



해당 행사가 논란이 되자 신완철 들무새봉사단 회장·국민안전 공감 캠프 조직위원장은 "행사는 좋은 취지로 했는데, 미안한 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 국민 혈세를 이토록 동해바다에 흩뿌리고선 '미안한 감이 있다'는 말로 정리하는 클라스 오지구요. 양승조 의원의 해명은 더 가관입니다. "선상에서 인사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에게 감사패도 주는 행사가 있어요. 행사를 선상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왜 인사말을 꼭 선상에서 해야 하며, 감사패를 선상에서 꼭 줘야 할 필요가 있는지 되물어보고 싶네요. 지금 이걸 변명이라고 하는건지 정말 이런 수준의 해명을 내놓는 국회의원이 꼭 강냉이를 달고 있을 필요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해경의 경비함의 운영관리 규칙을 살펴보면 대외 민간단체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공상 경찰관·소방관을 후원하는 경찰소방후원연합회(애칭 들무리)인데, 그들에게 현직 해경과 경비함은 그저 자신들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일까요? 식물인간이 되고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후원하는 건 제쳐두고 당장 현재 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이들은 좀 피곤하게 만들어도 되는 것일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고, 박찬주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자신과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불명예 전역 위기에 놓여있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들이 갑질 논란 속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노룩패스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죠. 4선의 양승조 의원. 이제 막 취임 100일을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눈에는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인식되겠지요. 아니, 오히려 3007함 승조원들에게는 양승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좋지 않겠군요. 작작 좀 합시다. 그 더러운 특권 의식 울며불며 강제로 빼앗기는 수가 있어요. 국회의원이라 거들먹거리는 자세, 언제까지 가는지 정말 두고 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양승조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들무새봉사단 #경찰소방후원연합회 #3007함 #독도 #국민안전 공감 캠프 #독도 탐방 #해경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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