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크로키 사건 피의자 구속, 워마드 쿵쾅이들의 반성없는 남성혐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8.05.13 18:11 내가 밟고 있는 땅/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영상을 통해 해당 포스트를 요약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홍익대 누드크로키 사건을 두고 남혐·여혐 논란, 워마드 논란 등 다양한 논란이 부수적으로 발생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 참여했던 남성 모델 A씨의 나체 사진이 남성혐오·극렬 여성우월주의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라와 유포되며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이 올라온 뒤 워마드 회원들은 A씨에 대한 온갖 성희롱 발언을 쏟아내며 조리돌림에 나섰습니다. 평소 극단적인 남성혐오와 극렬 여성우월주의를 신봉했기 때문에 그 수위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이런 성기 가지고 모델 일을 할 수 있냐'와 같은 댓글이 매우 유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2차 피해까지 발생한 상태에서 피해자 A씨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롭고, 대인공포증과 피해 망상에 시달린다"고 호소했죠.



학교와 학생회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상대로 자백을 유도했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결국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피해자인 A씨를 시작으로 강의실에 있던 학생과 교수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하여 차례로 조사해 나갔죠. 사건 당시 외부인은 수업이 이루어진 장소에 출입할 수 없었던 점 등으로 인해 용의선상에 올릴 수 있는 대상자가 광범위하지 않아 빠른 처리가 예상되었는데요. 



그 와중에 메갈들을 중심으로 '대상자가 여성일 때는 조용하던 몰카사건의 대상이 남성이 되자 대처가 빠르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빅뱅의 탑과 대마초를 피웠던 한서희는 "여자는 몰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피해자가 남자가 되니까 수사가 굉장히 빠르다. 참 부럽다. 남자가 눈물이 날 정도로"라고 밝히기도 했죠.




그러던 중 마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성 모델 안모 씨(25)를 입건했다고 밝표했습니다. 학생이 아니라 동료 모델이 사진을 유출했었던 것. 경찰은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누드모델 4명 중 한 명이었던 안씨가 핸드폰 2개 중 1개를 분실했다며 1대만 제출한 점, 휴식 시간에 A씨와 다툼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안씨는 경찰의 참고인 자격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 뒤늦게 나왔는데, 평소 가지고 있던 공기계에 번호이동을 한 뒤 경찰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에는 새로이 번호이동을 한 단말기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안씨는 A씨의 사진 등 휴대전화 데이터를 PC방에서 삭제한 후 기기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는데, A씨 사진을 찍어 유출한 혐의는 시인했으나 이를 워마드에 올린 것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죠.



그 외에도 조사 결과 워마드 운영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로그 기록 및 IP 등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워마드 운영진은 안씨의 메일은 읽었지만, '안씨의 활동내역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찰 측의 메일은 읽지 않은 상태구요. 결국 경찰은 워마드 운영진 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구글에 보낸 상태. 만약 운영진이 안씨의 요청대로 기록을 삭제했다면 이들에게도 증거 인멸을 도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구글이 실제로 수사에 협조할지는 불투명한 상태이고, 워마드의 서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기에 운영진에 대한 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호주, 미국 등에 서버를 뒀던 소라넷 수사 역시 약 10년이 걸렸거든요.



또한 피해자 A씨는 자신에 대한 성적 모욕이 담긴 댓글을 작성한 워마드 회원 2명을 고소했는데요. 이들 2명을 시작으로 해서 추가적으로 메갈에 대한 고소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댓글에 대한 고소만 대규모로 진행해도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실좆을 당해봐야죠. 한편 안씨는 12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법에서 김영하 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미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린 점 등 증거인멸을 한 것이 감안된 것이죠.



문제는 워마드 내의 분위기. 고소를 당한 회원 2명을 비롯해 다수의 회원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어 자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되려 다른 상황과 엮어가며 물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워마드에는 "이렇게 빨리 몰카 범인을 잡을 수 있는데, 왜 그간 여성에 대한 몰카는 방관했냐. A씨를 위해 온 나라가 나서서 구해주고 걱정을 해준다"는 취지의 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피해자를 신속히 구제하고, 피의자를 신속히 처벌하는 점에 대해선 남녀가 구별될 수 없는데, 반성은커녕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생활을 했을 당시 일베에 잠복하며 그들이 얼마나 추악한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고 이를 기사화시킨 적이 수 차례인데요. 이번 논란으로 워마드를 처음 접속해 봤는데, 추악한 수준은 일베 이상이었습니다. 댓글 수준이 정말... 눈이 오염되는 느낌이더군요. 여성 혐오에 대한 미러링 등을 주장했던 이들은 그야말로 일베까지도 뛰어넘은 막장 폐급 사이트. 그동안 일베충은 이 사회의 쓰레기라고 외쳐왔는데, 앞으론 메갈도 박멸의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할 것 같네요.



딱 한가지, 현재 워마드 내에서는 사진 촬영 상황에 대해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른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간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가 쉬는 시간에 다른 모델들과 같이 쉬어야 할 탁자를 혼자 차지하고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안씨가 "자리가 좁으니 나오라"며 핀잔을 줬고, 말다툼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워마드 내에서는 남녀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식공간에서 A씨가 일부러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고, 여성 모델 여럿이 항의를 했음에도 노출행위를 멈추지 않았다며 되려 A씨가 공연음란죄 임을 주장하는 상황. 만약 수업 도중 찍혔다면 몰카임이 인정되겠지만, 휴게공간에서 여성 모델들의 항의에도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다가 사진을 찍힌 것이기에 바바리맨이 노출을 하다 사진찍힌 것과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워마드 내의 이러한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A씨에게 별도의 처벌이 있을 순 있겠지만 여성 모델 안씨의 범죄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바리맨 사진을 촬영해서 올려도 범죄는 범죄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해졌다"며 '여성 모델의 몰카 촬영'이라는 현재의 프레임을 부수고 남성 모델 A씨가 공연음란죄로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워마드. 과연 그들은 고소장을 제출할까요? 전 못할 거라고 봅니다. 입만 살은 것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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