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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도유치원(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X) 붕괴 위기 보도, 숨길 수 없는 기레기 본능

자발적한량 2018.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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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지방에 촬영이 있어서 내려갔다 올라와서 밀린 일들을 하고 있는데, 뉴스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왔습니다.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붕괴 위기'. 어제(6일) 오후 11시 22분경 상도초등학교가 붕괴하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어 소방당국이 출동했는데,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유치원 건물이 5~10도 가량 기울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유치원에 머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소방당국은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차단하는 등 사고를 대비하는 한편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1개 중대를 투입하는 등 현장을 통제 중이라고 합니다. 동작구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정 무렵부터 인근 주민들을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대피시켰구요.



언론들이 쏟아내는 보도, 그리고 이들이 진행하는 인터뷰 등을 보며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특히 비롯해 소방팀장이 현장브리핑을 하는 상황에서 브리핑보드가 화면에 안 잡힌다고 소리소리 질러대며 중앙으로 가라 어쩌라 지랄을 해대는 걸 보니 이 기레기들 역시 청산해야 할 적폐 중 하나라는 생각이 샘솟네요.




건물 붕괴 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언론이 언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니 팩트를 제대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뉴스에서 계속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보도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의 정식 명칭은 '서울상도유치원'.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아니라 공립 단설 유치원입니다.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경기도 부천시(경기 부천시 장말로 14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 상도초등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존재한 적이 없다는 점이 팩트입니다.



좀 더 부수적으로 설명하면, 이 서울상도유치원가 과거 상도초등학교의 부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제가 상도초등학교 졸업생이거든요. 교문을 지나고 나면 길다란 오르막길이 펼쳐졌는데, 언덕을 올라 중간쯤에 위치한 운동장에 다다라서야 학교 건물이 나타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운동장 위로 올라가면 교무실이 위치한 본관 건물 등이 자리잡고 있었죠. 그런데 상도초등학교응 2012년 BTL사업(학교재건축)을 하여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과거엔 교문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그 자리에 현재의 상도초등학교 건물이 신축된 것이죠. 이를 통해 위쪽에 생긴 유휴부지에 2014년 개원하게 된 것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서울상도유치원입니다. 



워낙 지역 주민들에게는 수십 년간 이 부지 자체가 상도초등학교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상도초등학교가 붕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초기 신고가 접수될 수도 있다고 칩시다. 차량 진입로 역시 상도초등학교와 같이 사용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소한 언론이라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덮어두고 무조건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라. 서울상도유치원은 과거 서울상도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던 부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서울상도초등학교와 연관이 없는 독립된 유치원입니다. YTN, 조선, 중앙 등등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보를 쏟아내고 있네요. 그나마 얌전한 것이 JTBC.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서울상도유치원 #유치원 붕괴 #기레기 #언론 #기자 #상도초등학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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