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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를 타고 브뤼셀에 도착하였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처음에는 비교적 한적한 도시였으나, 지금은 교외에 있던 18개의 자치시를 병합하여 브뤼셀 대도시권이 이루어졌습니다. 비옥한 브라반트 평원의 심장부에 위치합니다. 스헬데강의 지류 센강이 남에서 북으로 시가를 흐르고 많은 분류가 있지만 모두 암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브뤼셀에는 수로가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17세기경에 이미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평을 받은 브뤼셀의 역사는 깁니다.
그랑플라스로 가는 길
유럽을 돌아다니며 느낀 것은 아름다운 거리가 무척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냥 찍어도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럽풍(어찌보면 당연..유럽이니깐^^;)의 멋진 사진들이 찍히더군요. 노천카페가 발달되어 있는 유럽. 햇빛을 쐬며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
브뤼셀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외각에 자리잡은 EU 본부. 유럽연합 재조직을 할 당시 벨기에의 파올 헨리 스파크라는 정치가는 강대국에 EU 본부가 만들어지면 안된다는 논리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나라가 아닌 벨기에의 브뤼셀에 유럽연합 본부를 유치시킵니다. 이로써 브뤼셀은 유럽의 수도가 되었지요. 벨기에의 힘이라고 불리는 '믹스 컬쳐'가 발휘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물론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 베네룩스와 같은 기구들이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그랑플라스!
그랑플라스는 브뤼셀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이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특징짓는 건축물과 예술이 잘 융합된 예입니다. 광장 주위에는 유럽 중상주의 도시의 전성기를 짐작하게 하는 시청사, 왕의 집, 길드하우스 등 고딕과 바로크양식의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으며 바닥에는 돌이 촘촘하게 깔려 있습니다. 11세기에 센 강의 사주를 메워 시장을 만들었고, 12세기에는 무역의 거점으로, 14세기에는 부유한 상인들이 앞다투어 화려한 석조 건축물을 세운 곳으로 발전합니다. 이런 전통을 살려 꽃시장이 열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사, 왕의 집, 길드 하우스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7월 첫째주에는 브뤼셀 최대의 오메강 축제가 열리는 등 일년내내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뭔가 유서깊은 느낌?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격찬하고 장콕토는 ‘화려한 극장’ 이라고 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광장은 동서 110m, 남북 70m의 장방형으로, 브뤼셀 관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뤼셀에 도착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들려보는 장소가 이 그랑 플라스라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그랑 플라스 인근을 돌아보면 브뤼셀 관광은 거의 다 했다고 보아도 좋을 만큼 브뤼셀의 명소들이 광장 부근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해질녘의 모습과 야경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브뤼셀 시청사
이 건물은 브뤼셀 시청사입니다. 그랑 플라스 전면에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이죠.. 13세기 브뤼셀이 국제 무역으로 번성했을 때에 지어진 건물로서 그 당시 브뤼셀의 힘과 위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건물은 1401년에 그리고 종탑과 양쪽날개는 1459년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 시청사 건물을 보고 빅토르 위고는 ‘샤르트르 성당의 첨탑에 버금가는 보석’이라고 했고, 테오필 고띠에도 아름다운 건물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탑의 정점에 있는 황금상은 브뤼셀의 수호천사 미카엘상입니다.
길드 하우스. 초콜렛 박물관!
그랑플라스에서 시청사를 바라볼 때, 좌우 뒤쪽 모두가 길드 하우스입니다. 15, 16세기에 왕성한 해외 무역 활동상을 보여준 길드 하우스는 동업 성격에 따라 잡화, 빵, 염색, 목공 등 다양한 조합을 형성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길드 하우스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바뀌어서 그랑 플라스를 찾는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시청사를 바라보고서 왼쪽에 있는 건물들은 브라반트 경의 집으로서 코코아와 초콜릿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입구에 백조상이 있는 집은 예전에 정육점 길드 하우스였으나 지금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 바로 옆 건물은 과거에 맥주 길드 하우스였던 것이 맥주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왕의 집! 사진 속 주인공은..T군이 사진 허벌나게 찍어준 외국인
시청사 맞은편의 중앙에 있는 이 건물은 옛날에는 빵시장 자리였다고 합니다. 15세기에 세무서와 법정이 들어선 건물로 바뀌었고, 그 이후에는 버건디 백작과 스페인의 샤를 5세의 집이 되었습니다. 샤를 5세는 집을 새로 짓기로 하고 그의 사후에도 건축은 계속되어 1536년 왕의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00년이 지난 19세기에 한 네덜란드의 시장이 좀더 세련된 느낌으로 다시 설계하도록 하여 지금의 후기 고딕 양식의 건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찍어주며 인연을 맺은..ㅎㅎ
왕의 집 내부에 브뤼셀 시립 박물관이 있어 도시의 역사가 담긴 예술작품과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1층에는 그림과 조각, 태피스트리, 도자기, 2층은 브뤼셀의 성장, 개발과 관련된 유물들이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3층. 정치, 경제, 문화, 사회생활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브뤼셀의 사회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려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브뢰겔의 걸작 <결혼식 행렬>과 각국에서 보내온 ‘오줌 누는 소년’의 의상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보낸 한복도 있다고 합니다!^^;
왠지 정감있는 그랑플라스. 야경을 못봐서 아쉽네요.
그랑플라스에서 시청사 왼편 길을 따라 약 100m 내려간 곳에 있는 이 조그만 청동상이 바로 오줌싸개 동상입니다. 그랑플라스와 더불어 브뤼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크기도 60m 정도로 작을 뿐 아니라, 구석진 곳에 있어 그 명성에 비해 초라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유럽 3대썰렁 관광지라고 하죠.) 하지만 1619년 제롬 뒤케누아라는 작가에 의해 제작된 이 작은 조각상은 ‘브뤼셀의 가장 나이 많은 시민’으로서 온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3대 썰렁! 오줌싸개 동상..ㅋ
‘꼬마 줄리앙’으로도 불리는 이 청동상은 몇 번이나 침략자들에 의해 약탈당하는 등의 수난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1745년 영국으로 약탈됐다가 2년 후 다시 프랑스에서 가져갔고, 루이 15세는 당시 침략을 사죄하는 뜻으로 이 동상에 화려한 후작 의상을 입혀 돌려 보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1817년에는 다시 프랑스 인에 의해 도난당했고 결국에는 조각이 난 채 발견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오줌싸개 동상은 그때 발견된 조각을 다시 붙여 만든 것입니다. 그 이후로 브뤼셀을 방문하는 많은 국빈들이 이 꼬마 줄리앙의 옷을 만들어와 입히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습니다. 줄리앙은 보통 벌거벗은 채로 있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멋진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합니다. 한복을 입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브뤼셀의 골목
여기서 잠깐 오줌싸개 동상에 대한 전설을 소개해드리죠. 세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첫번째는 외적의 침입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변으로 진화했다는 꼬마를 모델로 삼았다는 설, 두 번째는 한 농부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을 때 이곳에서 소변을 누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념해서 만들었다는 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어느 귀족이 성녀를 유혹하려다가 벌을 받아 그의 외아들이 자라지 못하고 항상 소변을 누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모두 재미있군요^^;
그 유명한 벨기에 와플~~~~♡
브뤼셀에서 드디어 그 유명한 벨기에 와플을 먹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리에주 와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합니다. 반죽을 발효시켜서 만드는 벨기에 와플은 천연 버터와 크리스털 슈거에 신선한 우유와 계란, 밀가루로 도우를 만듭니다. 여기에 각종 크림과 과일, 초콜릿을 토핑하는데요. 토핑을 추가함에 따라 가격은 달라집니다. 맛은 정말 환상!! 끝내줍니다!
여유로운 노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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