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노래는 지난 2015년 후반기를 강타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인 '청춘'입니다. 이 드라마의 OST 중 가장 먼저 공개된 이 곡은 tvN과 같은 CJ E&M 계열인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준우승자인 김필이 불렀구요. 김창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청춘'은 리메이크 곡입니다. 원곡은 바로 김창완이 보컬로 활약했던 그룹 산울림의 1981년 7집 앨범 '가지마오'에 수록되어 있죠. 원작자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된 노래를 함께 불렀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깊습니다.
극 중에서 '청춘'은 그 노래의 가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마다 등장하곤 합니다. 친구 장례식장에 간 무성(최무성 분)이 '죽는데 순서 없다'며 친구와 얘기하는 장면, 덕선(혜리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 뒤늦게 도착한 큰아버지(정원중 분)와 성동일(성동일 분)이 껴안고 우는 장면, 건강검진을 받고 우울해하는 일화(이일화 분)의 마음을 몰라주는 자식들에게 서운해하는 동일이 보라(류혜영 분)에게 엄마의 몸상태를 이야기하는 장면, 동일이 일화에게 자신의 명예퇴직 소식을 알리는 장면 등이죠.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덕선과 친구들의 빛났던 청춘을 보여준 이 드라마의 감성을 관통하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10회에서 평소엔 그렇게 장난기 가득했던 김성균이 자신이 생일날만 되면 우울해하다가 그 이유가 돌아가신 엄마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장면에도 이 노래가 들어갔으면 어떨까 싶었네요. 극 중에서는 그 장면에 최희준의 '하숙생'이 나왔지만요.
오늘의 키워드
#김필 #청춘 #산울림 #김창완 #응답하라1988 #응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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