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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청성부대, 휴게소에서 만난 후배들에게 커피 30잔 쏘고 간 신사의 훈훈한 미담

자발적한량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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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군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6사단 청성부대에서 근부 중인 간부라고 소개한 한 군인의 사연이 게재되었습니다. 

해당 간부를 비롯한 부대원들은 부대가 위치한 강원도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중에 점심 식사를 위해 여주휴게소에 들렀는데요. '출타시 식대 8,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기에 저렴한 라면과 공깃밥을 주문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중년의 신사가 이들에게 '부대가 어디입니까?'라며 조용히 물어보며 다가왔다고 하는데요. 이에 이들은 '6사단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더니, 신사 또한 자신도 1986년 6사단 수색대 출신이라면서 무척이나 반가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약 30명의 부대원에게 모두 커피를 사준 뒤 악수를 하고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고 하네요.


이 간부는 "군 생활 20년 하면서 말로만 듣던 이런 경우를 직접 경험했다"는 A간부는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했다"고 커피를 쏜 6사단 선배가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했죠.

 

사실 6사단 내에도 수색, 방공, 본부, 각 연대 등등 수많은 편제 하에 비록 보직이 다를 순 있겠습니다만, 그저 자신이 2년동안 달고 있었던 푸른별의 추억과, 그 푸른별을 현재 공유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는 후배 장병들이 얼마나 반갑고 대견했을까요. 참고로 6사단은 6.25전쟁 당시 최다 전투, 최다 적 사살의 전공을 세우고, 유일하게 38선 방어 성공, 국군과 UN군 중 가장 먼저 압록강까지 진격하는 등 수많은 전쟁 성과를 쌓았고, 대통령부대표창을 받은 부대입니다.

 

2018년 9월부터 19연대를 시작으로 8사단이 기존에 주둔하던 포천으로 이전하기 시작한 6사단은, 2024년까지 전 부대가 포천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하네요. 2연대(현재의 제2보병여단)와 7연대(현재의 제7보병여단)가 지키던 GOP는 5사단과 3사단이 1개 여단씩 주둔하여 나누어 맞게 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6사단은 포천에서 5군단의 예비사단으로서 철원의 5사단과 3사단 뒤를 맡게 된다고 합니다.

 

저 역시 6사단 출신으로, 금학산과 동송, 철원평야, 그리고 포천에 이르기까지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요. 힘들긴 했지만, 정말 인생에서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군번을 위아래로 한 군악대 선후임들은 여전히 매년 송년회 등 모임을 갖는데, 이제는 형, 동생이 된 이들이 제겐 정말 큰 인연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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