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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내부 파열음, 이준석 이낙연 갈등 그리고 이대남 꼴펨의 원나잇스탠드

자발적한량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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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치인 이준석' 독자 생존은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 개혁신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이 출범한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았고, 소위 '제3지대 대통합'이 이뤄진지 10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정치권을 비롯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아냥과 조소가 쏟아지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냥개 이준석, 개혁신당 창당부터 제3지대 대통합까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되어 소위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입문한 이준석은 '마삼중'(마이너스 삼선 중진)이었음에도 2021년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에 선출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공을 세웁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및 친윤 세력에게 토사구팽 당한 이후 당에 남아있다가 결국 2023년 12월 27일 노원구의 한 숯불갈비집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죠. 그리고 자신의 계파인 '천하용인 시즌2(천하람, 허은아, 김용남, 이기인)' 등과 함께 2024년 1월 20일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개혁신당을 출범시킨 후 초대 대표로 추대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을 진행하는 동안 범야권 쪽에서도 여러 정치세력들이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김종민 의원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원칙과 상식 등. 우선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은 개혁신당이 창당한지 불과 4일 뒤인 1월 24일 합당을 선언했죠. 이 과정에서 한국의희망 당직자들이 상당수 이탈했고, 총선 후 당명을 개혁신당에서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한다고도 알려졌구요. 어찌됐든 이 합당을 통해 개혁신당은 양향자 원내대표를 얻으며 원내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월 9일, 국회에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원욱 무소속 의원 등이 모여 제3지대 4자 통합을 선언합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김만흠 공동정책위의장 체제로 개편되었는데요. 과연 이들이 물리적 결합을 뛰어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선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죠. 예전부터 이준석 대표를 공개저격해 온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친문좌파 정당'이 됐다"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고, 원조 '천하용인' 중 하나였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뺄셈의 캐스팅보트"라면서 "실질적 정치개혁과는 관련 없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했죠.

 

 

'이대남'과 '꼴펨'의 결합, 원나잇 스탠드로 끝날 위기 

하지만 기존의 개혁신당 지지층에서 류호정, 배복주, 옥지원 등의 합류에 반발해 탈당 러시가 이어졌습니다.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국방부 폐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으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옥지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여자의 촉'으로 보았을 때 이준석의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다" "이준석은 승장이나, 읍참마속 해야 한다" "국민의 절반인 여성들은, 이 사회는 그 사람(이준석)을 납득할 수 없다"며 그간 이준석 대표를 공격해왔죠. 이 셋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대리 플레이 사건을 비롯해 20대 남성 비하 논란, 게임방송 중 욕설 논란, 해고 여부 및 위로금 수령 논란, 수행비서 면직 관련 논란, 디시인사이드 류호정 검열 계도 발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시킨 인물이죠.

 

이에 당황한 이준석 공동대표는 류호정 전 의원에 대해선"개혁신당 내 주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그리고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 대해선 "내 권한 내에선 공천이나 당직 임명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고, 허은아 인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눈앞 총선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면서도 "지금 저는 이준석 당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창당 한 이유와 그의 다짐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기인 수석대변인 역시 "여의도 문법에 매몰돼 무엇이 중요한지 경시한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반성한다. 하지만 아직은 감히 함께 가주십사 손 내밀 염치가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개혁신당의 주류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의 생각'"이라고 발언하면서 새로운미래 지지자들의 반발을 샀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16일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가 갑작스레 취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인 대변인은 "다음 주 본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사 준비 등 실무적인 작업이 많아 최고위를 순연했다"며 정치적 배경이 없음을 해명했죠. 하지만 17일 오전 10시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을 1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되었습니다. 이후 KBS의 단독 보도에 의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 출마 결의할 것 △선거 정책·홍보 지휘 권한을 자신에게 줄 것 △논란의 인물의 비례대표 출마 제한을 요구했고, 이낙연 대표 측은 "통합 당시 합의 사항들을 모조리 뒤엎는 내용이라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죠.

 

양향자 원내대표는 "통상적인 이견 조율 과정"이라며 갈등설 진화에 나섰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의 개혁신당하고 이낙연의 신당하고는 생리적으로 맞지가 않는 정당이다"이라며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새로운미래 출신 김종민 최고위원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해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죠. 이러한 내부 갈등 과정 속에서 모레까진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주 후보 공모에 나설 개혁신당의 행보는 불안해보이기만 합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공천 면접을 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시나 안정감이 없어 보인다"며 개혁신당이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표를 가져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혁신당이 지역 출마자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신당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대표는 체급을 키우고 싶었을 겁니다. 자강론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바른정당의 전철을 밟을 뿐"이라고 반박한 이준석 대표. 그리고 자신이 창당한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공동 대표를 비롯해 양향자, 김종민 의원 등이 서게 되니 뭔가 스스로 대단하게 생각했겠죠. 마삼중 아닙니까. 하지만 체급 키우는 것도 적당히여야지, 결국 드래곤볼의 마인부우처럼 그 결말은 파멸일 겁니다.

 

 

한편 이 와중에 개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정숙 의원을 경상보조금 지급 단 하루를 앞둔 14일 영입 원내 의석 5석을 달성하면서 정당보조금 6억을 확보했는데요. 이런 개고기탕후루같은 정당에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 6억이 지급되는 것이 정말 분노스럽습니다. 거의 이정도면 슈킹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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