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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뵈러 엄마와 함께 천안에 다녀왔습니다. 아우내 장터 근처에서 할아버지를 뵙고,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아우내 장터 근처에서 먹을 건 역시 순대국이죠..사실 딱히 다른 메뉴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ㅎㅎ 수십개의 순대집 중에서..역시 제일 유명한 박순자 아우내 순대와 충남집이죠. 두 집 중에 할아버지가 선택하신 박순자 아우내 순대로 갔습니다.
2008년 설에 충남집의 작은집인 자매순대를 포스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원래 가려고 했던 집이 바로 이 박순자 아우내 순대입니다. 설날이어서 이 집이 쉰 관계로 자매순대를 갔었죠..이제서야 방문을 하게 되네요.
[자매순대 포스트 보기]
병천 아우내 장터 근처의 순대국집에서는 순대국밥과 순대말고 다른 메뉴는 찾아보실 수 없으실 겁니다. 사실 이집들은 국밥팔기에도 벅차죠..ㅎㅎ 다른 메뉴까지 팔 정신없습니다. 작년에는 국밥이 4천원이었는데 5천원으로 올랐네요. 서울에서는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랐죠?ㅎ
자, 이게 병천에서 제일 유명한 순대국 한접시입니다. 국물색부터가 약간 진한 것이 맛을 궁금하게 만드네요. 먹기 전에 한가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야채를 먹지 않는 T군..파를 몽땅 골라내야죠..에고 힘들어..ㅋㅋ 맛집을 포스팅할 때마다 '야채를 먹지 않는 T군'이라는 문장은 꼭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네 놈이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 순대국의 고장인 병천 아우내에서 가장 유명하단 말이냐..백문이 불여일'식'..ㅋㅋ 일단 먹어보겠습니다.
타 순대국집에 비해서 내장이 좀 덜들어갔습니다. 좀 심한 집들은 이게 순대국인지 내장탕인지 헷갈릴 정도로 내장만 잔뜩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뭐 T군은 내장도 좋아하긴 하지만, 병천까지 와서 순대국을 먹으니 뭔가 좀 특별해야 하지 않겠어요?ㅎ
오리지날 병천 순대의 자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병천순대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야채순대입니다..선지에 배추, 양배추, 생강, 양파 등 20종쯤 되는 야채를 고루 섞은 뒤 푹 삶아 만들죠.
국물을 한번 먹어보았는데..음..보람찬 맛입니다. 이날 목요일이었는데, 분명 막힐 일이 없었는데 서울-천안 왕복 6시간 가까이 걸렸었거든요. 밤새고 운전하느라 피곤해 죽는 줄 알았는데, 피곤함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던 맛..색부터가 범상치 않더니..맛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이집 섞박지가 참말로 예술입니다. 그런데 이 순대국은 고놈보다 한 수위여서 그 맛있는 섞박지를 먹을 새도 없이 자신을 먹게 만듭니다..ㅎㅎ 엄마는 옆에서 자꾸 이런 거 서울에서 먹으려면 8천원은 줘야 한다는 둥 또 맛대맛 패널로 변신하셨고, 할아버지는 반주를 곁들이시며 순대국을 맛있게 드십니다.
크으..다이어트의 여파로 양이 한참 줄어서 하루에 공기밥 반공기 정도 먹고 사는 T군인데, 이날 밥 한공기와 순대국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T군만 이렇게 비운게 아니라 할아버지, 엄마까지 모두 순대국을 비우셨네요. 아예 들고 깨끗하게 원샷..ㅋㅋ
아빠 드리려고 순대안주 1인분을 사왔습니다. 이렇게 질좋고 맛좋은 순대, 병천에 가셔야만 드실 수 있을 겁니다..ㅎㅎ 근데 아무래도 그 자리에서 먹는 것보다 맛은 떨어지더군요. 방부제나 조미료가 따로 들어가지 않기에 반나절밖에 안지났는데 아주 미묘하게 맛이 다르더군요.
가게는 3시가 거의 다되어 들어갔는데도 정신없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주말 및 공휴일에는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ㅎㅎ 근처에 순대국집이 몇십개인데, 굳이 줄을 서는 이유는..아시죠?^^;
그리 커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충남집은 더 심하죠..ㅎㅎ 하지만 병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순다 아우내 순대와 충남집. 뭐든지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이 진정한 맛집인거죠..병천 들리시면 여기 한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가보시고 후회하시는 분 계시면..제가 서울에서 순대국 한그릇 쏘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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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순자 아우내 순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 173-6
전화번호 : 041-56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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