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절차, 선관위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에서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7.05.03 02:37 일상생활/그렇고 그런 일상


지난 일요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동아리대회 예선에 참가하느라 열일을 했습니다.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환승을 하기 전 점심식사를 좀 해결하려고 서울역에 들렀다가 재밌는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3층에 위치하고 있던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참여 홍보를 위해 진행한 이벤트입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 곳을 5월 4일과 5일 양일동안 용산구 남영동 사전투표소로 전환하여 서울역을 이용하는 전국의 모든 유권자가 자신의 거주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5월 4일과 5일 서울역을 들를 일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여기서 사전투표를 하심이 어떨까요?




저도 한번 여친님과 함께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 사전투표 체험은 선거퍼즐 게임부터 시작합니다.



퍼즐게임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구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순서대로 터치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어린이 만화를 보지 않는 나이라(...) 몰랐는데 만화 '안녕 자두야'의 주인공인 '자두'가 민주시민 홍보대사라네요..ㅎㅎ 자두 파일 받았습니다. 기념품은 이 자두 파일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는데 랜덤으로 뜬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어린 친구가 실력이 좋군요...ㅎㅎ 



자,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전투표 체험은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 두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서울역이 용산구니까 관내선거인은 용산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겠죠. 저랑 여친님은 각각 동작구, 강남구에 거주하는 관외선거인이므로 그쪽으로 가보도록 하지요. 사전투표 절차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요새 여친님에게 정치가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일상과 너무나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주구장창 설명하며 지내는 중이라..ㅎㅎ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역시 본인확인을 하는 것이겠죠? 타인이 본인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면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릴테니 말이죠. 



체험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는 모의 신분증.



모의신분증을 투표관리관에게 제출하면 이렇게 본인확인기에 넣어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게 되죠.



본인확인 마지막 절차. 본인의 이름을 직접 서명해도 되고, 우측 인식기에 손가락을 대 지문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여친님은 싸인, 전 지문. 이름 쓰기 귀찮아서...ㅋㅋ 



본인확인을 마쳤으면 투표용지를 수령해야 합니다. 투표관리관에게 투표용지를 수령하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사전투표는 관할구역과 상관없이 이루어집니다. 관내선거인이라면 투표용지만 받겠지만, 관외선거인은 해당 유권자의 관할구역으로 투표지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회송용 봉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봉투 앞면에 라벨은 선거관리관이 부착해주고요. 투표지에 있는 QR코드는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원래 투표지가 여러장인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분류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용지가 한장인지라 딱히 역할은 없겠구요. 



다음은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지에 자신이 투표할 후보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기표한 투표지 촬영이나 기표소 내에서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촬영을 하는 경우 법에 따라 처벌됩니다. 인증샷을 남기는 것은 좋지만, 이러한 점에 주의하셔서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여야겠죠?



위에서 금지된 예를 들자면 바로 이렇게 기표를 한 상태의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이죠. 이미 촬영 장소가 기표소 안인 점도 문제가 되겠구요. 인증샷은 투표장 외부에서! 그래도 이번 대선부터 인증샷을 촬영할 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V자를 그리는 등 손가락으로 지지 후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싫어한느 후보의 벽보 앞에서 팔로 X자를 그리는 것(ㅋㅋㅋ)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아, 선거 당일에도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약 1년만에 다시 만나는 기표용구입니다. 잠시 이 기표용구에 대해 썰을 풀어보자면요. 우리나라 최초의 보통선거가 있었던 1948년부터 1992년까지는 'ㅇ' 모양 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효표 및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1992년 제13대 대통령선거부터 'ㅇ'안에 사람인(人)자가 들어가 있는 기호가 사용되었죠. 하지만, 선거 당시 '人'이 김영삼 대통령의 이름 끝자인 삼의 'ㅅ'을 암시한다는 항의가 쏟아지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제13대 대선에만 쓰인채 폐기되고 말죠. 이후로는 현재의 'ㅇ'안에 점복(卜)자가 들어가 있는 형태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서 끝부분 양면테이프로 밀봉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투표함 안에 회송용 봉투를 투입하면 끝! 실제로 사전투표를 통해 나온 표들은 각 선거구로 옮겨진 뒤 선거 당일인 9일 한꺼번에 개표됩니다. 




사전투표 체험을 하는 동안 어린이들이 사전투표 체험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들어오더군요. 자라나는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투표의 중요성을 알게끔 하고 직접 투표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이벤트죠. 이 아이들이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을 땐 선거연령이 낮아질까요? 하루빨리 이 아이들이 투표를 하게 될 날이 오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그러면 제가 나이를 먹어 그만큼 늙게 될테니 안되겠네...



이번 제19대 대선 중앙선관위 홍보대사는 배우 윤주상·정애리, 가수 김연우, 배우 장나라, 배우 진세연, 가수 산들(B1A4) 총 6명입니다. 20대에서 60대까지 전 세대를 대표하는 홍보대사 여섯 명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성숙한 선거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열일하고 계시네요. 설현아 어디있니 내 목소리 들리니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에 사전투표 체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전투표를 끝나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름다운 선거 만화·손글씨(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작 전시 파트.



캘리그라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두가 함께 걸으면', 만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 선거'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서예 몇 년 배웠었는데... 요새 이렇게 캘리그라피 작품을 보면 무척 배우고 싶어져요. 조만간 꼭 배워보고 싶네요. 대상 수상작 외에도 최우우상, 우수상, 입선 등 여러가지 공모전 수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상작 뿐만 아니라 일반 응모작도 전시가 되어 있네요. 꼭 수상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렇게 일반 응모작도 전시가 되어 있으니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니까요~



한켠에 놓여져 있던 선거 관련 홍보 자료들. 투표참관, 사전투표참관 등 선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홍보관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세연, 산들과 사진 찍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사진 한장씩 찍고 가세요! 설현아 어디있니 내 목소리 들리니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이렇게 선거 홍보관 바깥에서도 다양한 선거 관련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6년에 진행된 선거사진대전을 비롯해 영상공모전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었고. 



참여와 희망, 공정과 화합이라는 선거의 핵심 요소를 설명한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소개되어 있는대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은 '참여'로 이루어지고, 시작부터 끝까지 선거는 '희망'이죠. 아름다운 선거의 토대는 '공정'이며, '화합'의 발걸음이 새날의 시작이기도 하구요.



역시 아이들에게는 애니메이션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거에 관련된 애니메이션 앞에서 떠날 생각을 하질 않네요^^;;



사전투표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을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부터 실시된 사전투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실시한 선거제도입니다. 과거의 부재자 투표와는 다른 방식이죠. 시작과 동시에 11.49%의 사전투표율을 보인데 이어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2.2%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수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선거법 개정으로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허용돼 타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각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열심입니다.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라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사전투표절차는 제가 위에서 체험하며 보여드린 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정말 간편하죠. 사전투표 기간 중에 통영·거제 여행을 가는데, 저도 그쪽에서 사전투표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번에 사전투표를 하면 제 생애 첫 사전투표가 되겠네요.


선관위의 이러한 투표 독려 캠페인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재미삼아 해볼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더 없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고, 사전투표소로 전환해 실제로 사용하며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네요. 많은 분들이 지나가면서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자, 여러분 사전투표로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됩니다. 국민들을 대신해 국정을 운영하게 될 참 일꾼을 현명하게 고른 뒤 그 사람에게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위임하는 민주주의의 축제에 참여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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