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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야전부대 배치, 눈 번뜩이고 지켜봐야...

자발적한량 201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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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야전부대 배치, 부대 분위기 망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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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현장21'이 폭로한 연예병사의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6월 강원도 춘천에서의 한 행사가 끝난 뒤 사복차림에 핸드폰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거리를 걷던 연예병사들의 모습은 절대 군인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인보다 오히려 더 일반인 같았죠. 뒤이어 연예병사 일부가 안마방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예병사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가수 비의 복장불량이라던가 지나친 휴가 및 외출·외박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긴 했습니다만, 대부분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말로 정리가 되었었는데요. 안마시술소를 드나드는 모습은 정말...충격적이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이들이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것에 대해 "중국 마사지인 줄 알았다"는 그들의 변명과, "치료차원에서 간 것"이라는 국방홍보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던 연예병사 출신 연예인, 쾌도난마에 출연해 "군대에 다녀오면 누구나 그런 곳을 가본다"며 "나도 그런 경험이 있고, 남자로 태어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도 있다"며 자신의 성매매 인증이 담긴 무개념 발언을 쏟아낸 배우 정준호까지. 이번 사태는 과거에 연예병사가 문제가 됐던 것과 규모가 달랐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격노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결국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기에 이르렀죠. 비록 최고참이었던 비는 전역하고, 책임을 져야할 국방홍보원장은 무사히 임기를 마쳤지만요. 문제가 됐던 일부 병사들에 대해 영창처분이 내려졌는데요. 그걸 '중징계'라고 표현하는 게 좀 웃기긴 했습니다. 누구라곤 말 못하지만 핸드폰을 부대에 반입했다가 영창 6일 처분을 받기도 했는데, 인솔 간부도 없이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하고, 핸드폰 무단으로 사용하고, 안마시술소를 드나들고...도대체 몇 가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세기도 힘들 지경인데, 강창모(KCM) 예비역 병장은 영창 4일, 이상철(상추) 일병과 최동욱(세븐) 이병은 영창 10일 처분을 받았네요. 육군교도소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자,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국방홍보원에 속해있던 연예병사들은 모두 야전부대에 배치되었습니다. 이들은 소총병으로 병과 분류가 새로이 되었는데요. 이들의 야전부대 배치는 지난 1일 인사사령부에서 감찰장교와 헌병장교가 입회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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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들이 어느 사단으로 갔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병사들 이야기니만큼 짬순으로 가야겠죠. 이지훈(견우) 상병은 5사단(열쇠부대)으로, 최재환 상병은 수기사(맹호부대)로 갔구요. 김무열 일병과 박정수(이특) 일병은 12사단(을지부대로)으로, 이혁기(랍티미스트) 일병은 21사단(백두산부대), 김민수 일병은 27사단(이기자부대), 김호영 일병은 2사단(노도부대), 이석훈 일병은 7사단(칠성부대), 류상욱 일병은 6사단(청성부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배치가 완료된 상태구요. 현재 영창에 있는 이준혁 상병은 3사단(백골부대), 이상철(상추) 일병은 15사단(승리부대), 최동욱(세븐) 이병은 8사단(오뚜기부대)으로 오는 9일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치된 부대들을 살펴보면 꽤나 전방 야전부대로 다들 갔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이들의 병과가 소총수라 할지라도 실질적인 복무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병과는 1111 소총수이지만 정작 군악대에 포함되어 군악병으로써 행사 사회를 본다던지, 혹은 소대간 파견 형태로 회관병을 한다던지...이런 식이죠.


군악병이나 회관병이 편하다는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군악대 출신인데 그런 식으로 말할 리가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현재 국방부에서 언론에 '연예병사'들이 '야전부대'로 배치되어 '소총병'으로 군복무를 한다...이렇게 보도내용을 내보내는 이유는 뭔가 일반 사람들이 '군대'를 떠올렸을 때 단순히 떠오르는 그런 '평범한' 군복무,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군복무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야전부대로 배치되서도 연예병사 시절 버릇 못 고치고 놀고 먹으려고 한다거나, 연예병사 출신들 눈치를 보거나 혹은 이들을 잘 구슬려서 써먹어 볼 생각을 하는 부대 차원의 마인드가 우려되는 것입니다.



연예병사 논란은 군생활 어떻게든 '빨아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뺑끼'를 쳐댄 연예병사들과, 이들의 관리 및 감독에 손을 놓아버리고 눈감아준 육군 및 국방부, 그리고 이들을 자신의 입지나 사적인 용도를 위해 이용한 국방홍보원 관계자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결국 그 비난의 화살은 공인인 연예병사들이 맞지만, 군 관계자들이 일반 병사들한테 하듯...좀 과장해서 말하면 '쥐 잡듯' 잡으면 과연 연예병사들이 저런 태도로 설칠 수 있었을까요? 왜요, 연예병사들한테 잘 해주고 포상휴가 좀 주면 나중에 집안 결혼식 사회라도 봐줄까봐? 지금 이 순간도 일반병사들은 폭우로 인해 부대 안에 훼손된 시설은 점검하느라, 배수로 확인하느라 우의 하나 뒤집어쓰고 부대 안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린 눈을 번뜩이고 지켜봐야 됩니다. 슈퍼주니어의 리더인 이특. 박정수 일병. 일병 짬에...방송에서 국방부 관계자님 휴가 좀 부탁한다고 하는 거 보고 어안이 벙벙했거든요. 야전부대로 가서 어떻게 행동할지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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