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2일, 그동안 운영해왔던 기묘한블로그(http://taibale.tistory.com)에서 토털로그(http://totalog.net)로 주소를 변경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2차주소로 도메인을 구입하여 연결한 것이죠. 주변에서 이런저런 만류도 있었고, 추천도 있었지만 제 블로그의 성격을 좀 더 확실하게 대변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브랜드'를 갖고 싶은 것이 결정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2차주소(도메인 등록)란?
2차주소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블로그로 들어올 수 있는 다른 문 하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는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티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주소가 http://taibale.tistory.com 입니다. 여기서 'taibale'가 사용자 각각이 갖는 서브 도메인, 'tistory' 2차 도메인, 'com'이 1차 도메인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전 호스팅 업체인 가비아에서 'totalog.net'이라는 도메인을 구입한 뒤 이를 블로그 설정 메뉴에 등록하여 2차주소로 연결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 블로그는 원래 도메인인 http://taibale.tistory.com 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고, http://totalog.net 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차주소 사용 후 내가 체감한 장점
많은 분들께서 2차주소 사용기를 적어주셨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를 브랜드화시켜 좀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기 쉽게,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컸습니다. 이 목적은 달성이 된 것 같습니다.
2차주소를 사용할 때 장점 중 또 하나는 네이버,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간 이동을 할 일이 생길 때 블로그 주소가 바뀌게 되는 것 때문에 생기는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만(2차 도메인은 개인의 소유이므로) 전 티스토리에서 이동을 고려하지 않아 제게는 크게 해당이 되지 않는 것 같구요.
구글 애드센스의 CPC (클릭당 비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도메인에 따라 차등적으로 광고 단가가 책정되는데, 'taibale.tistory.com'과 같은 도메인보다 'totalog.net' 같이 2차 도메인이 없는 경우가 약간 더 높아집니다. 또한 블로그 섹션 외에도 웹문서 섹션에서 추가로 검색이 돼 상대적으로 유리하겠죠.
2차주소 사용 후 내가 체감한 단점1. 다음은 더이상 지원군이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유입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티스토리는 다음에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그동안 제 블로그의 유입량은 네이버보다 다음이 좀 더 많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2차주소를 사용하게 되면서 네이버의 유입량이 다음의 2배가 되었습니다. 수치를 살펴보면 네이버에서 유입이 늘어났다기보단 다음의 유입이 급감을 한 상태입니다.
티스토리 도메인을 버린 것에 대한 '괘씸죄'라고 해야할까요? 정치·사회 관련 포스팅이 주를 이루던 제 블로그의 유입로그는 '소셜픽'과 '많이 본 글'이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2차주소를 사용한 이후 '많이 본 글' 서비스에서 제 블로그의 포스팅이 모조리(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글을 쓸 때마다 대부분 '소셜픽'에 올라갔던 과거와 달리 2차주소 사용 이후 '소셜픽' 검색에 잡힌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2차주소를 사용하기 전 검색을 해보니 '다음 뷰' 순위 등이 초기화된다는 등의 내용이 있어 걱정을 했었는데, 다음 뷰 순위는 예전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였습니다. (다음 뷰 서비스가 종료된 6월 30일 사회8위, 전체 138위였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유입로그 10페이지(200개)를 살펴보면 다음을 통해 들어온 유입은 단 3개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궁금하여 다음 고객센터에 질의를 넣어봤더니 '2차 도메인으로 변경하면 시스템에서 새로운 블로그로 인식하여 일정 기간동안 블로그 랭킹이 하향될 수 있는 점 양해 바란다. 다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노출 중인 점 참고 바란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노출되긴 합니다만, 유입과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소를 살펴보았을 때 2차주소로 변경한지 3개월이 된 제 블로그는 블로그 랭킹이 하향될 수 있는 '기간'에 속해있는 듯 합니다. 문장 앞에 '아직'을 붙여야 할지 '앞으로도'를 붙여야할진 잘 모르겠구요.
2차주소 사용 후 내가 체감한 단점1. 네이버는 이래나 저래나 남이다
네이버에서도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2차주소를 사용하기 전 포스팅은 모두 검색이 되는데 비해 2차주소를 사용한 이후의 글들은 전혀 검색이 되지 않더군요. 이 문제에 대해서 역시 네이버 고객센터에 문의를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요청한 블로그를 검토했으나 정보성이 부족하여 반영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서 '내 블로그는 예전과 지금 동일한 상태며 오히려 포스팅이 늘어났는데, 답변에 수긍하기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몇 차례 더 요청을 넣었더니 현재는 최근 포스팅까지 정상적으로 노출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의 글들이 중복 글로 잡혔던 것이 아닐지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낙동강 오리알 된 기분? 아나운서 프리 선언했을 때 기분일까?
2008년 1월 블로그를 시작하며 애시당초 애드센스 수익이나 방문객 수 내지는 댓글 수 등에 연연해가며 블로그를 운영하진 않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쭉 자리잡고 사용해 온 티스토리에서 버림받았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렵네요. 주소에서 'tistory'라는 단어를 뺀 것이 이렇게 큰 죄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쭉 해나가는 거긴 하죠. 2차주소 변경 한달 뒤에 후기를 작성해 보려다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것 같은 생각에 3개월 정도를 사용해보았는데, 1개월 뒤나 3개월 뒤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2차주소를 사용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블로그 초창기에 용기내셔서 최대한 빨리 하시라는 겁니다. 아직 블로그를 그리 오래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상대적 박탈감은 드는 것이 사실이네요. 토털로그는 그냥 묵묵히 계속 갑니다.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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