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의 유래...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이 일본을 거쳐 오기까지

Posted by 자발적한량
2019.02.11 18:53 Tip Tip Tip!/Life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이벤트 성 발렌타인 커플 데이트 일본 발렌타인데이 맛집 선물 안중근 발렌타인데이 유래 기원

2월 14일, 연인들의 핫한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초등학교 때 반에서 이 날에 맞춰 고백을 하거나 사귀던 여학생에게 정성이 담긴 초콜릿 한 꾸러미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학기 초인지라 서로 친해지려고 사탕을 돌리기도 하고 했었는데, 발렌타인데이는 봄방학 기간이라 상당히 폐쇄적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나름 학창시절에 초콜릿 좀 받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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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의 기원은 고대 로마의 축제 루페르칼리아((Lupercalia)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축과 농작물의 안녕, 그리고 다산을 기원하는 축제인데요. 이 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연인 혹은 연인으로 삼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추첨하는 행사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명칭이 바뀌게 됩니다. 부활절도 봄의 여신인 이스터 여신을 기리는 이교도의 축제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결합됐다는 설이 있는 것처럼요. 더 많은 남자들의 입대를 위해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연인들의 결혼식(혼배성사)을 비밀리에 진행해 주다 2월 14일에 순교했다고 하는데요. 이것과 착 결합된 것이죠.


하지만 엄연히 원류는 이교도의 축제. 그래서 중세시대에는 발렌타인데이 축제가 잠시 모습을 감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만은 지속이 되었는데요. (이 역시도 헨리8세와 성공회의 어깃장일까요?) 영국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에서도 2월 14일에 짝짓기를 한 새에 대한 언급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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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드디어 1840년대 영국에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행위가 시작되었구요. 영국빠돌이 일본의 도시 고베에 위치한 모로조프 제과에서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초콜릿 선물하는 날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58년에는 도쿄 아오야마의 양과자점 메리 초코에서 다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이벤트를 시도해봤지만 역시 실패. 정착이 된 것은 1960년경부터인데, 미국에서 불어온 여성해방운동 '우먼리브 운동'이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퍼지게 되면서 이 기류를 타고 '여자들도 당당히 선물도 주고 고백도 하자' 뭐 이런 식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것으로 연결이 된거죠. 이 당시 대기업 중 발렌타인데이 마케팅에 가장 열심이었던 것은 모리나가 제과. 하지만 대기업에서 찍어내는 기성품보단 백화점이나 고급 양과자점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이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다수에게 살포하는 용도가 아니었으니까요..ㅎㅎ 어장관리 없음 하지만 서양 문물을 자주 접해본 엘리트 계층 위주로 호응이 있는 정도였고,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된 것은 1980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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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웃긴 건 사귀는 여성이 없어 초콜릿을 받지 못해 자괴감에 빠지는 남성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소니의 창업자 중 한 명인 모리타 아키오가 이른바 '의리 초코'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거. 이런 식으로 재미를 본 제과 업체들이 발렌타인데이로부터 한달 후인 3월 14일을 '남자가 사는 날'인 화이트 데이로 정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1973년부터 화이트데이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발렌타인데이와 마찬가지로 초반엔 재미를 보지 못하다가 1978년 이후로 점차 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진짜 일본인들 상술은 대단하죠.


우리나라는 롯데를 필두로 하는 제과·유통업계에서 이를 들여와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행사를 만들게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선 기성품이 엄청 잘 팔렸다는 정도? 즉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료는 로마, 반죽은 영국, 전시 및 판매, 홍보는 일본. 우리가 접하는 발렌타인데이는 '일본식 발렌타인데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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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발렌타인데이에도 DIY 열풍이 분 지 오래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 초콜릿보다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초콜릿을 주는 경우가 꽤나 늘어났습니다. (그래 봤자 초콜릿을 그대로 녹여서 다시 만드는 '정형' 수준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리고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카페 등에서 럭셔리한 초콜릿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하죠. 확실한 건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빼빼로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뭐 등등 뭘 갖다 붙여도 발렌타인데이에는 게임이 안되죠... 아마 연인들은 다음이나 네이버에다가 열심히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맛집' 요런 거 엄청 검색하고들 있을 거예요...제과업계부터 시작해서 요식업, 문구업 등등 관련 업계에서는 빅 이벤트죠.


전 이제 그냥 가볍게 허쉬 쿠키앤크림 하나가 제일 좋습니다..^^ 군대 PX에서 이거 엄청 쌌었는데...훈련할 때마다 중간중간 까먹으려고 쟁여놨던 기억이...다 좋은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은 만들지 말자구요~ 초콜렛 안에 금붙이 안들었나 뭐 이런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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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며 일본 마케팅의 진수인 '발렌타인데이 OUT'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그건 좀 웃깁니다. '발렌타인데이 챙기기에 급급해서 나라를 위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는 십분 공감을 합니다만, 발렌타인데이는 발렌타인데이고 안중근 의사 선고일은 선고일인 것이지요. 잊지 않고 기억을 하면 그걸로 된거지 무슨 발렌타인데이 Out 씩이나...상복입고 하루 보낼 거 아니면 오바하지 맙시다.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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