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K.U.C.O. 정기연주회

Posted by 사용자 자발적한량
2008. 10. 7. 13:18 이것이 나의 인생/생생한 음악의 향연

 9월 19일 금요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학생회관 소극장에서는 매우 특별한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이날의 연주회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인 쿠코의 정기연주회. 쿠코는 Kyunghee University Chamber Orchestra의 줄임말입니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다름아닌 T군..서울고등학교 재학 당시 관악반을 지휘한 경험은 있지만, 현악기가 포함된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나름 지휘 데뷔(?)..그래서 T군에게도 무척 뜻깊은 연주회였지요. 원래 우크라이나 출신의 멋진 지휘자가 있었으나, 일이 좀 꼬여서 T군이 긴급 투입..


 첫 순서는 신입생들의 무대였습니다. 베토벤의 미뉴에트인데, 연주 중간중간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연주의 첫 시작을 재밌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되려 합니다. 악장의 튜닝..떨리는 시간이지요. 긴장감까지도 튜닝되는 것 같은 시간..ㅎㅎ


 이어 T군입장!! 뭐 굳이 연미복을 입진 않았습니다.(입어볼 껄 그랬나..ㅋㅋ) 이어 연주된 곡은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인 쥬피터! 그의 모든 교향곡들 중 가장 웅대하고 장려한 이 곡은 놀랍게도 2주일 만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연주된 1악장은 서주 없이 돌연 남성적인 호쾌함으로 시작되는 제1주제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며, 소나타 형식에 알레그로 비바체, 4/4박자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 연주된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 8번.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 자극을 받아 작곡된 이 곡은 슬라브 민족이 지닌 독자적 음악입니다. 민족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열을 가진 드보르작에 의해 슬라브 색채와 향기가 넘치는 명곡이죠. 드보르작의 전체 16곡의 '슬라브 무곡'은 보헤미아나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있는 민속 무곡을 수집하여 작곡한 것입니다. 제1번과 같은 푸리안트의 춤으로, 가장 잘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인 8번. 느릿한 G장조의 트리오(플루트)를 끼고 푸리안트가 반복됩니다. 집시 풍의 영향이 강하게 엿보이는 춤곡입니다. 앞뒤에 열정적인 리듬을 두고 중간부에 민요 가락의 소박한 선율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다음 곡은..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당시 플루트는 성능이 충분치 못하다고 했으나, 이 곡에서는 악기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곡입니다. 이 곡으로 군악대 시험에 합격한 플루트 파트의 이제욱 군이 협연을 하였습니다. 이야~ 멋져요! 여기서까지 협연을 볼 줄은! 그런데 커튼콜을 해주려 했는데, 박수가 끊기더군요....


  1부의 마지막 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입니다. 창작 곡이냐에 대한 시비가 있었던 곡으로 헝가리적 요소가 강하게 배어나는 작품입니다. 브람스도 그것을 염려해서인지 작곡이 아닌 편곡으로 기재했죠.


 T군이 정말 많이 좋아하는 헝가리무곡 5번. 느낌이 충만하여 음악에 푹 빠져서 연주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T군의 귀에 들리고 있던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었겠지요!


 인터미션 때는 쿠코의 영상 상영, 섹소폰 솔로, 그리고 콰르텟 팀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까다로운 브람스 콰르텟 1번, 그리고 뒤를 이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연주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관악앙상블이었는데요. The Symphnic Beatles라는 곡이었습니다. T군은 이곡을 그냥 외워서 지휘했는데요. 이유는..서울고 관악반에서 수도없이 연주한 곡이어서 곡 전체를 그냥 외워버렸거든요..ㅋㅋ 구성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이 구성으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그래도 연주는 무사히 끝!


 그 다음곡은 현악앙상블로 인어공주 OST인 Under the Sea였습니다. 이 곡은 쿠코의 선배가 지휘를 하였습니다. 무척이나 재밌는 지휘, 즐거운 연주였습니다.


 2부의 곡들은 좀 캐주얼합니다. 그 다음곡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OST인 Forrest Gump Suite. 박자 변화로 연습 당시 T군이 약간 애를 좀 먹었습니다만, 변화무쌍한 T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준 쿠코 여러분..ㅋㅋ 감사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OST인 태극기 휘날리며. 이곡은 뭐 왠만한 사람들이 다 들어봤을 법한 노래죠. 길이는 좀 짧지만, 괜찮은 곡입니다 역시.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남는 곡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작품이죠. 좀 더 다이내믹을 살리고 싶었으나, 약간은 느낌을 살리지 못해서 T군 혼자 조용히 자책한 곡..


 2부의 마지막 곡..Selection from "The Phantom Of The Opera"입니다. 심포닉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노래를 모은 곡이죠. T군이 이번 연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2개를 뽑으라면 헝가리무곡과 이 오페라의 유령을..


 사회를 보신 두분..선배들이라고 알고 있는데 역시 이렇게 후배들의 연주회를 도와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끝으로 T군의 인사..


 하지만 바로 끝내면 안되죠~ 커튼콜 후 앵콜이 이어집니다.


 앵콜은 바로 슈퍼마리오 OST! 따딴따따딴 딴!ㅋㅋㅋ 흥겹죠.


 이제 진짜 연주가 끝났습니다..ㅠㅠ악장과의 인사..수고 많으셨습니다.


 서울고에서부터 연주 보러오겠다고 달려온 관악반 후배들..참 착하죠??ㅋㅋ


 단체사진 안찍을 수 없죠! 소중하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대 정리를 마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된 연주회였습니다. 그 열정이 전공생을 능가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인연이 되면 또 함께 연주하고 싶네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L. v. Beethoven
 Minuet In G Major, WoO.10-2

W. A. Mozart
 Symphony No.41 In C Major, K.551 "Jupiter"
  I. Allegro vivace

A. Dvořák
 Slavonic Dance No.8 in g minor Op.46 No.8

W. A. Mozart
 Flute Concerto No. 2 in D major, K.314(285d) flute-Je
  I. Allegro aperto

J. Brahms
 Hungarian Dance No.5

J. Brahms
 Piano Quartet No.1 in g minor, Op.25
  IV. Rondo alla zingarese: Presto - Menu presto - Molto presto

A. Piazzolla
 Liber Tango

J. Lennon & P. McCartney (Arr. J. Cacavas)
 The Symphnic Beatles

A. Menken (Arr. C. Custer)
 Under The Sea

A. Silverstri (Arr. C. Custer)
 Forrest Gump Suite

Dong-Jun Lee
 Prologue (TaeGukGi: Brotherhood Of War OST)

久石讓
 人生のメリ-ゴ-ランド (ハウルの動く城 OST)

L. Webber (Arr. C. Custer)
 Selection from "The Phantom Of The Opera"

  1. 피아노만 치시는게 아니라 지휘까지 하시는 모습에~후아~~
    멋진 데뷔 무대였을 거 같아요. 축하드려요~~ㅉㅉㅉㅉ!!!
    오페라의 유령이 역시 익숙한~^^;
    • 채일
    • 2008.10.07 23:52
    ㅋㅋㅋㅋ 형이 계속 맡아주시면 정말 좋을텐데요 ㅜ ㅋㅋ
    • 2012.06.17 20:4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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