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홍성 남당항에서 온 택배인데요. 계절별로 홍성 남당항에 있는 선옥수산에서 남당항 해산물을 주문해서 먹곤 합니다. 가을에는 꽃게, 대하, 간장게장, 대하장 등을 받아보고 겨울에는 바로 이 새조개를 받죠. 아, 한번은 김장철에 김치를 주문하기도 했었네요. 항암배추에 함초를 비롯해 남당항 근방의 재료들을 사용해서 담근 선옥수산 김치는 정말 특별하죠.
이것저것 들어있군요. 주방으로 가져가볼까요.
새조개 2kg와 함께 함께 끓일 재료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냥 물만 부어서 만들어 먹으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갖춰진채로 보내주셔요.
3명이서 한번에 다 못 먹을 양이기에 따로 좀 빼놓았습니다. 락앤락에 담은 건 나중에 먹어야지...
새조개 때깔 어떠신가요. 서울의 어떤 음식점에서도 먹어봤고, 소래포구에서도 새조개를 먹어봤지만, 아직까지 남당항에서 먹어본 새조개만큼 맛있는 건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한우에 1++ 등급이 있듯이 이 정도면 1++ 등급 새조개군요. 아직 입에 넣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단맛이 느껴지는 듯... 홍성에 아빠를 모신 이후로는 정말 겨울만 되면 남당항에 가서 새조개를 먹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 겨울에는 성묘를 갔다가 일정이 빠듯해서 올라오는 길에 행담도휴게소에서 대충 먹었지요. 엄청 아쉬운 마음에 행여나 시기를 놓칠까 싶어 일단 택배로 좀 받아본거죠.
요건 회로 먹을 녀석들. 따로 좀 빼놓았습니다.
남당항에서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는데, 집에서 버너꺼내고 뭐하고 하면 좀 귀찮아서... 그냥 찌개 비슷하게 끓여 먹기로. 단, 새조개는 마지막에 넣자마자 조리를 마무리 짓는 것이 포인트.
새조개 푹 익히면 기껏 남당항에서 좋은 새조개 받은 의미가 없죠. 새조개 넣자마자 불끄고 식탁으로 고고싱.
바지락, 배추, 포항초, 냉이, 팽이버섯, 파, 양파, 무, 당근 등 야채육수를 낼 각종 부재료들이 모조리 함께 넣어져서 왔기 때문에 따로 넣을 것도 없습니다. 편함편함.
너무 익으면 질겨질까봐 새조개는 얼른 건져내고선 먹을 때마다 다시 잠깐 국물에 담궈서 데워 먹었습니다. 새조개가 어찌나 육즙을 많이 머금고 있었던지 잠깐 담궜는데도 국물이 뽀얗게 나왔네요.
요건 제가 회로 먹은 새조개. 제목 그대로 남당항 새조개축제가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입니다. 씹는 순간 입 안에서 단맛이 쫙 펼쳐지는데... 조개가 이렇게 달 수가 있나...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었습니다. 철마다 좋은 놈들로 올려주시는 선옥수산! 사랑합니다!
▣ 선옥수산 ▣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5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59)
☞전화번호
041-633-0928, 010-5401-0928
☞영업시간
OPEN 09:30 CLOSE 21:30 L.O. 20:30
☞주차
가능
☞Wi-fi
미지원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분위기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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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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