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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것 이외에는 바퀴 달린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베네치아는 탈 것이 없는 곳입니다. 걸어서 구경하거나 배를 타고 다녀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는 수상버스나 수상택시를 타고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줍니다.
베네치아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섬 사이의 좁은 길목까지 곤돌라라는 쪽배가 다닙니다. 굽이굽이 베니스의 그윽한 골목길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곤돌라를 타봐야 합니다.
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크기는 길이 10m 이내, 너비 1.2∼1.6m 정도랍니다. 관광객 유람용으로 이용되는 곤돌라는 고대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 선수와 선미가 휘어져 올라가 있습니다.
중앙의 지붕이 낮은 객실에 5∼6명을 태우고, 선수와 선미에서 한명 내지 두명의 뱃사공이 3m 정도의 긴 노를 젓습니다. 베네치아시는 운하가 도로의 역할을 하는 수상도시이어서 곤돌라는 11세기경부터 시내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6세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채와 식료품 등도 운반하였으며, 그 수는 약 1만 척에 달하였었습니다. 배의 색채는 1562년 베네치아 시령에 따라 검은색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오늘날은 모터 보트의 보급으로 겨우 수백 척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인데요. 뱃사공은 세습제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문턱까지 물이 차있는 모습을 보니 과거의 영화는 온데간데 없고 쇠락한 도시의 애처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모르게 다가오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도시라고나 할까요?
카날 그란데라고 불리는 대운하는 길이 3.8km, 폭 70m, S자형으로 베네치아를 관통하는 수로입니다. 곳에 따라 수심 5m가 넘는 곳도 많습니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베네치아의 간선 수로이자 관광의 핵심이고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대운하로 나뉘어진 베네치아는 스칼치, 리알토, 아카데미아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도시의 각 부분은 각각 세 개의 세스티에리로 다시 나뉘어집니다.
베네치아에서도 돈이 많은 부자들만 대운하 근처에 집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집들은 살림집이면서 동시에 사무실이었습니다. 이 집들은 규모가 커도 궁으로 불리지 않고 카사, 즉 그냥 집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베네치아 인들은 그것도 길다고 생각했는지 줄여서 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이름보다는 건물 자체가 이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안 베네치아 인들은 대운하 근처에 집을 짓기 시작했죠. 그리고 집이 아름다우면 궁으로 불렸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500여 년 동안 세워진 궁이 무려 100개가 넘습니다. 따라서 대운하 근처에 있는 이 건물들은 건축사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궁들의 외관은 지어진 시대와 주인에 따라 개성 있는 장식을 하고 있지만, 안의 구조는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1층 전체는 출입구로 사용된고, 건물 앞 대운하 쪽에는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이 그려진 말뚝을 박고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을 그려넣습니다. 다른 색과 상징들을 갖고 있는 이 기둥들은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건물 정면에는 하역을 할 수 있는 큰 문이 나 있고 토리첼레라는 작은 탑으로 장식됩니다. 2층에는 작은 사무실들과 거실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2층은 정확히 말하면, 반은 1층이고 반은 2층입니다. 베네치아 인들이 피아노 노빌레라고 부르는 2층, 한국식으로 3층에 해당하는 층이 궁이나 집에서 가장 중요한 층입니다. 이곳에는 상품이 진열되는 중앙홀이 있고 이 홀은 건물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이 됩니다. 홀에는 가장 큰 창문이 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 건물들은 창문을 많이 내는데, 이는 건물의 하중을 줄이고 동시에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주요 자재로 벽돌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자재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벼웠기 때문입니다. 베네치아 건축가들은 물 속에서도 7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들을 지은 천재들입니다. 몰려드는 관광객이나 공해만 없다면 그 이상도 견딜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대부분의 집들이 현대적인 편의를 위해 거의 모두 내부 개조를 한 상태고 건물 외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도 몇몇 개인이 대운하 인근의 집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집들은 엄청난 관리 유지비 때문에 공공 건물이 되거나 재벌의 소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자동차 생산업체인 피아트 같은 재벌이 다수의 궁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듣고 찍은 건물인데..이건 진짜 죽어도 생각이 안나네요..ㅠㅠ제보가 필요합니다..ㅠㅠ
나무로 된 이 다리는 아카데미아 다리입니다. 이 다리 옆에는 1750년에 설립되었고 중세에서 근세에 걸쳐 교회 ·수도원 ·길드 등이 소장하고 있던 회화 약 800점을 수장하고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있답니다. 건물도 수도원 기타의 고건축을 이용하여, 특히 15세기의 실내장식가 M.코치가 만든 천장을 본딴 넓은 방 등, 건축양식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미술관이라고 하네요.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입니다. 예전부터 리알토 다리 주변은 상권의 중심가였습니다. 12세기 경, 넘쳐나는 상품들과 한쪽 둑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배가 감당하지 못하자 다리 건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지만, 16세기가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다리 없이 나무 다리를 임시로 사용하다가 16세기 말 안토니오 다 폰테가 돌로 된 최초의 다리를 설계·건축하였는데 그 다리가 바로 리알토 다리입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1854년 아카데미아 다리가 지어지기 전까지 대운하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였다고 합니다.
이 다리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베네치아의 첫 번째 다리라는 사실, 아치 모양의 아름다움, 다리 위에 화려하게 장식된 아케이드 점포들입니다.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모습이 아름답고 계단식 다리 위는 귀금속과 가죽 제품 등을 파는 점포들과 그것을 구경하는 관광객,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빕니다.
베네치아의 수산시장! 1907년에 완성된 네오고딕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수산물 뿐 아니라 각종 채소와 과일, 육류 등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날은 장이 안서는 날이었지요..
사진 속의 오른쪽 건물은 카도로입니다. 1420년 완성되었고, 1층에는 아치형의 기둥이 운하의 물결에 닿아 수상도시의 건축물이 전달해 주는 매력이 흠뻑 느껴집니다. 옛날에는 정면이 황금으로 도금을 해 번쩍거렸다고 해서 황금궁전이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현재는 카 도로 프란케티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안드레아 만테냐의 걸작들이 소장되어 있어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보는 곳이라고 합니다.
1628년 착공하여 1710년에 완성된 베네치아 바로크 양식의 저택입니다. 베네치아의 바로크 양식 건축물 중 제일 유명한 집이죠. 부호 페사로 가문의 저택인 카페사로. 바르디 백작이 세계일주를 하면서 수집한 동양의 공예품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잘 알려진 클림트, 칸딘스키, 샤갈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성녀 마르가리타에게 봉헌된 성당입니다. 그녀는 원래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살던 어느 이교 사제의 딸이었으나, 크리스찬 유모 밑에서 자라나 카톨릭 신자가 되었는데, 그 지방의 장관이 그녀와 결혼하려 하였으나 그녀가 응하지 않자 크리스찬이라는 죄목으로 투옥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용으로 변한 사탄의 공격을 받아 곤경에 몰렸을 때, 항상 품고 다니던 십자가로써 극적으로 퇴치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구요. 그 후 그녀는 수많은 방법으로 고문을 당하였으나, 오히려 그녀의 용덕을 지켜보던 관중들이 마음으로 크리스찬이 될 각오를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따름이었고, 그녀는 참수치명하였는데, 실제로 그녀의 죽음은 그 지방에 수많은 개종자를 낳았다고 합니다. 로마 순교록에는 "위대한 순교자 마리나"라고 기술한 뒤에 마르가리따의 행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마르가리따가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름이며, 잔다르크에게 계시를 준 성녀, 그리고 화형대에 오를 때 도와준 성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성녀의 유해는 908년경 동방에서 산 피에트로 델라 발레로 옮겨진 후 1145년경에 몬테팔코네 성당으로 이전되었고 1213년에 다시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베네치아의 수상버스인 바포레토. 대운하를 중심으로 곳곳에 바포레토 정류장이 있습니다. 노선도 각각 다르고, 같은 노선에도 급행, 완행 등이 있고 하니 타실 때는 유의하셔요..^^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다리는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 스칼치 다리 3개였습니다. 그런데 대운하의 끝자락에 한개의 다리를 더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다리는 4개가 되었는데요. 이것도 이름이 죽어도 생각이 안납니다..ㅠㅠ 누가 제보 좀..
대운하를 관광할 때,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나올 때 스릴있는 운전(?)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수상택시기사..하회탈 목걸이를 하고 있더군요..ㅎㅎ 또 다른 한국인이 선물했나 봅니다. 베네치아에 오면 절대 안봐서는 안되고, 못볼 수도 없는 대운하 카날 그란데. 물의 도시 베니스,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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