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리AI, AI가 부르는 노래 커버 만들기

재밌는 놀이를 해봤습니다. '소리소리AI'라는 AI커버 제작 플랫폼을 알게 되었는데요. 어떤 목소리로든 자신만의 커버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학습된 목소리를 소리소리AI의 인공지능 기술이 학습하여 오디오 엔지니어 없이도 믹싱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간편하면서도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음원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요금제입니다. 무료로 간단히 소리소리AI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고, 그 외에는 기본, 프로, 프리미엄으로 구독 서비스가 나뉘어져 있으며, 그 외에도 추가 모델 제작 및 추가 MR 제거 100회 이렇게 두 종류의 개별 상품이 있는데, 개별 상품은 크게 메리트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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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AI에게 음성 학습을 시켜야 하는데요. 학습시킬 음성파일을 직접 업로드하거나, PTH 파일이나 INDEX 파일 등 외부 모델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 설명에는 '단 15분의 음원만 있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제가 로그인 하기 전에는 10분 이상 30분 미만, 그리고 로그인을 한 뒤에는 무료 버전이 적용된 탓인지 5분 이상 10분 미만으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더군요. 음성학습에는 2~3시간 소요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학습 시작 후에는 [제작 기록] 탭에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성의 밀도가 높고, 재생 시간이 길수록 고품질의 커버를 얻을 수 있겠죠?

 

전 9분 55초 정도의 음성 파일을 업로드했는데, 시간을 정확히 재보진 않았습니다만, 2시간까지 걸리진 않았습니다. [제작기록] - [AI 음성]을 보시면 업로드가 완성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I 음성 학습이 끝난 이후에는 AI 커버를 제작할 차례입니다. 1단계 노래 업로드에서는 커버를 만들 노래를 선택하는데요. 파일을 업로드하든지 유튜브 링크를 입력하거나, 직접 음성 녹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원하는 AI 음성을 선택하고, 키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저장될 이름을 정하는 거구요.

 

변환 시작을 누르면 몇 분 뒤에 커버가 완성됩니다. 파일은 보컬 / 반주 분리 버전 및 통합 버전으로 각각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taibale · 소리소리AI

커버를 만들어 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자면요. 무료 버전이라 시그니처 사운드가 입혀져 있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음색이 진짜 그럴싸 하더군요. 10분 가량 이런 저런 말도 하고 음역대 별로 소리도 내보고, 간단히 노래도 해보고 해서 만든 제 목소리 파일로 AI 학습을 시킨 것인데, 음색만큼은 정말 제 목소리였습니다. 물론 김범수나 윤종신, 지코의 가창력과 기교가 고스란히 사용되서 목소리만 제 목소리일 뿐 훨씬 듣기 좋은 커버로 탄생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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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걸 재미삼아 만들어 보면서 든 생각은, 이러한 음성AI 기술이 악용된다면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적으로야 리젬블 AI의 생성 음성 워터마킹 기술인 ‘PerTH’ 등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되고는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기술은 가깝지 않죠. 당장 누군가 맘먹고 속이려고 음성AI를 이용하면, 언제 이걸 검증하고 있을까요. 여러 생각이 들게끔 하는 소리소리AI의 간단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