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락페스티벌로 거듭나는 2008 ETPFEST와 기자회견

Posted by 자발적한량
2008.08.18 17:55 일상생활/썰을 풀다
 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Eerie Taiji People Festival)이라는 의미의 ETPFEST는 서태지가 기획하고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하여 펼쳐지는 음악 축제입니다. 만국 공통의 언어인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되는 글로벌 락 페스티벌이죠. 2001년 국내 최초로 한국과 일본의 위성 생중계 공연을 시도한 것에 이어, 2002년, 2004년 잠실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바 있는 ETPFEST는 올해 4회째를 맞이하면서 매년 개최하기 귀한 국제적인 규모의 도심형 대형 락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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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TPFEST 포스터

 14일엔 잠실 야구장 앞 광장 야외 특설무대, 15일에는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ETPFEST는 132,000원의 양일권 티켓으로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08 ETPFEST의 최대 관심사는 마를린 맨슨. 쇼크락의 대부이고 사회적 이슈를 몰고 온 그가 참여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ETP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곳곳에서 ETP 홍보 버스가 눈에 띄었고, 현수막, 포스터 등 많은 홍보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같은 날 잠실 주경기장에선 SM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SM TOWN LIVE '08 콘서트가 ETP와 동시에 열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공연이었지만, 자극적인 기사로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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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최송현 전 아나운서

 
 공연에 앞서 13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ETPFEST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최송현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서태지, 마를린 맨슨, 데스 캡 포 큐티가 자리하였습니다. 특히나 마를린 맨슨은 인터뷰를 잘 하지 않기로 유명하여 기자회견에 나온 것 자체만으로도 지대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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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캡 포 큐티


 미국의 모던 락 밴드 데스 캡 포 큐티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수의 기자들에 놀라 자신들의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노을 지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서태지의 음악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서태지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음반을 구입해갔다고 하네요. 올드보이 등 한국영화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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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 맨슨!


 다음 차례였던 마를린 맨슨. 그는 한국말을 못해 죄송하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 얼마나 있는가라고 말하며 매너있는 행동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다들 의외였나봐요..^^; 맨슨은 자신에 대한 혹평에 대해 누구나 좋아하는 쪽으로만 갈 생각이었다면 지금의 마릴린 맨슨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음악을 비판하려면 보고서처럼 잘 표현된 글이나 보다 나은 음악을 만들어 보여 달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서태지와 2005년 썸머소닉 락 페스티벌에서 서태지와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잘 생겼고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이 초대받은 것처럼 기회가 되면 서태지를 미국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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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마지막으로 서태지의 차례. 도심형 락 페스티벌 같은 공연을 만들어서 서울 근교에서 즐기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락 페스티벌보다는 좀 더 멋진 공연을 만들고 싶었는데, 관객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멋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음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또한 마를린 맨슨이 엔딩무대를 장식하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자신이 공연을 기획, 연출했지만 글로벌 락 페스티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공정판 평가를 했고, 맨슨이 엔딩을 장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매년 ETP를 할 생각이라며 자신이 참석하지도 못할 때도 있겠지만, 계속 꾸준히 페스티벌을 꾸며서 우드스탁 락 페스티벌처럼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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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 출연이 불발된 닥터피쉬


 질문 중에 닥터피쉬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ETP에 참여한다고 기사가 났었지요. 원래는 공연 전에 발표를 안 할 생각인데 기사가 났다고 합니다. 닥터피쉬를 섭외한 것이 맞고, 공연 중간에 타임을 재미있게 채워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닥터피쉬가 와서 공연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초청했다고 했는데요. 정말 안타깝게도 ETP날 닥터피쉬를 볼 수 없었습니다. 몽키매직의 무대 전에 화약사고가 발생하고, 세팅이 중간중간 늦어지면서 상당히 오랜 시간 지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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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크라잉넛의 공연


 첫째날인 14일에는 클래이지콰이 프로젝트, 크라잉넛, 다이시 댄스, 닥터코어911, 에픽하이, 스키조, 신이치 오사와, 슈가도넛, 선데이 브런치, 스위밍 피쉬, 트랜스픽션 등 15일에 비해 뒤쳐진다고 할 수 없는 실력과 명성을 지닌 밴드가 참여, 잠실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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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PFEST 야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T군은 15일 공연을 친척과 함께 갔습니다. 친척은 새벽 6시에 종합운동장역에 도착을 하여 먼저 줄을 서고, T군은 8시에 슬렁슬렁 햄버거 세트 사들고 등장..ㅎㅎ 그래도 티켓팅은 T군이 해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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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P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


 14일은 정오에 입장을 시작하여 오후 2시 반부터 공연이었고, 15일은 오전 10시부터 입장을 시작하여 정오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답니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ETPFEST와 SM TOWN '09를 보러 온 사람들도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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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테이블


 T군이 이날 느꼈던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먼저 첫번째는 사진, 동영상 촬영이었습니다. 다른 락페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TP 역시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저작권 및 초상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지요. 하지만 곳곳에서 촬영이 이루어졌고, 현재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락페에서는 그냥 즐기기만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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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와 티켓, 공연 네비게이터


  두번째로는 서태지의 순서 이후 우르르 빠져나간 사람들. 이날 최고의 헤드 라이너는 마를린 맨슨이었습니다. 물론 예정시간보다 2시간 가량 지연되어 끝나야할 11시경에 맨슨의 차례가 시작되었으니 공연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도심형 락 페스티벌을 지향했던 ETP였기에 2008 ETP의 오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이 끊기기 때문에), 만약에 서태지와 마를린 맨슨의 순서가 반대였다면 그렇게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하였을까요? 제 생각에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현재 ETP의 한계이며, 일각에선 ETP가 진정 세계적인 락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태지가 공연에서 빠져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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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TPFEST의 모습

 또 한가지는 T군도 반성해야 할 부분..'내 자리'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펜스 앞의 좋은 위치를 잡았는데, 중간중간 화장실도 가고, 마실 것도 마시고 싶은데 이 자리엔 계속 있었으면 좋겠고..친척과 번갈아가면서 들락날락거렸습니다. 다른 한사람이 자리를 맡고 있고..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락페스티벌에선 내 자리라는 것이 없죠. 앞에 있다가 좀 쉬러 뒤로 가기도 하고, 자유롭게 들락날락하면서 그냥 즐기며 노는 것이어야 하는데 T군의 이러한 모습이 무척이나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생각하고 반성합니다. 다음부턴 그냥 즐겁게 즐겨야겠어요~

 이것으로 2008 ETPFEST의 간단한 소개와 기자회견에 대한 글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15일날 그 뜨거운 열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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