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의도]특양과 대창과 와규, 맛의 한계를 끌어내다, 양산박 여의도점

양대창, 정성과 맛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양산박 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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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좀 중요한 분을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업무를 마친 뒤 찾아간 곳은 양대창 전문점인 양산박. 여의도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어떤 분께 추천을 받고 방문하게 된 곳입니다. 무지 넓습니다. 대충 180석 정도 된다고 하는 것 같네요...홀에는 테이블이 있고, 뒤쪽에 룸도 마련되어 있어 소규모 및 단체 모두 대응 가능하겠더군요.

이 날은 허리띠 풀고 먹어보기로 합니다. 구이 메뉴는 특양·대창·갈비살·광양불고기가 있고, 육회도 있네요. 우선 와규 한 접시 받아봅니다. 

다 먹고 식사까지 하려고...이렇게 말하니깐 진짜 허리띠 푸른 것 같이 들리네요..ㅋㅋ 곱창전골·제육볶음·김치찌개·된장찌개·쭈구미 돌솥비빔밥·간장게장 등 점식식사 메뉴도 따로 있는데, 뭐니뭐니 해도 이런 곳에선 양밥이 최고죠. 그런데 여긴 양밥을 된장찌개·김치찌개·곱창전골·간장게장 등과 함께 묶어서 판매합니다. 점심에 먹기에 그야말로 최고네요.

점심에 방문했지만 전 구이를 먹습니다. 숯이 등장합니다. 음 넉넉한 양과 적당한 화력.

연기 흡입구라고 해야 하나...이걸 올리면 위에 불이 꺼지고 당기면 불이 켜지더군요. 그냥..신기해서...

기본찬이 깔립니다.

와규.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소고기 품종이죠. 한국의 한우, 일본의 와규, 스코틀랜드의 블랙 앵거스 등. 다만 일본산은 아닙니다. 일본산 와규면 좀 불안해서 못 먹었을 수도...꽃살은 가장 부드럽고 맛좋다고들 하는 부위죠. 고기와 지방이 뒤섞여 꽃이 핀 것과 같은 저 아름다운 자태...

자, 숯불에 고기를 올립니다..아니 올려주십니다...손 하나 까닥 안하도록 서버 분께서 다 해주십니다...드시기만 하세요...오 근데 저희 테이블 맡으신 서버 분 고기 구우시는 솜씨 대박...꽃살부터 특양, 대창까지 정말 환상의 솜씨를 뽐내시더군요..

다 구워졌다고 가장자리에 고기를 놔주시는데 이건 뭐...씹는건지 녹는건지. 턱 한번 움직일 때마다 육즙이 줄줄 흐르네요.

괜히 돈 더주고 소고기 먹는 게 아니라는 생각...특히 좋은 부위...그런 생각이 듭니다...돼지도 물론 너무너무 좋아하긴 하지만...이런 거 한 입 베어물면 진짜 답이 없지요...맛은 왜이리도 진한지...육즙에 취할 지경입니다 아주.

이 날 엄청 재미진 구경 했습니다. 제가 사진을 좀 찍고 있었더니 혹시 특양 손질하는 거 보신 적 있냐고...그러셔서 궁금해서 한번 따라가 봤습니다. 700g 짜리 특양을 사용하시는데, 공장에서 손질된 것을 받는 것이 아니고 매장에서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부터 직접 이렇게 손질을 하시네요. 여기 사장님께서 철저하게 지켜오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이렇게 직접 손질하는 건 정말 처음 봤습니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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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특양구이 1인분과 대창구이 1인분이 나왔습니다. 염통이 조금 같이 나와주는군요. 실해보입니다. 이것도 구워주시죠!

염통이 반질반질합니다. 소를 잡은 지도, 가게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된 싱싱한 놈이군요. 식감이 대충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특양 같은 경우는 초벌이 살짝 되어 나왔는데요. 양산박의 특양에는 비만과 당뇨병에 좋은 한약재인 황련과 황백, 살결을 곱게 하는 천문동과 지치 등의 재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맛있게 발라진 양념들 속에 이러한 비밀이...대창에도 과일과 한약재가 사용되었구요.

염통은 금방 먹어야 합니다! 얼른 넘겨주시네요. 아. 이렇게 염통의 풍미가 잘 살아있고 야들야들한 염통 처음 먹어보네요. 숯불과 함께 가니 역시 달라도 다릅니다.

슬슬 거의 다 익어 갑니다...잘라주실 거에요.

특양과 대창도 잘라주십니다. 숯의 그윽한 향과 함께 대창과 특양을 입에 쏙!

특양은 쫄깃함의 끝판왕입니다. 씹기 위해 들어간 치아가 통통 튕겨나오는 듯한 이 식감. 담백하면서도 그 특유의 맛이 입안에 고르게 퍼집니다. 

대창을 한 점 들어 입에 넣어 봅니다. 씹자마자 입 안에 쫙 퍼지는 고소함. 역시 대창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과 고소함. 어떤 분들께서는 기름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보이시기도 하면서 대창을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어짜피 평소에 대창 먹고 사는 거 아니니...한번쯤 이 고소함의 향연을 편하게 즐겨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혀가 무척이나 행복해 합니다.

꽃살, 대창, 특양, 염통에 이어 아까 점심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나간다던 양밥 메뉴 중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미 배는 부르지만, 양밥 안먹고 가면 뭔가 허전해서 말이죠...

된장찌개도 뒤이어 나옵니다. 된장찌개에 돼지고기가 투하되어 맛을 냈군요.

양산박의 양밥은 고슬고슬하기보단 부들부들한 편입니다. 제가 조금 더 선호하는 쪽이지요. 안에 넉넉히 들어간 양 역시 씹는 느낌 참 좋습니다. 간이 살짝 약한데요. 짭짜름한 된장찌개와 함께 드시면 금상첨화의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요걸 노리셨군요.

이건 고기를 먹으면 나오는 팥빙수...디저트까지 나오니 마무리가 훌륭하게 정리되는군요.

여의도 특성상 점심에는 무겁게 안 드시다보니...점심에는 양밥과 각종 조합의 메뉴들이 무척 괜찮을 듯 싶습니다. 또한 대창과 특양구이는 정성이 느껴지는 손질과 숯불 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특유의 맛과 향까지...적극 추천할 만한 집입니다. 참, 예약 방문을 하고 오시면 김치찌개를 시키셨을 경우 라면사리, 곱창전골을 시키셨을 경우 우동사리, 다른 메뉴는 음료수, 줄을 서서 웨이팅을 할 경우 사리+음료수를 준다고 하더군요. 전화 한통이면 서비스가 생깁니다 여러분...ㅎㅎ 여의도 양산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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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박 여의도점▣ 

☞어떤 곳

넓은 공간과 최상급의 맛을 자랑하는 여의도 최고의 양대창 전문점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5번지 한국노총 B1층

☞전화번호

02-6277-2580

☞영업시간

10:00~22:00

☞무선인터넷

불가

☞흡연

불가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