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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들, 실종자 가족에게 "국민 정서 미개하다"

자발적한량 201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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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예선(19)군이 자신의 SNS에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을 두고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적은 것이 알려져 여론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정 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한다"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 존재가 돼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킬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또한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도 말했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아버지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의 발언에 대한 사죄문을 올렸다. 사죄문에서 정 의원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또한 21일 오전 정몽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추가로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내가 그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나는 내 아이들에게 학생 때는 마음껏 자기 주장하며 공개 토론을 통해 성장하라고 가르칠텐데 내가 공인이란 이유로 제 아이들의 주장에 사과를 해야한다면 도전과 실험의 권리를 빼앗게 되는 것"이라며 "정몽준 의원 아들의 표현에 문제는 있지만 모든 걸 대통령과 정부 책임으로 돌리려는 중앙집권적 발상도 분명히 비판받을만하다"고 정예선 군을 감쌌다.


변 대표는 이어 "그보다도 아직 대학도 안 간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음껏 실수할 권리가 학생의 특권"이라며 "나는 대학생때부터 웹에 온갖 잡글을 쓰며 공개 검증받으며 성장했다. 그런데 정몽준 의원 아들이란 이유로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건 비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변 대표는 이러한 보도를 한 언론을 비난하며 자신이 말한 표현의 권리를 언론에는 적용시키지 않는 '이중잣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변 씨는 "성숙한 언론이라면 누구의 아들이든 대학도 안간 학생의 페북글을 가지고 줄보도 하지 않는다. 미개한건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라며 "정몽준씨 아들이 박원순 아들처럼 병역기피 의혹이 있습니까. 노무현 아들처럼 뇌물수수 의혹이 있습니까. 누구의 아들이든 범죄가 아닌 한 학생들에게 포현의 권리를 주자는 겁니다. 그건 언론이 보도만 안하면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련의 사태는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이자 세월호 침몰 사고에 각종 지원을 앞장서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행보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들, 실종자 가족에게 "국민 정서 미개하다" 란 제목으로 스타데일리뉴스에 송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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