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5] 철거대상에서 통영 필수코스로...동피랑 벽화마을

통영여행 동피랑 벽화마을 국내여행 동피랑 동포루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거북선 관람을 마친 뒤 골목으로 들어오면 동피랑 벽화마을이 시작됩니다.

마을 안내도 역시 벽화로 그려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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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UCC 빨간 우체통.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진 괜찮은 컨텐츠였을테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약간 활용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여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우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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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중앙시장 뒤편 언덕에 위치한 동피랑 마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곳은 조선시대 당시 통영성의 망루인 동포루가 있었던 자리였는데요. 

통영시가 낙후된 산동네를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면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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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7년 10월, 시민단체 '푸른통영21'에서 공공미술을 표방하며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전국의 미술대학 재학생을 비롯하여 18개 팀이 철거 위기에 놓인 동피랑마을의 담벼락 곳곳에 벽화를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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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동피랑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관광객들이 조금씩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됐죠. 

결국 통영시는 동피랑마을 철거 방침을 철회하고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을 허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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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동피랑마을은 영화 촬영지 등으로 각광받는 통영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전국 곳곳에 생겨난 벽화마을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큰 변화로 다가오는지 알려준 좋은 예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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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통영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남망산 조각공원에서도 그렇고 동피랑마을에서도 그렇고 강구안이 펼쳐보이는 통영의 전경을 보노라면

두손에 쏙 하니 담길 것 같은 아기자기함과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걸까요?

그나저나, 전봇대와 전선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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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4일부터 22일까지 벽화 작업이 이루어진 

제3회 동피랑 벽화공모전의 주제가 '땡큐!동피랑~'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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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꼭대기에 도착하니 눈에 보이는 동포루.

조선 숙종 4년 지어진 통영성의 동쪽 망루였던 동포루.

강구안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시선을 향하면 서피랑이 나오고, 정상에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서포루가 있습니다.

그늘 한 군데 없이 타는 듯한 더위에 지친 터라 잠시 동포루에서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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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마을 곳곳에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과거에 비하면 정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입니다.

철거 위기에 놓였을 당시엔 국가에서 주는 보상금으로 이사갈 곳도 없었는데...

현재는 돈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팔지 않으려고 한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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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그려진 벽화를 잠시 감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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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벽화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벽화는 바로 날개벽화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관광객들이 심지어는 길다란 줄까지 서있던 장소...

더위에 지쳐 멋을 부리고 말고 할 여력도 없었던...

이날 너무 더웠던지라 동피랑 벽화마을을 끝으로 잠시 숙소로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런 날씨엔 오침이 있었는데...

쉬었다 가야겠어요...남쪽의 태양은 서울보다 더 뜨거운 느낌입니다...

안녕 동피랑! 땡큐 동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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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무리하면서...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는 분들께 당부 말씀을 하나 드리고 싶어서요.

분명 동피랑 벽화마을은 철거될 위기에서 벽화가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살아난 마을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생각한 시민단체와 예술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살려냈죠.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의 도 넘는 행동들이 주민들을 힘들게 하곤 합니다.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척, 집안까지 들여다보는 사생활 침해, 기타 낯 뜨거운 행위 등등...

관광을 하는 것은 좋지만 삶의 터전이기도 한 동피랑 마을에서 

조금은 배려심을 갖고 관광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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