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회에 걸친 T군 집안의 명절 음식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설날의 모습들을 담아봤습니다. 추석과 더불어서 그 해의 시작을 공식화(!)하는 설! 이제 정말 새해가 시작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할 3월이 다가옴이 느껴집니다. 물론 학생의 얘기긴 하지만요. 직장인을 비롯한 어른들은 예외겠네요^^;
음력 1월 1일인 구정 2월 7일. 교회에서는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음을 알리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에는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며 새 해를 알리고 한 해도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T군의 가족은 정식으로 격식을 갖춘 차례를 지내진 않고 윗 대 조상님들을 모아 드린 뒤 할머니께 따로 한번을 더 드립니다.
T군을 비롯한 T군 가족은 크리스챤이어서 절을 하거나 차례상에 올린 음식은 먹지 않고 올 한해도 말씀 가운데서 살길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조상을 모실 줄도 모르는 놈이라고 하진 말아주세요ㅠ 종교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차례를 지낸 뒤 할아버지를 비롯한 어른들께 세배를 드립니다. 올해로 일흔 아홉이신 할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세배를 합니다..^^
할아버지에 이어 어른들께 세배를 합니다. 올 해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한꺼번에 세배를 하고 아이들이 한바퀴 도는 매우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사실 T군은 한가족씩 다 세배드리면서 덕담을 듣는 게 더 좋습니다^^;;아..입에 발린 말이 아니고 진짜로요!!ㅋㅋㅋ
7km 정도 떨어진 풍산공원묘원로 성묘를 왔습니다. 할머니께선 T군이 3학년 때 소천하셔서 이 곳에 묻히셨는데요. 올 때마다 느끼는 건..풍산공원묘원는 윗동으로 올라갈 때 길의 경사나 정말 너무 합니다..나선형 등으로 해서 좀 더 성묘객들의 편의를 생각해줬으면 좋으련만..여하튼 할머니께서 평소에 좋아하시던 음식(녹두지짐, 커피)들을 놓았습니다. 여기서도 T군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시길 기도했습니다..대학생이 된 지금도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합니다..뵙고 싶네요..^^;
할머니 산소 앞에서 가족들이 잠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겨울이라 흙이 얼어있어서 묘를 밟아도 별 소용이 없네요. 얘기 중 하나는 할머니가 생전에 크리스챤이셨는데 묘석 할머니 성함 앞에 권사라고 써야하는 데 장례를 치룰 때 경황이 없어서 성도라고 쓴 것을 정정하지 않았었습니다. T군은 차 안에서 엄마한테 크리스챤인거만 알리면 되지 직분을 적는 게 그리 중요하냐고 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_-
많은 묘들..뭔가 쓸쓸한 사진입니다. 인생을 살다가 한 평짜리 공간으로 육신을 뉘인다고 생각을 하면..욕심부리지 맙시다! (쌩뚱맞긴 하지만..)
성묘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할머니를 먼저 보내셔서 적적하기도 하시겠지만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라는 자식과 손자들의 마음..할아버지께서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T군은 이거보고 또 혼자 흥분-_- 커다란 산 하나가 몇년 사이에 이렇게 정리가 다 끝났습니다. 정말 인간의 손에 무언가가 잡히면 아작이 나고야 마나 봅니다. 그 커다란 산이 사람을 눕히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된 모습으로 바뀌다니..그런데 이렇게 한 동을 새로 만들면서 그에 따른 도로 등은 별로 추가된 것이 없습니다..그만큼 명절 때 성묘하러 오면 불편이 더 가중되겠지요..휴!!
내려가면서 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성묘를 오며 자주 봤었는데요. 이번에야 겨우 차 안에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97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1997년 8월 6일 새벽 1:42분 김포공항을 출발 괌 아가 나 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801편은 착륙도중 해발 658ft 니미츠 언덕에 추락 승객,승무원 254명중 228명이 사망한 사건)의 추모 위령탑인데요. 벌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이 사건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남은 이들의 슬픔..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남은 이들의 몫입니다!
이렇게 해서 간단한 T군 가족의 설날 풍경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설날 아침,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냅니다.
음력 1월 1일인 구정 2월 7일. 교회에서는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음을 알리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에는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며 새 해를 알리고 한 해도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T군의 가족은 정식으로 격식을 갖춘 차례를 지내진 않고 윗 대 조상님들을 모아 드린 뒤 할머니께 따로 한번을 더 드립니다.
T군을 비롯한 T군 가족은 크리스챤이어서 절을 하거나 차례상에 올린 음식은 먹지 않고 올 한해도 말씀 가운데서 살길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조상을 모실 줄도 모르는 놈이라고 하진 말아주세요ㅠ 종교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께 세배합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차례를 지낸 뒤 할아버지를 비롯한 어른들께 세배를 드립니다. 올해로 일흔 아홉이신 할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하며 세배를 합니다..^^
세배..아이들이 설날을 가장 기다려온 이유일지도!?
할아버지에 이어 어른들께 세배를 합니다. 올 해 새로 도입한 시스템은 한꺼번에 세배를 하고 아이들이 한바퀴 도는 매우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사실 T군은 한가족씩 다 세배드리면서 덕담을 듣는 게 더 좋습니다^^;;아..입에 발린 말이 아니고 진짜로요!!ㅋㅋㅋ
성묘를 하러 갔습니다. 성묘하시는 큰고모.
7km 정도 떨어진 풍산공원묘원로 성묘를 왔습니다. 할머니께선 T군이 3학년 때 소천하셔서 이 곳에 묻히셨는데요. 올 때마다 느끼는 건..풍산공원묘원는 윗동으로 올라갈 때 길의 경사나 정말 너무 합니다..나선형 등으로 해서 좀 더 성묘객들의 편의를 생각해줬으면 좋으련만..여하튼 할머니께서 평소에 좋아하시던 음식(녹두지짐, 커피)들을 놓았습니다. 여기서도 T군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시길 기도했습니다..대학생이 된 지금도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합니다..뵙고 싶네요..^^;
할머니 산소 앞에서 잠시 얘기 중인 가족들.
할머니 산소 앞에서 가족들이 잠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겨울이라 흙이 얼어있어서 묘를 밟아도 별 소용이 없네요. 얘기 중 하나는 할머니가 생전에 크리스챤이셨는데 묘석 할머니 성함 앞에 권사라고 써야하는 데 장례를 치룰 때 경황이 없어서 성도라고 쓴 것을 정정하지 않았었습니다. T군은 차 안에서 엄마한테 크리스챤인거만 알리면 되지 직분을 적는 게 그리 중요하냐고 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_-
여러 고인들의 무덤..왠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많은 묘들..뭔가 쓸쓸한 사진입니다. 인생을 살다가 한 평짜리 공간으로 육신을 뉘인다고 생각을 하면..욕심부리지 맙시다! (쌩뚱맞긴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셔요!
성묘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할머니를 먼저 보내셔서 적적하기도 하시겠지만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라는 자식과 손자들의 마음..할아버지께서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다시 한번 기도합니다.
구역 정리를 해놓은 공원묘지. 돈 많이 벌겠죠?
T군은 이거보고 또 혼자 흥분-_- 커다란 산 하나가 몇년 사이에 이렇게 정리가 다 끝났습니다. 정말 인간의 손에 무언가가 잡히면 아작이 나고야 마나 봅니다. 그 커다란 산이 사람을 눕히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된 모습으로 바뀌다니..그런데 이렇게 한 동을 새로 만들면서 그에 따른 도로 등은 별로 추가된 것이 없습니다..그만큼 명절 때 성묘하러 오면 불편이 더 가중되겠지요..휴!!
괌사고 희생자 위령탑.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내려가면서 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성묘를 오며 자주 봤었는데요. 이번에야 겨우 차 안에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97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1997년 8월 6일 새벽 1:42분 김포공항을 출발 괌 아가 나 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801편은 착륙도중 해발 658ft 니미츠 언덕에 추락 승객,승무원 254명중 228명이 사망한 사건)의 추모 위령탑인데요. 벌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이 사건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남은 이들의 슬픔..잊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남은 이들의 몫입니다!
이렇게 해서 간단한 T군 가족의 설날 풍경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일상생활 > 썰을 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가는 후배 연종이의 환송식..!! (0) | 2008.03.19 |
---|---|
집에서 만들어먹는 전복내장죽!! (4) | 2008.02.22 |
발렌타인데이에 받은 초콜렛 자랑..! (4) | 2008.02.16 |
국보 1호 숭례문..전소를 지켜보며.. (0) | 2008.02.11 |
왕만두국! 집안 명절 음식 제 2탄! (4) | 2008.02.09 |
녹두지짐! 집안 명절 음식 제 1탄! (2) | 2008.02.08 |
외할머니 모시고 병원을.. (2) | 2008.02.06 |
'와인노트' 출판기념 와인시음회 초청! (0) | 2008.0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