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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아빠 산소를 미리 다녀오는 길에 들른 대부도. 가을바람이 문턱을 넘어오려는 것이 느껴지면 생각나는 음식, 바로 낙지를 먹기 위해서 입니다. 낙지는 일반적으로 9월부터 2월을 제철로 치는데요. 대부도와 영흥도의 로컬 푸드하면 바로 낙지죠. 해솔낙지는 대부도해양관광본부가 선정한 대부도로컬푸드 음식점입니다.
제가 해솔낙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점심시간에 단체모임이 한바탕 휩쓸고 갔었나 봅니다. 한쪽에 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접시들이 쌓여있더군요. 대부도 내에서 낙지음식점으로 꽤나 유명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방문 전 예약 정도의 수고는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바로 옆에 아일랜드C.C가 있어서 그런지 프로골퍼들의 사인이 꽤나 많군요. 네이버에 해솔낙지를 검색한 뒤 하트를 날리면 음료 1병을 서비스하는 이벤트 진행중.
메뉴판을 보죠. 연포탕, 산낙지 회, 산낙지 볶음, 산낙지 칼국수, 산쭈꾸미 샤브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바지락 칼국수, 낙지 부추파전 등 메뉴 등이 있습니다. 엄마와 제가 먹은 메뉴는 추천메뉴라고 적혀 있는 산낙지 회+산낙지 연포탕+칼국수 사리 세트 메뉴. 2인상으로 주문해 봅니다. 메뉴판에서 꽤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상당히 정직하다는 것.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는 산란을 하는 낙지의 개체 수 보호를 위해 전국적으로 금어기로 지정이 되는데요. 해당 기간에는 중국산을 사용한다는 걸 써두셨네요. 물론 산낙지임에는 변함이 없지만요. 그 외의 기간에는 영흥도에서 당일 경매를 받은 낙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기본 찬이 깔렸습니다. 열무김치를 좀 조명하고 싶네요. 엄마가 먹어보더니 그냥 판매되는 고춧가루만 쓴 것이 아니고 직접 고추를 갈아 쓴 것 같다며 주인 분께 물어봤더니 역시 맞더군요. 연포탕을 먹을 때 꿀조합을 보여줬습니다.
마요네즈 등을 올려 구워낸 팽이버섯이 나왔구요.
낙지 부추파전도 나왔습니다. 단품메뉴로는 1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그것보단 약간 미니 사이즈겠죠.
사이즈는 미니로 나왔지만 그 맛은 변함없이 훌륭합니다. 열무김치에 이어 낙지전에서도 엄마의 칭찬 릴레이가 계속됩니다. '기본적으로 손맛 자체가 좋은 집'이라는 엄마의 평.
조기구이도 나왔습니다. 주인 분께 원래 이렇게 다 나오는 거냐고 여쭤보니 세트를 시키지 않더라도 구운 팽이버섯, 낙지전, 조기구이가 제공된다고 하더라구요.
자, 이번에는 세트메뉴 구성에 들어가 있는 산낙지 회가 나왔습니다. 오이, 양파, 고추 등이 곁들여져서 나오고 깨가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낙지 머리는 자꾸만 그릇을 빠져나가려고 해서 연포탕에 넣어달라고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역시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고 표현할 정도로 넘치는 기운을 자랑하는 낙지. 산낙지 먹을 때마다 매번 제대로 잡지 못해서 접시에서 소동이 벌어지곤 하는데...오늘도 마찬가지군요.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수가 연기한 오대수가 감금에서 풀려나자마자 낙지를 먹으며 살아있음을 만끽하던 감정이 십분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칼국수 사리에 옆에 놓여집니다. 면에 대해서도 살짝 짚이는 것이 있어 물어보니 역시 손칼국수 면발이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칼국수 면보다 약간 더 오래 끓여야 합니다. 뭐...그만큼 더 맛있는 건 당연지사...
연포탕 등장. 워후. 크기에 놀랐습니다. 가스버너를 덮어버리는 사이즈의 연포탕. 각종 버섯과 쑥갓, 고추 등 야채는 물론이고 바지락 등도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먹어보지 않아도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느껴지리라 예상이 가능한 비주얼.
오늘의 주인공, 연포탕에 들어갈 낙지가 등장했습니다. 크기에 따라 2마리 혹은 3마리가 들어간다고 설명해주시면서 오늘은 크기가 약간 작아 3마리라고 하시는데...전 속으로 '뭐가 작다는거지?' 라고 생각했습니다..ㅎㅎ 뭐 물론 3마리 주시니까 좋아서 그냥 고개 끄덕이면서 있었는데..ㅋㅋㅋ
낙지 투척! 나의 맛있는 연포탕을 책임져주려무나...낙지는 3마리, 머리는 4개...ㅋㅋ 아까 산낙지 회에서 빼낸 머리까지..ㅎㅎ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사장님이 낙지머리를 잘라내십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낙지가 질겨지니 적당히 익은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며...머리는 맛있는 연포탕 국물을 위해 잠시 더 넣어두기로 하구요.
쓱삭쓱삭 손질된 낙지. 연포탕과 칼국수를 먹을 때 몇 개씩 가져다 먹어도 좋은데...양이 넉넉해서 그냥 계속 집어먹었습니다.
사실 아까부터 시선은 바로 이 낙지 머리에 고정되어 있었는데요. 이제 드디어 낙지머리를 먹어줄 시간이 되었습니다. 낙지머리 역시 사장님이 직접 다 잘라주십니다.
먹물이 나올꺼라고 말씀하셔서 엄마가 살짝 뒤로 물러나긴 했는데, 그렇게 푸슉하고 튀는 건 아니구요. 그냥 먹물이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싸롸있눼~!
먹물 속에는 항암효과, 방부작용 및 위액 분비 촉진작용, 생리불순 해소 등을 돕는 성분 등이 많이 들어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전 그냥 그런 거 상관없이 맛있으니까 먹습니다..ㅋㅋ 낙지를 먹는데 낙지머리 못 먹으면 엄청 서럽죠! 내장도 한톨이라도 흘릴까 싹싹 먹어치웁니다.
개인접시로 연포탕을 떠오고 낙지도 몇 점 가져다 먹습니다. 크...고추 등에서 만들어진 알싸한 맛과 바지락 등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바다의 맛. 투명하고 맑은 국물에서 사골과 같이 진한 맛이 느껴지니 어찌 감탄을 하지 않을쏘냐...자꾸만 국자로 가는 손을 멈출 방법이 없네요.
'아유 맛있어 아유 맛있어'가 '아유 배불러 아유 배불러'로 바뀐지 얼마나 됐다고...문득 눈길이 칼국수 사리로 가더니 냅다 연포탕에 투척. 그리고는 '배불러'라는 말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집니다. 요 배는 또 따로죠..ㅎㅎ 아마 대부분 칼국수를 끓이면서 육수 리필을 받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도 먹다보니 국물이 많이 사라져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손칼국수 면발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푹 끓이셔야 합니다.
잘라놨던 낙지와 함께 먹으니 이것이 바로 낙지 손칼국수! 마지막 면발 한줄까지 깔끔하게 빨아들이고 근사했던 낙지 한상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산낙지 회+연포탕+칼국수 사리 세트 2인으로 식사를 마쳤는데, 양으로 볼 때 3명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한 양이었는데요. 회사에서 회식을 잡을 때 꼭 한 번 다시 들르고 싶다고 명함을 챙겨가실 정도로 만족감을 나타냈던 엄마. 저 역시 해솔낙지의 음식 등을 표현해보자면, 기본찬부터 연포탕, 면 사리까지 하나하나 모두 정성과 손맛이 묻어나는 만족스러운 낙지요리집이었다는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대부도 맛집이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해솔낙지 였습니다!
▣ 해솔낙지 ▣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선로 407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639-85)
☞전화번호
032-883-1014
☞영업시간
OPEN 09:30 CLOSE 21:00 Last Order 20:00 월or화 휴무
☞주차
가능
☞와이파이
제공
☞주관적 점수
가격 ★★★☆ 위치 ★★★☆ 서비스 ★★★★☆ 맛 ★★★★☆
총점
★★★★☆
오늘의 키워드
#대부도 맛집 #해솔낙지 #대부도 #낙지 #연포탕 #산낙지
토털로그의 식당 리뷰 [맛있는내음새]는 제가 느낀 그 맛 그 느낌 그대로, 솔직함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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